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에 강을 끼고 있는 산책로가 있고 길냥이들이 있어요.
이곳 길냥이들은 그 인기가 스타급이에요. 중성화 수술도 되어있고 사람을 잘 따르고 본인에게 밥준 사람을 기억했다가 밥을 주면 어느정도까지 따라나와 길마중까지 해요.
저도 그런 고양이가 너무 예뻐서 밥을 주게 되었어요. 그런데 새벽에 운동갔다가 고양이가 배변하고있는데 보니 설사를 심하게 하더라고요. 사람들이 너무 많은 밥을 줘서 그런가봐요. 저녁때 나가면 깨끗한 물에 구내염약에 템테이션(고양이간식) 닭가슴살에 고등어.. 츄르까지 먹이는 사람들 많이 만나요.
동네 아이들까지도 무척 이 고양이를 좋아해서 등을 만지고 고양이 애교에 다들 정신이 혼미해져요.
그런데.. 설사하는 모습을 보니 저라도 좀 먹이를 조금 주거나 주지 말아야겠다 그런생각이 들어..
어제 산책길엔 따라오는 냥이를 지나쳐서 그냥 오는데 마음이 급..우울해지더라고요.
건강을 생각해서 안주는건데 서운하게 여길까봐 그랬나봐요.
그래도 주는 사람 많으니 저라도 안줘야 겠죠? 일주일에 사람 가장 안올것 같은날.. 비오는날 이런날만 주려고 애쓰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