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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밑에 시아버지 암투병글,,,

조회수 : 4,612
작성일 : 2018-07-18 19:41:43
우리집네 상황과 너무같았네요

우리집은 아산병원이랑 가까웠어요
아주버님,형님,손윗 시누둘 모두 우리집만 처다봤어요
그때 둘째가 세살 큰아이가 여섯살,,,
암이라기에 섭섭하게 해드리면 안되겠다 싶어 어린아이 둘 친정에 맡기고 제가 남자병실에서 4박5일 있으며 간병했어요...
시어머닌 허리도 많이 굽으셨고 한글도 읽지 못하시는 분이라 솔직히 올라오심 그 큰 병원에서 병실도 못찾으시고 힘드실거 뻔해서 간병은 기대도 못했어요

처음 남자병실에서 자면서까지 간병했던건 초기암이라 한번으로 끝날줄알았어요
그냥 수술만하면 끝날줄알았죠ㅜㅠ
간암이시고 잘라내면 끝이라고 생각했던게 바보였네요 ㅜㅠ
5년간 저희집으로 계속 오셨으니요

암은 수술후 5년간 한달에 한두번씩 계속 정기검진 받으러 오셔야하구요 계속 재발합니다
시아버지도 계속 재발해 색전술을 세번정도 하셨어요
그러다 뼈에도 전이가 되어 5년투병하시고 돌아가셨어요
치료받으시러 4시간거리 지방에서 올라오시는거 힘드시니 정기검진
만이라도 가까운 지방에 있는 대학병원으로 옮기자 얘기꺼냈을때...시아버지께서 그럼 아산병원에서 앞으로 수술안해주면 어떡하냐 하시며 꼭 서울로 오셨습니다
노인분 일수록 삶의 집착이 생기는듯 합니다
그렇게도 서울에있는병원 맹신하시며 열심히 다니시더니 담당교수는 암이 뼈에 전이 된것도 몰랐어요, 갈비뼈가 너무아프시다 교수한테 말해도 그럴수있다 얘기만해서 혹시나 디스크인가 하고 동네병원에서 mri찍어보고 전이된거 알았네요
당췌 왜 한달에 한번씩 4시간 거리에서 서울까지 올라와 검진을 받았는지 ,,,,,
다 그렇진 않지만 유명한 대형병원 의사일수록 시골에서 올라오는 환자들 은근 무시를 엄청 하더라구요...

얘기가 길어졌으나

원글쓴사람께 꼭 말해주고 싶은건 가족들한테 얘기하세요
처음엔 내가 하겠다 하지만 순번제로 돌아가면서 하쟈!
암치료 앞으로 5년은 치료해야하니 순번정하쟈고 정확하게 하세요
남편보고 총대매서 얘기하고 순번정하세요

이거요 한집에서만 하면 분명 그집 이혼합니다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그리고 솔직히 시아버지 암투병5년을 지켜보니
70넘으신분들 그 고생해봐야 삶의질만 떨어지지 치료를 하나 자연적으로 놔두나 결국 같은시기에 돌아가셨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우리 시아버지 께서는 초기간암 이셨는데 그냥 모른체 사셨어도 5년은 편안하게 사시다 돌아가셨을거라 생각이 들었어요
5년간 간을 잘라내는 수술에 여러번의 색전술로 혈관 묶어 오히려 전이가 빨랐나 싶고,,,에휴 항암치료는 말도 마세요,,,에휴
노인분들 항암치료 때문에 더 일찍 돌아가시는거 같습니다






IP : 116.120.xxx.165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토닥토닥
    '18.7.18 7:43 PM (124.49.xxx.52) - 삭제된댓글

    고생많으셨어요

    앞으로 좋은일만 생기길바랍니다

  • 2. ,,,
    '18.7.18 7:44 PM (58.230.xxx.110)

    차라리 처음에 욕먹고 안하는게 나아요...
    열이면 열 다 좋은소리도 못듣고
    고생은 고생대로 하죠~

  • 3.
    '18.7.18 7:51 PM (116.120.xxx.165) - 삭제된댓글

    모른척 할수는 없어요

    정확하게 순번제로 하다가 자식들이 하나둘 힘들다 말나올때 가까운 오피스텔이나 요양병원으로 모셔야해요

    시골분들은 자식들이 정없이 바로 오피스텔가라 요양병원가라 하면 도리가 아니라며 화내시더라구요
    심지어 간병인 쓰는것도 도리가 아니라며,,,,

    간병은 정확하게 순번제로힌세요

  • 4.
    '18.7.18 7:52 PM (116.120.xxx.165)

    암이라는데 어떻게 처음부터 모른척을 하나요,,,

    정확하게 순번제로 하다가 자식들이 하나둘 힘들다 말나올때 가까운 오피스텔이나 요양병원으로 모셔야해요

    시골분들은 자식들이 정없이 바로 오피스텔가라 요양병원가라 하면 도리가 아니라며 화내시더라구요
    심지어 간병인 쓰는것도 도리가 아니라며,,,,

    간병은 정확하게 순번제로하세요

  • 5.
    '18.7.18 7:56 PM (116.120.xxx.165)

    근데 꼭 보면 시누들이 모른척하더라고요
    시누가 순번정해주면 편할텐데

  • 6. 비슷
    '18.7.18 8:08 PM (211.108.xxx.4)

    시어머님이 말기암으로 발견됐었어요
    바로 수술들어가고 중환자실에서 보름이상..대학병원서 한달계셨거든요 같은지역 살아 병원은 우리집과 시댁중간쯤였구요
    남편이 혼자 휴가내고 통원치료. 간병인 두고 수시로 들여다보기 시아버지는 그와중에 본인은 암것도 못하니 자식들이 알아서 해라

    시동생도 장남이 알아서 해라
    시어머님도 우리만 보고 계시구요
    간병비 일일 8만원.병원비.시아버지 생활비..
    유치원 두명 키우고 있던 저랑 남편이 출근후 조퇴해서 왔다갔다

    병원퇴원후 우리집으로 오셨고 통원지료 검진 운전 못하고 아이들 때문에 남편이 조퇴후 왔다갔다
    주말이면 시동생네 아이셋과 시아버지 우리집으로 시어머님 보러오심 동서는 아이들만 보내고 안왔어요
    병원비좀 보테라 해도 돈 없다 못한다
    시아버지라도 알아서 살지 시어머님 안계시다고 빨래며 식사도 못챙겨먹고 자기 사는거 보살피라고 하루 20통씩 전화
    부인이 암으로 죽던지 말던지 오직 본인 건강 본인 삶만 중했던분

    전 운전도 못해서 동서보고 남편이 회사 자꾸 조퇴못하니 몇번만이라도 병원 좀 모시고 가라고 하니 딱한번 하고 못한대요

    본인 차도 있었는데요

    너무 좋으셨던 어머님도 항암 하시면서 성격이 이상해지시고 자식에게 서운한것만 생각하고 큰소리 내시고
    시이모님 고모님 주말 손님들 오시면 식사준비해야 하고

    돈도 없어 마이너스 통장 대출
    아이들하고 매일 누워계시고 아픈 어른계시니 우울하고 암것도 못했어요
    결국 요양병원으로 가셨는데 거기 죽으러 가는곳이라고 울고불고 하셨어요
    대학병원 가끔 입원했는데 퇴원하시면 울집 오시겠다 울고불고 하셨구요
    시동생네 몇일만 가계시라 하면 서운타 우시고

    어머님 첨에는 불쌍했는데 하루종일 환자식사
    어머님 챙기고 아이들 키우는거 너무 힘들고
    주말하루라도 쉬고 싶은데 그것도 친척들 오시니 더 스트레스

    순번제요? 차남들이나 시누들은 왜 장남만 자식이니 다 해야한다 생각들 하는건지..
    시아버지란 사람은 왜 본인 부인 간병 안하고 자기 생활마저
    자식들에게 챙기라 난리인건지..

    지나고 보면 내가 좀더 잘할껄 회회도 되는데 당시에른 이러다 내가 죽겠구나 했습니다

  • 7. 경험자
    '18.7.18 8:17 PM (220.85.xxx.210)

    노인암은 수술이 전이를 촉진합디다
    메뉴얼대로인 병원
    사안에 따라 나의 주관이 중요할때도 있어요

  • 8. ...
    '18.7.18 8:20 PM (1.233.xxx.201)

    우리나라 며느리들은 왜 이렇게 당하고 살까요
    이야기 들어보면 속 터져요
    이렇게 당하고 산 며느리들도 시어머니 되면 또 그렇게 변할까요
    죽 글을 읽어보는데
    참 답답한 상황이었던 며느리들 많네요

  • 9. 우리시어머니도
    '18.7.18 8:27 PM (118.217.xxx.229)

    수술 안했음하고 의사나 가족들도 얘기했지만 수술 고집하셔서 고생만하다 가셨어요 진짜 첨엔 암인거 알고 불쌍하고 애틋했지만 나중엔 지치니까 피하고만 싶더라고요 그렇다고 며느리는 더 수술하지말란 말 못해요 서운할까봐

  • 10. 으악
    '18.7.18 8:29 PM (180.69.xxx.113)

    두렵네요ㅜㅜ

  • 11. 마음 약한
    '18.7.18 8:40 PM (222.120.xxx.44)

    사람이 독박 쓰는것이고,
    꼭 뒷말 나와요.

  • 12. ㅇㅇ
    '18.7.18 9:24 PM (1.236.xxx.14)

    며느리가 이정도면 업고 다니셔도 될듯해요
    전 딸인 입장이고 남매여요
    병원이 오빠집과 저희집 둘다 먼 상태였구요
    그래도 며느리 불편해 늘 저희집 오셔서 병원 간병도 다 제가 하고 오빠가 간혹 휴가 내서 교대 했어요 올케에겐 기대도 안했답니다
    저희도 딱 삼년 걸렸네요 첫 수술후 입원 간병 ㅈ퇴원후 요양차 저희집서 한두달
    검진한다고 석달마다 오시고 또 재발 수술 간병 요양 반복하다가 돌아가셨어요
    제가 딸이니 해낸듯
    딸도 힘듭니다 그래도 제엄마니 했죠 시어머니같음 못했을듯해요
    원글님 대단하시네요

  • 13. ..
    '18.7.18 10:31 PM (116.127.xxx.250)

    우리 시누도 모른척 윗동서는 일한다고 주말에만 얼굴 내밀고 시어머니가 그나마 간병하시고 전 전업이라 두시간가리 일주일에 두번씩 음식 싸가지고 다녔내요 ㅠㅠ

  • 14. ..
    '18.7.19 12:13 AM (1.227.xxx.227)

    맞는말씀이에요ㅡ저도 아버지가 암환자로 사시다 돌아가셔서알아요 적극적치료를하나 안하고ㅡ자연으로돌아가서 사나 비슷하게사시다돌아가셨을거같아요 십년후 끝내는 막판인데도 수술권한다고했다가 더고통만받고 금방돌아가셨어요 마지막수술 안했으면 본인도 삶의질 더안따ㅗㄹ아ㅗ지고 입원시간 없고 더편히살다가셨을거같아요 몇달이라도 더요 병원 지긋지긋해하셨거든요

  • 15. 그러고보면
    '18.7.19 3:25 AM (68.98.xxx.152) - 삭제된댓글

    노인들 죽고 싶다 라는 말
    거짓말이고
    흔히 하는 말, 한 70까지만 살면 된다는 생각도 그 나이까지 가 봐야아는구나
    생각이 문득 드네요.

  • 16. ..
    '18.7.19 8:28 AM (222.107.xxx.201)

    저는 시부모가 하도 집에 와서 스트레스를 받아본 사람이기에
    간병하셨다는 윈글님 정말 수고하셨다는 생각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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