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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촛불집회 나간 제가 자랑스러워요.

.... 조회수 : 1,179
작성일 : 2018-07-20 13:10:26
갑자기 생뚱맞긴 한데..^^방구석 1열 보다가 울컥해서요..
1980년 광주
1987년 서울은 어려서 뭘 몰랐지만
2016년 17년 촛불집회는 내가 성인이 되서 자발적으로 참여한 민주집회니깐요.
지방에서 올라가 1박2일하느라 돈도 좀 들었지만..
아이에게도 나중에 그아이의 자식에게 아빠가 저길 갔었다..
말해줄수도 있고 말이죠.

한번밖에 안갔지만 하필 제일 추운날이었지 뭐예요.
아이가 있으니 간식주신분도 많으셨고..
커피숍에서 물주시고 화장실도 쓰게 해주시고..
은혜 갚으러 가야되는데 한번 올라가기가 쉽지 않네요.

좋은나라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아이가 행복한 나라....
아이가 다치지 않는 나라...
IP : 122.34.xxx.61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18.7.20 1:30 PM (221.159.xxx.16)

    박수 쳐드려요. 대단하십니다.

  • 2. 6월 항쟁 세대
    '18.7.20 1:35 PM (122.46.xxx.56)

    그때 승리를 맛봤고 이번엔 자녀와 함께 참여하여 또 승리를 맛봤습니다. 목숨까지 버리고 싸우셨던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 이런 경험을 했다는 건 또 다른 차원의 복을 받은 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 3. 저도
    '18.7.20 1:47 PM (123.215.xxx.96)

    원글님과 그자리에 함께 하신 분들이 자랑스럽고 감사합니다.

  • 4. 유지니맘
    '18.7.20 1:51 PM (124.54.xxx.49)

    고맙습니다 ..

  • 5. ㅎㅎㅎ
    '18.7.20 1:54 PM (211.245.xxx.178) - 삭제된댓글

    다른 소리지만 우리 아들녀석이 1987보더니 엄마는 저때 뭐하느라고 시위안했냐고......ㅠ
    이 자슥아 엄마 저때 지방살았고 고딩1학년이었다..하니 그러시냐고 쿨하게 넘기길래...
    엄마는 지방살았고 어렸다치지만 너는 촛불시위 집앞에서 열렸고(광역시 살지만 집 근처에서 열렸어요) 엄마보다 나이도 더 먹은 녀석이 왜 안 나갔냐...나중에 촛불시위로 영화 나오면 니 자식이 아빠도했냐고 물을텐데 뭐라고 할래??했더니 심적으로 무한지지를 보냈다네요..ㅎㅎㅎ
    이런들 저런들...자랑스러운 국민들입니다~~~ ㅎㅎ

  • 6. 저도
    '18.7.20 2:00 PM (223.63.xxx.106)

    소변참으면서 박근혜 퇴진을 외친 제가 자랑스러워요.
    원글님 사랑해요~

  • 7. ...
    '18.7.20 2:02 PM (211.36.xxx.194)

    건너 건너 알게된 몇몇 분 정보통으로...
    집회한창이던 시기 이른 아침부터 경기지역 2군데에서 장갑차 움직였다고 들었어요.
    제눈으로 본건 아니니 정확히는 몰라도 그때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아이와 남편은 두고 서울 갔었죠.
    탄핵심판 결과 나올때 정말 일촉즉발이었을 거에요.
    결과 나오기 전 주 밤 10시 넘어까지 헌재 앞까지 가서 집회에 함께해줬던 시민들께 고맙습니다. 재판관들에게 연하장 보내고 댓글쓰고 애써주신 모든 분들 정말 고맙습니다.

  • 8. ..
    '18.7.20 2:29 PM (61.251.xxx.79) - 삭제된댓글

    첫집회때(청계천) 친구랑 목도리 둘둘 말고 가서 소심히 소리쳤던 생각이 나네요..
    남편이 앉을수도 있으니 방석까지 친히 챙겨주면서 본인은 춥다고 안간다고 ㅋㅋ
    그때만해도 너무 답답해서 나갔던건데.. 이야기 통하는 친구가 있어서 정말 다행이었다 생각이 듭니다.

    역사의 한복판을 느껴보라고 고딩아이도 델꼬 다니고......
    집에서부터 광화문까지 걷기도 하고
    식구들과 집회 다니면서 한국의 현대사 이야기 참 많이 한거 같아요
    저희 큰일 한거 맞습니다.ㅋㅋ

  • 9. 저도
    '18.7.20 2:32 PM (121.160.xxx.212)

    주말마다 촛불가방 메고 광화문을 갔었죠.
    처음엔 82회원들과 만나서 참여했고 그뒤로는 나홀로.
    한 번은 시청으로 갔는데 지하철 출구에서 부터 인파로
    걷지를 못할 정도.
    절말 훌륭한 국민들이지 않습니꽈?

  • 10. ..
    '18.7.20 2:35 PM (61.251.xxx.79) - 삭제된댓글

    저는 가장 신기했던게 프락치들 농간에도 안넘어 가고 그렇게 폭력없이 집회를 할수 있었나
    한두명 모인것도 아니고 그 많은 사람들이 그만큼 간절했겠지만서도.........
    대한민국 국민들 정말 대단한거 같아요.

  • 11. 잘한 일
    '18.7.20 2:51 PM (1.240.xxx.59)

    중1 딸 데리고 매번 나갔어요. 자유학기제여서 다행이었죠.
    초5 아들은 두어번 데리고 가고. 남편은 집을 지키고 ㅠㅠ
    제일 기억에 남는 건 크리스마스 이브에 광화문 갔다가
    명동 들려 크리스마스 기분내고 들어 왔던 거네요.

  • 12.
    '18.7.20 2:57 PM (175.223.xxx.192)

    저도 무료한 갱년기 딸과함께 나갔던 촛불 집회 잊을수 없네요. 내일생 가장 전투적이였던 밤 집에 돌아올때 너무 힘들었지만 할일을 마친 뿌듯함이 있었죠

  • 13. 저희 가족은
    '18.7.20 3:01 PM (175.193.xxx.162)

    2008년 명박OUT 부터 용산 쌍용 세월호 미사 무지하게 다녔어요.
    미사는 나가보니 아는 신부님들이 많아서 같이 땀흘리고 겨울에 덜덜 떨고...
    저희 꼬맹이들 인터뷰도 하고 귀여움 많이 받았지요.
    박근혜 탄핵 집회 가서는 "지겹다.. 이제 좀 그만 나오자!!!!!" 했었는데
    이젠 무슨 집회 하는지 신경 안써도 되는 시절이 됐네요.
    정작 제일 열심히 참여하던 아들 녀석은 그 때 외국에 있어서 맨날 저 잡고 나도 가고싶어....
    엄마 오늘은 어땠어....... 으앙........
    청와대 앞에 진짜 가고 싶었는데..... 했네요..

  • 14. ..
    '18.7.20 4:00 PM (59.6.xxx.219) - 삭제된댓글

    혼자라서 소심해서 못갔어요ㅜ
    너무 부끄러워요..

  • 15. ㅇㅇ
    '18.7.20 6:22 PM (116.37.xxx.240)

    몸 안좋아 진통제 먹고 나갔습니다

    한국의 미래를 위해

    산업화를 거친 역사속에서 함께 하고

    제 최선을 다했지요

  • 16. ..
    '18.7.20 10:10 PM (223.38.xxx.120)

    기적이네요.
    큰사고없이 무사히 촛불시위가 마무리되고 박근혜와 이명박은 감옥가는걸로 끝나서요.
    만약에 서울에서 광주 학살 같은 일이 생겼다면...
    생각하기도 싫지만, 프랑스 대혁명 같은 혁명이 일어났을거 같아요.
    아직도 한두사람 감옥같을뿐 변한것 없어요.
    기득권 그대로이고 개혁입법들 지지부진...
    지치지 말고 힘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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