엊그제 중딩이 큰 아이 말투에 화가 난다고 글썼었죠.
많은 82쿡러들이 내가 편애하는 거라고 질타하셨고,
저는 하늘 우러러 1도 편애의 맘이 없어서
부인했지만
한편으로 곰곰히 생각해 봤어요
내 의도가 그렇지 않더라도 첫째가 그렇게 느꼈다면
얼마나 서럽고 속상할까..
제 태도를 바꾸기로 결심하고
큰애 다독이고 나니 내 맘도 차분해 지면서
첫째에게 미안하더라고요.
아이한테 내 맘이 전해졌나봐요.
첫째가 태도가 한결 누그러졌어요.
동생한테도 급친절.
형제 사이 엄마태도에 달렸다는 82쿡서 들은 말 실감했어요.
첫애는 낳은 아이고 둘째는 입양한 아이거든요.
여느집처럼 첫째 범생이, 둘째 자유로운 영혼이죠.
그런데 요 막내가 돌발행동도 많고 충동성도 강해서 자주 엄마를 놀래키거든요. 그런것들이 저의 불안을 자극했어요. 둘째가 정서적으로 취약한 부분도 있어서 보호해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나봐요. 그러다보니 둘이 부딪히면 목소리 크고 동작 쎈 첫째를 더 많이 훈계하게 된것 같습니다.
이제 전략 바꿔서 안그래도 여기저기 치일 청소년기의 첫째를 더 격려해주고 사랑해주고, 얘도 아직 애라는걸 기억하려고요. 둘째 앞에서 안혼내고요. 물론 둘째에게도 그렇고요. 남편이랑도 그렇게 하자고 얘기했어요.
제가 균형 잡는데 82 쓴소리가 인사이트가 되었네요.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82의 질타를 받은 그 후
익명1 조회수 : 2,246
작성일 : 2018-07-21 10:47:53
IP : 223.62.xxx.235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8.7.21 10:54 AM (49.170.xxx.24)잘하셨네요. 아이들이 잘클거예요.
2. 굿럭
'18.7.21 10:57 AM (125.252.xxx.6)짝짝짝
잘하셨어요
충고받고 바로실천에 옮기시는 분이면
분명 좋은엄마이실거 같아요
화이팅3. 연꽃
'18.7.21 11:01 AM (1.230.xxx.27)멋지세요. ^^ 힘내시고 이쁜 자녀들, 듬직한 남편분과 늘 아름답고 행복하시길 응원드려요!
4. ㅁㅁ
'18.7.21 11:02 AM (175.223.xxx.67) - 삭제된댓글멋지심
멋지심5. 좋네요
'18.7.21 11:49 AM (39.118.xxx.120) - 삭제된댓글여기 댓글 맘에 안든다고 악플이라고 무조건 거부감 갖지는 말았으면 해요
저도 예전에 여기서 쓴소리 듣고 저를 찬찬히 돌아보게 되었고
그 후로 기본 생각이 많이 달라졌거든요
세상 어디서도 못들을 얘기를 해 주는 곳이죠
낳은 아이 입양한 아이 같이 키우면서 어려움 많으실텐데
늘 행복 하세요~6. 인사이트 대신...
'18.7.21 1:15 PM (209.58.xxx.117) - 삭제된댓글82쓴소리가 도움이 되었네요...
좋은 소식이네요.7. 우와
'18.7.21 5:09 PM (118.32.xxx.187)대단하신 분이네요..
존경합니다...ㅠㅠ8. 훌륭한 분이세요
'18.7.21 6:45 PM (211.215.xxx.107)쓴소리를 받아들여
이렇게 실천하시기 쉽지 않거든요.
박수 쳐 드려요!9. ..
'18.7.21 8:09 PM (110.70.xxx.229)하늘을 우러러 한점의.. 이란 극단적인 단어에 의아했어요. 그리고 원글도 찾아봤어요.
엄마도 실수 할수있고 편애 할수있어요. 안하려고 노력하는게 멋진거죠.
그런데 엄마가 둘째를 약자라고 정의해놓고 있으면 본인도 그렇게 커요.
원글님 멋지신 분입니다. 듣기싫은 쓴소리인데도 곰곰이 생각해보고 고치려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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