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 적절한지 잠시 고민했어요.
처음엔 코스트코 진상 조심하세요 하려다가 코스트코 책임도 있는 내용이라 이렇게 적어요.
지난 일요일 양재 코스트코에서 욕실화를 구매했어요.
15000원 정도로 연갈색과 하늘색 두켤레 들어있는 제품이예요.
일요일 저녁 오자마자 하늘색 제품은 꺼내 사용하고
월요일 연갈색제품을 마져 사용하려 비닐에서 꺼내니
두짝을 같이 묶어 놓은 끈이 이미 끊어져있어 바닥으로 슬리퍼가 툭떨어지네요.
잘 살펴보니 슬리퍼 상단은 찟어져 있고 발바닥 쪽은 사용한 흔적이 얼룩으로 남아있어요.
세상에나 돈 몇푼이나 된다고 코스트코에 회원가입해서 물건 구매할 정도 구매력이면
어느정도는 여유있을텐데 이런 진상짓을 하다니 참 기가 막히더라구요.
이미 전날 하늘색 한켤레는 먼저 꺼내 사용한터라 이런 경우 어떻게 교환 환불이 되는지
고객센터 전화해도 계속 통화중이구요.
그렇다고 슬리퍼 하나 바꾸자고 수일내로 코스트코 재방문을 하기 곤란한 상황이고
혹 제 사용상의 부주의라 오해살까해서
일단은 메일로 내용을 보내놨어요.
그리고는 물건을 재포장하려구 베란다 내놨던 포장상자를 가져와서 보니
상자 앞면 모서리 양쪽이 찢어져 있고 테입으로 깔끔하게 붙여져 있네요. 딱 신발을 빼낼 수 있는 정도로 찢었네요.
밤이고 매장내 조명이 어두워서 구매할 땐 눈에 띄지를 않았어요. 게다가 봤어도 아마 상자를 튼튼하게 하려 붙어 놨겠거니 했을 것 같아요. 설마 이런 제품을 버젓히 진열해서 팔고 있을꺼란 생각은 못했을 것 같네요.
그 상자를 보는 순간 화가 와락나네요.
최소한 진상 도둑놈이 이 제품을 구매해서 집에가서 자기것과 바꿔치기 하고 환불을 했다면
코스트코에선 반품한 제품에 대해 꼼꼼해 검수했어야했고
만약 매장에서 몰래 그런 짓거리를 했다면 그건 코스트코의 매장관리가 얼마나 허술한지를 보여주는 것이니 말이예요.
비록 비싼 물품은 아니지만 여타의 국내 다른 매장에선 물건 한개가 없다거나 하는 정도는 있었지만
이런 식의 치밀한 진상 도둑은 처음 본 것 같아요. 코스트코 물건 관리에 허점이 많은 것은 아닌지 생각이 들어요.
물론 열사람이 한도둑 못잡는다고 하지만
이런 나쁜 인간은 분명 이 물건 말고도 다른 물건들도 집요하게 훔치거나 바꿔치기 할 인물이니
먹거리같은건 코스트코에서 교환 환불시 바로 폐기한다고 하니 괜찮지만
그 외 제품들은 포장상태 꼼꼼히 확인하시고 구매하세요.
평소 갈 때마다 매장내 직원이 별로 없어서 물품 위치를 묻거나 할 때 참 불편하던데 인건비 줄이려다
고객불만만 키우는 격이네요.
그리고 그 신발 도둑 그렇게 살아서 얼마나 잘 먹고 잘 살지 참 불쌍하다는 생각 뿐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