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간병인 쓰는게 제일 좋은 방법인듯 합니다
입원해 있었는데 간병문제로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몇가지 사실을 알게 됐네요
첫째 ,간병인 쓰지 않고 직접 간병하는 사람들은
며느리가 아니고 거의 다 딸이다
둘째 ,남편이 입원하면 부인이 간병하고
부인이 입원하면 간병인이 간병한다( 이건 남편이 돈 버는 경우가
많으니 당연할 수도 )
세째 ,간병인은 백프로 조선족이고 구하기 힘든데다
쉬운 환자 골라서 간병한다
자기들 끼리 정보 주고 받으면서 힘든 환자는 기피 함
넷째, 병원에 입원하면 병원비보다 간병인비가
더 부담되는 경우가 많은 듯 하니
간병인보험 들어두는게 좋을 듯 함
다섯째, 간병인비가 부담이 안되는 상황이면 간병인 쓰는게
여러모로 좋을 듯 함
괜히 효도 한다고 간병 하다가 몸 상하고 형제간 의 상할 수 있음
언니가 친정과 먼 지역에 살아
오랫동안 친정 일은 가까이 사는 제가 도맡아 했으니
자기가 간병 한다고 나섰었어요
그동안 못한 효도 하려고 했던거죠
간병인비가 비싸니 아낄려는 마음도 있었구요
기저귀 채워서 대소변 갈고 재활치료 해야하고
운동도 시켜야 하고 간병인들이 기피하는 환자였죠
언니가 고생하는데 집에 있기 힘들어 매일 병원에 다녔어요
차가 없어서 시내 버스 두번 갈아타고
매일 새로운 반찬 만들고 전복죽등 엄마 죽도 만들고
과일 빵등 간식류 챙겨서 매일 오전에 출근해
간병 같이 하고 운동도 시키고 저녁 먹는거 지켜보고
집에 오는것도 눈치 보이고 죄인 같은 기분이 들었어요
그렇게 일주일 정도 지나니 스트레스가
엄청 났지만
병원에서 자면서 간병하는 사람도 있으니 참았죠
일주일 하고 너무 힘들어 해서 교대 하자고 했더니
그냥 자기가 한다고 고집부리더군요
10일 쯤 됐을 때 먹거리 바리 바리 싸서
오전에 갔다 저녁에 와도
눈치 보는게 힘들어서 집에 가라고 했어요
간병인 구한다고
그랬더니 자기도 버티기 힘들었던지 마음대로 하라면서
짐을 싸더군요
그런데 몇 군데 병원하고 계약맺은 간병인 업체에
전화해도 구하기 힘들었어요
이틀 째 간신히 한명 구했는데 와서 환자 상태 눈으로 스캔하더니
일 있다는 핑계대고 안 한다고 하고
간병인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 더군요
그러다가 2주 채우고 간신히 간병인을 구해서
언니는 집으로 갔어요
간병인 있다고 안 가면 엄마가 서운해 하실까봐
일주일 동안 매일 먹거리 싸들고 병원 갔는데
마음의 짐이 없으니 스트레스도 안 받고
병원 가는게 전혀 힘들지 않더군요
병실 사람들한테 효심 깊은 딸들로 비춰졌는지
칭찬 받았는데
꼴랑 이주 간병 하면서 이런 저런 갈등을 겪고 있었던거죠
그런데 같은 병실 환자 보호자가 간병인이
보호자가 자주 오는거 싫어하고
와도 오래 있는거 싫어한다고 귀뜸 해줘서
이틀에 한 번 갔다가 최대한 빨리 오게 됐네요
간병인비 하루 8만원
한달이면 3백만원 가까이 되서 부담이 되긴 하지만
처음부터 간병인 썼으면 언니도 고생 안 하고 좋을 뻔 했어요
간병인비가 부담되서
가족 중 누군가가 간병 하면
다른 가족은 간병 하는 사람 치닥거리 해줘야 되겠더군요
필요한 물품 반찬등 해다 나르고
참고로 올케는 다른 지역에 산다는 이유로
한달 입원 기간동안 두번 방문해서 한시간 있다 갔는데
요즘은 자기 부모 자기가 챙기자는 추세라
그러려니 했습니다
같은 병실에 노인 환자분도
딸이 간병 하더군요
그 집도 며느리는 일주일에 한번 얼굴 비췄구요
1. 요즘은
'18.7.18 6:56 PM (125.180.xxx.52) - 삭제된댓글한병실에 공동간병인시스템으로 바뀌던대요
물론 간병비는 따로 낸다더라구요2. 근데
'18.7.18 7:01 PM (220.119.xxx.70)친정엄마 병원에 입원했을때 며느리들이 간병하는 경우
3붓이나 봐서 좀 놀랬어요
다들 너무 착하고 시어머니들이 며느리 평소 잘하고
착하다고 칭찬 하시구요
그냥 보기에도 착해보이고ᆢ저도 첨엔 저처럼
딸인줄 알았어요3. ...
'18.7.18 7:04 PM (183.98.xxx.95)8만원이면 싼거예요
그 돈으로는 도저히 구할수가 없었어요
저희는 체중이 좀 나가시고 힘들어해서 얼마나 비싸게 주고 있는지..4. 자기엄마
'18.7.18 7:09 PM (211.36.xxx.129) - 삭제된댓글간병하면서 며느리에게 생색내던 시누이도 있는데요머
5. ㅠㅠ
'18.7.18 7:10 PM (121.168.xxx.69)2주 가족 간병이면 언니분 정말 고생하셨네요
대소변 도와드려야하는 환자라면 더더욱요 ...
저도 부모님이 아퍼서 병원 간병 좀 해봤다 말할 수 있는데요...
40대임에도 3일 병원생활하면 하루는 쉬어야 살겠더라고요 ..
그래서 자매가 있는 사람들 부럽더라고요 ...
하는 입장에선 말 못하지만 해 보면 간병인에게 맡기기 어렵더라고요 ... 물론 상황이 그럼 당연히 맡겨야합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고요 ...
병원에 있을 때 옆 환자가 아퍼서 밥을 계속 거부하더라고요
몇일을 그러니 간병인은 오히려 편해 보이더군요
물론 환자가 거부하니 말이죠 ...
그런데 딸이와서 설득하고 먹이고 달래니 먹어보려 하더군요 ...
슬프지만 참 가족이 뭔지 .. 삶에 대해 이런저런 생각 들더라고요 ..6. 아루미
'18.7.18 7:15 PM (182.214.xxx.181)암병동에서 근무 하면서 느낀건데 원글님 의견에 동감요.
며느리가 간병하는 경우는 진짜 완전 부유한집에서
간병인과 함께하는 경우 아니면 본적이 없어요.
거의 딸이나 간병인 부인 이런 조합이죠...
그도 이해 되는게 날 키워준 부모님도 힘든데
시부모님을 어찌 간병하나요...
효자 아들이면 몰라두요...
동일할 수 없는게 맞는거죠..7. 네.
'18.7.18 7:23 PM (223.62.xxx.252)아들이 간병하면 되지요.
며느리가 돈벌고.8. 아들
'18.7.18 7:47 PM (211.108.xxx.4)며느리가 돈벌어 본인집안 생활비에 시부모 병원까지..
남편은 병원에 있고..이것도 무척힘들고요
여환자 병실에서 젊은남자가 같이 있는것도 많이 힘들어요
대부분 여자들이 간병많이해서 남자들 밤에 자는것도 그렇고 옷갈아입거나 등등
그래서 대다수 간병인들이 나이 좀 있는 여자간병인 입니다9. 음
'18.7.18 7:56 PM (124.49.xxx.246)시어머니 대소변을 며느리가 한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죠. 저도 시어머니랑같이 살지만 입원하시면 딸더러 하라했어요. 며느리 키운 것도 아닌데 왜 며느리가 하겠어요?
간병인은 사실 생각보다 더 마음에 안들긴 했어요. 일을 안하려는 게 너무 보이고 그 병동에 자기들끼리 꽉 잡고 있더군요.10. ᆢ
'18.7.18 8:03 PM (116.120.xxx.165)시골분들은,,
간병인쓰면 큰일나는줄 알아요
에휴
지방문화 너무싫어요11. ...
'18.7.18 8:11 PM (183.98.xxx.95)시댁에 딸없고 아들만 있으면 시어머니 간병은 며느리가 할수밖에 없어요
아들은 저녁에 자고..
간병인이 이렇게 많아지기 전에는 그렇게 해야하는 줄 알았어요12. ㅇㅇㅇ
'18.7.18 8:13 PM (110.70.xxx.91) - 삭제된댓글한숨 나오는 글이네요
사는게 뭔지13. 보험들어서
'18.7.18 8:55 PM (222.120.xxx.44) - 삭제된댓글간병비가 나와도 , 간병인 싫다고 주변인 들볶던 사람도 있었어요.
본인이 건강할때 다른 사람 간병한적이 없는 사람이였지요.
각자의 가정을 포기하고 끝까지 돌봐주기를 바라더군요.
간병 경험이 있는 사람은 힘든줄 알기때문에, 자신이 아파도
주변에 안알리려고 해요. 병원치료 다 끝나고 말해요.14. 딸이 없어서 다행인가
'18.7.18 8:57 PM (211.46.xxx.154)아들이건 딸이건
자식에게 그런 힘든 일 시키고 싶지 않아요.
며느리는 말할 것도 없구요.
간병인이 필요하면 간병인을 불러야죠.
자식들은 단순히 몸 힘든 걸 떠나서
부모와 자식이라는 감정 교류가 일어나서 타인인 간병인보다 훨씬 더 힘들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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