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책 읽고 오는 우울증과 무력감.

네가 좋다. 조회수 : 2,506
작성일 : 2018-07-18 15:56:12

제가 책을 펼치면 아무리 재미가 없어도 내용이 무익하다해도 끝까지 읽습니다.

뭐, 쓸데없는 성취감, 과시욕 같은거죠.

요즘 소현 세자에 꽂혀서, 인조시대에 관한 여러 책을 읽었습니다.

병자호란이 일어난 배경등등, 소현세자의 청나라 인질 생활 등등

영화로는 '남한산성' 드라마로는 '꽃들의 전쟁' 등이 있습니다.

오늘 박안식 작가 '소현세자'를 읽다가 2/3 쯤에서 접고 말았습니다.

소현세자나 강빈에 대해서 그래도 제일 제대로 , 잘 씌워진 역사 소설인데 정말 이제는 못읽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우울하고 화가 나고, 아무래도 강빈에 너무 감정이입 되었던거 같습니다.

인조는 참 무능한 왕이죠.그런데 그냥 무능한게 아니라 참으로 악합니다. 너무나 악하죠.

9년 가까이 청나라에서 인질 생활을 한 맏아들 소현 세자를 죽입니다. 조선으로 돌아온지 2달여만입니다. 독살이냐 병사냐 설왕설래하지만 제가 보기에는 독살이 맞다고 보여집니다.

그리고 세자빈의 오빠들을 때려 죽입니다. 세자빈을 돌보던 상궁이며 여러명을 때려 죽입니다. 세자빈의 어머니도 사사 당합니다.

그런데 세자빈은 사사 당하기전에 '열화당(인조)'을 향해 절을하고 사약을 받고 죽는 데, 저는 이 장면에서 세자빈이 그럴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자식들' 때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자식들만은 살려 달라, 살려 주겠지, 아직 어린것들이고, 손주들이니까...

그러나  인조는 그 어린, 세자의 아들 둘을 제주도로 유배 보내고 굶겨 죽입니다.

인간의 악은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악합니다.

그게 인조입니다.

정치 상황이 어쩌고, 다음 세대를 어쩌고, 하는 거 다 필요 없습니다. 딴지 걸지 마셨으면 합니다.

악행은 용서가 필요 없습니다.

IP : 180.68.xxx.142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8.7.18 4:15 PM (223.38.xxx.212)

    그래서
    오죽하면
    인조반정이 일어났겠어요?
    연산군보다
    더한 악마네요
    자기자식 손자 손녀까지도
    죽이는 살인마였네요

  • 2. 네가 좋다.
    '18.7.18 4:24 PM (180.68.xxx.142)

    저는 현 시대를 대입한다면 나쁜 것들에게 인정을 보이면 안된다 입니다.
    가차없이 악행은 뿌리 뽑아야 한다, 입니다.

    생각하면 그 시대 백성들이 불쌍하죠, 너무나 불쌍한 민초들...
    소현세자가 왕이 되었다면 우리 역사도 많이 바뀌었을 텐데...슬픕니다.

  • 3. ㅌㅌ
    '18.7.18 4:32 PM (42.82.xxx.181)

    왜 김정은이 생각날까요?
    그래도 인조는 아니고 연산군 정도는 되겠죠?

  • 4. ㅜㅜ
    '18.7.18 4:51 PM (61.72.xxx.130)

    역사엔 가정이 없어서 역사책읽다보면 고구마 먹는기분
    사이다도 없고 ㅜㅜ 그렇죠 뭐

  • 5.
    '18.7.18 5:20 PM (116.124.xxx.148)

    정신병자가 권력을 가지면 그렇게 비극이 되지요.

  • 6. 첫댓글님 죄송하지만
    '18.7.18 6:18 PM (112.169.xxx.5)

    인조반정은 광해군을 치고 능양군을 인조로 옹립한 난이었습니다.
    그게 인조를 치려고 일어난 반정이었다고 잘못 말씀하신 거 같아서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34023 간병안해본 분들은 몰라요. 37 불효 2018/07/18 7,647
834022 동네엄마들 더치페이 9 엘사언니 2018/07/18 6,141
834021 촌철살인 3 ㅇㅇ 2018/07/18 935
834020 50살 미혼딸이 남친과 여행간다면 70 ㅇㅇ 2018/07/18 24,861
834019 훈남정음 보는 분 없으세요 4 Ddd 2018/07/18 1,135
834018 시아버지 병수발 시누이짓중 이것도 얄미웠어요 7 2018/07/18 3,735
834017 폭력신고 접수햇는데요... ... 2018/07/18 643
834016 암전문 요양병원은 한달에 얼마나 하나요? 8 2018/07/18 3,371
834015 저보고 집 잘못샀다는 상사 6 ㅇㅇ 2018/07/18 2,836
834014 기무사 문건의 중심인물은 결국 김관진이란 말인가요? 4 기무사폐지 2018/07/18 990
834013 11시 10분 추적 60분 ㅡ 디지털 성범죄 합니다 추적60분 2018/07/18 572
834012 금토 드라마는 없어졌나봐요 1 .. 2018/07/18 950
834011 새콤달콤한거 먹고 싶다는데 17 사랑은 2018/07/18 2,856
834010 회원님들은 남편이 10 2018/07/18 2,649
834009 여기 주요 연령층이 40대, 50대가 대부분인가요? 49 향기 2018/07/18 5,328
834008 시원한 칠부 나 오부 트레이닝 바지 추천해주세요 .. 2018/07/18 435
834007 떨어져 사는 딸들 전화 오나요? 18 덥네 2018/07/18 5,411
834006 제발 우리 경제가 살아났으면 좋겠어요. 28 ... 2018/07/18 3,018
834005 브라질 넛트요..방부재맛?? 11 .... 2018/07/18 2,671
834004 낼모레 방학하는 고딩들 오늘 성적표 많이들 받아왔나보네요ㅎㅎ 1 성적표 2018/07/18 1,206
834003 제가 당신물건 가져갔다고 의심하시고 길길이 날뛰시면 치매인가요 9 혹시 2018/07/18 3,060
834002 난생처음 4인가족 제주도를 갑니다. 9 모히또 2018/07/18 2,628
834001 보네이도 써큘레이터 써보신분. 5 더워.. 2018/07/18 2,434
834000 일반고 5,6등급이면 어느정도 가능할까요? 4 궁금 2018/07/18 3,252
833999 부산 동래역 아이 살해 위협...경찰 주의 문자 발송 11 하아 2018/07/18 3,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