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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기우는 자식에게는 어떻게 해줘야하나요?

.... 조회수 : 1,897
작성일 : 2018-07-19 13:09:37
동생과 저는 한살 차이고 성향이 매우 다릅니다. 
저는 운명이나 팔자같은것을 잘 믿는 편이 아니고 
그냥 현재의 삶은 과거의 결과물이라고 믿는 편이에요. 
그래서인지 남의 탓할 것도 없고 그럭저럭 만족하고 삽니다. 
반면 동생은 언제나 누구떄문에 안됐다는 말을 달고 살고 
대부분은 그게 부모님이고 
자기 자신에게서 문제를 찾지 않다보니 당연히 발전도 없고 
늘 불만 투성이에요. 

그런데.. 
부모님은 기우는 자식이라 그런지 늘 동생편이고 
저에게는 타박하고 지적하고 
동생에게는 한없이 관대합니다. 

대학나와서 15년째 한직장에서 일하는 저와 
예체능 전공해서 유학다녀와서 무직으로 있는 동생 
그런데도 늘 저에게는 지적거리. 야단칠거리만 한 사발이고 
동생만 생각하면 가슴아프고.. 짠하다고.. 
아무리 망나니같은 말을 하고 막 행동해도 다 용인해요.
어느순간부터는 저도 이게 화가 나서 
어제 부모님과 크게 싸웠습니다. 

저에게 그럽니다 .
너만 잘사니까 속상하다 
00이가 불쌍하다. 


서운하네요. 
제가 손벌린것도 아니고요. 
그렇다고 동생을 도와주실만큼 능력있으신 분들 아니니 
제가 가진것들을 미워하는 방식으로 동생을 돕고 싶은건지.. 

아무리 생각해도 억울하네요. 
물론 결혼해서예전처럼 부닥칠일 없다지만 
열심히 산게 죄도 아니고 
그거에 대한 대가로 풍족하게 사는것도 제 잘못이 아닌데 
왜 매번 저한테는 든든하다는 이유로 함부로 하고 꼬투리만 잡는지. 

너도 부모가 되면 알거라는데 
저도 이미 부모에요. 
똑같이 딸둘 키우고 제가 받은 상처들 때문에 
큰 아이에게 정말 정말 조심하고 있습니다. 

기우는 자식에게는 정말.. 저렇게밖에 맹목적일수밖에 없나요. 
혼내서라도 정신차리게 만들어야한다는건.. 
제가 뭘 모르고 하는 말일까요. 

늘 그냥 저에게는 네가 언니니까 더 해야한다고 하는데  (물질적인거 말고요. 이미 돈은 제가 충분히 더쓰고 있어요)  
개월수로 하면 6개월 차이. 
대단히 어린것도 아닌 성인을. 언제까지 저렇게 용인하고 불쌍하게만 생각하실건지 모르겠습니다. 
IP : 114.203.xxx.105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mama89
    '18.7.19 1:24 PM (124.243.xxx.12)

    아.. 동생분이 그러면 6개월때 태어난건가요? 음..여러모로 많이 마음아프셧을듯합니다...
    이미 가정을 꾸리셨다니 그냥 부모님과 거리를 두고 자녀분들과 관계를 잘 맺는데만 집중하시는 것도 방법 같아요.
    부모님과의 관계는..저도 일정부분 포기해버린게 있는데,
    그러고 나니까 오히려 관계가 정말 좋아졌어요.
    안보고 살지만 그만큼 서로 끈끈해지는게 생겼어요.
    그정도가 좋을거같아요.
    저는 그냥 매달 돈만 부쳐요.

  • 2. ㄱㅅㄴ
    '18.7.19 1:26 PM (211.36.xxx.191) - 삭제된댓글

    원글님이 독립해서 인연끊고 관심끊고 안보면 됩니다
    저는 그렇게 했어요
    명절도 안가고 한3년쯤 안보니까 오히려 어려워하네요
    결혼하고 아이낳고 다시 왕래하지만 함부로 못해요
    저뿐 아니라 제가족에게 함부로 하면 바로 연락 끊을거구요
    지금은 친정엄마가 더 늙으면 니네집 옆으로 이사가고싶다 하시네요 당황스럽습니다

  • 3. 한 놈이라도
    '18.7.19 1:26 PM (211.245.xxx.178)

    잘사니 감사할일이지 그게 서운할일일까요?
    부모님도 참...
    모지란 자식한테 맘은 더 갑니다.
    걱정되고 안스럽고 짠하고요.
    그래도 그건 아니지요.
    큰애한테 뭐라고 할건 절대 아닙니다.

  • 4. .....
    '18.7.19 1:34 PM (110.11.xxx.8)

    내가 직접 자식을 키워보니 더 이해가 안된다고 말씀하셔야죠. 이건 분명한 차별이라구요.
    그리고나서 몇년간 인연 끊으면 되요. 거기에 질질 끌여다니는 원글님도 문제예요.

    저런 사람들은 나한테 함부로 하면 평생 인연 끊을수도 있다는걸 직접 보여주지 않으면 절대로 답 없습니다.

    그리고 원글님도 다시 한번 잘 들여다보세요. 큰아이에게 자신을 너무 투영하고 있지는 않은지...
    큰애에게 너무 조심하는 모습이 오히려 둘째에게 원글님과 똑같은 상처를 줄수도 있다는 말입니다.

  • 5. .....
    '18.7.19 1:38 PM (221.157.xxx.127)

    저도 니애만챙기냐고 동생안챙기냔소리 들었어요 나이마흔 동생 뭘챙깁니까 누구도움없이 맞벌이하며 애키우는데 이미 동생앞으로 집 땅 다 증여하신것 아는데 저한테 쉬쉬하고 저도 모른척 하고있는데 동생까지 내가 자식처럼 돌보길바라니 화나더군요 저는 엄마는 엄마동생 챙기고 살았냐고 입장바꿔생각하시라 한소리했어요

  • 6. ....
    '18.7.19 1:51 PM (1.246.xxx.82)

    서운하다고 입장은 분명히 말하세요
    그러지못하게요
    부모마음이 좀 헤아려지긴하네요
    동생은 마음이 병든거에요
    그병이 평생 사람 망가지는 병이거든요
    잘안나요 안스럽죠

  • 7. .......
    '18.7.19 2:42 PM (14.35.xxx.99)

    솔직히 부모가 되서 자식이 알아차릴만큼 차별한다는거 ~~못난 사람입니다. (속으로야 차별이 되겠지요.어떻게 똑같을수가 있겠습니까마는 어떻게 그걸 드러낼수가 있는지??/)

  • 8. .......
    '18.7.19 2:43 PM (14.35.xxx.99)

    그 차별이 동생을 병들게 했다에 한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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