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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 사무실에 출근하니..

.... 조회수 : 6,865
작성일 : 2018-07-17 07:43:44
남편이 친구들과 조그맣게 인터넷쇼핑몰 사무실을 차려서 하고 있는데 일손이 부족해 어제부터 출근 했는데요. 
저희 남편이 직장다닐땐 일을 잘해서 매번 직원 주는 상도 받아오고 
다니던 직장에 그만둔다고 하면 위에서는 말리고
9시 출근이면 7시반까지 가서 하다못해 청소라도 하고 있는 등. 정말 성실한데
희안하게 직장생활을 힘들어하고 
사람들때문에 스트레스받는다고 하더라고요. 솔직히 들어보면 딱히 잘 모르겠는데 남편이 힘들다하니..

그러다 사람들 스트레스가 힘들다고 창업한다고 해서 했는데 고용한 직원들이 마음에 안들어 결국 접고요
맘맞는 친구랑 작년에 창업했다가 또 그 친구랑 틀어져서 접고요.
올해는 고향친구들과 창업해서 같이 하고 있는데
출근 하루만에 왜 저희 남편이 힘들어하는지 알 것 같은거에요.

나는 너무 대단하고 일을 열심히 하는데 니들은 아니지 라는 뉘앙스를 팍팍 풍기면서 일하네요.
남이 다 마무리 해놓은 일을 다시 가서 다 뒤져보며 검사를 함
남편의 친구가 저에게 (친구와이프니까) 반갑게 인사하며 대화를 하려하니 
"바쁜데 떠들시간이 있냐"
아르바이트생한테 박스 붙여놓은 것 보고 테이프 아껴라, 왜 이리 많이 썼냐.

정말 쉴새없이 한숨 푹푹 쉬고 
여기서 어떤분이 노동요? 라는 참신한 표현을 쓰셔서 제가 웃었는데
정말 일하는 내내 
으휴.. 에이구... 뭐야? 이건... 하아....
쉴새없이 노동요가 나오네요. 
저도 직장생활을 15년가까이 했었지만 저렇게 나 기분나쁘다는 티를 팍팍 내는 사람 처음 봤어요. 

혼자서만 바빠요. 그리고 굳이 왜 점심시간에 12시부터 1시까지 점심시간이면
도대체 무엇을 위해서 혼자 11시 반에 나가서 10분 내로 밥먹고 들어와서 커피한잔 안마시고 일하는지
그럼 남들은 좀 눈치보이잖아요.

그리고 그렇게 일이 많지도 않던데. 사소한 일들에 너무 많은 에너지를 쏟더라고요.
자기는 그렇게 쉴새없이 일하니 남들은 다 노는 것처럼 보이나봐요
다른 친구가 음악을 틀어놓으니 기분 안좋다는 표정을 팍 지으며 야. 꺼라. 
이러는데 나같아도 저희 남편하고 잘 지내고 싶지 않더라고요. 
분위기를 삭막하게 만든다고 할까.
그래놓고 저한테는 집에 와서 같이 일하는 사람들이 자기 말을 개무시한다
한번 말하면 듣지를 않는다
놀고 먹으려고 한다 그렇게 욕하는 것 같더라고요.
제가 보니 다들 한번 앉지도 않고 일하고 있던데 ... 솔직하게 말해줄까요?

같이 일하는 동료가 저녁에 술한잔 먹고 갈래? 라고 하면 저희 남편은 단호히 노! 라고 하는 스타일입니다.
일하는 내내 대화 안하고 뭐하다가 술까지 먹어야 되나 시간아깝게. 이러는 스타일

누나많은집 막내라 그런지 부인인 저나, 누나, 엄마한테는 말을 의도적으로 곱게하려고 하고 눈치를 좀 보는 스타일인데 직장에선 전혀 아니네요
IP : 125.177.xxx.158
3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나는나
    '18.7.17 7:48 AM (39.118.xxx.220)

    이번 사업도 곧 어그러지겠네요. 저런 사장 밑에 누가 붙어 있겠어요.
    님이 잘 구슬러서 사람들 막대하지 말라고 하면 들을까요.

  • 2. ㅇㅇ
    '18.7.17 7:49 AM (49.142.xxx.181)

    솔직하게 말을 해주시면 아마 화내고 원글님과도 틀어질껄요. 회사 접듯이 이혼한다고 할지도 모를듯....
    차라리 cctv를 달아서 하루의 본인의 모습을 보여주는게 어떨지요...
    와.. 저런 사람하고는 저같아도 일하기 싫을것 같아요. 왜 자꾸 회사 그만두고 사업접는지 이해가 가네요.

  • 3. ㅇㅇ
    '18.7.17 7:50 AM (175.223.xxx.90)

    성공해야하는 부담감이 너무 크신가봅니다.
    그게 근무시간에 뿜어져 나오고요.

  • 4. ....
    '18.7.17 7:54 AM (110.70.xxx.109)

    사업은 물론 친구들도 다 잃겠군요. 친구들은 지금 속으로 본인 발등을 찧으면서 이래서 친구랑 동업하면 안되는구나...할 듯. 얘기해줘도 아마 알아먹지 못할 것 같아요. 이런건 본인이 스스로 깨달아야 하는데 본인을 객관적으로 보기 굉장히 힘들어요. 그 어떤 직장이나 조직에서도 피곤한 스타일이라 혼자 하는 일(직원이나 동료 하나도 없이)이나 해야할 것 같아요. 남도 아니고 남편이니 어쩐답니까.

  • 5. 객관적으로 담담히
    '18.7.17 7:55 AM (121.155.xxx.165) - 삭제된댓글

    쓰셨는데 계속 같이 일하면 정떨어질것 같아요.
    어쩌나요.

  • 6. ㅡㅡ
    '18.7.17 7:56 AM (119.70.xxx.204)

    사업스타일이 아닙니다
    저렇게쫌생이같은과는 사업절대못합니다
    리더로서의 자질도없구요

  • 7.
    '18.7.17 7:58 AM (124.5.xxx.58)

    님 남편은 직원들을 두고 일하시면 안될거 같네요
    동업도 그렇구요
    혼자만 다 옳다는 생각으로 무장하셨어요
    그 모습은 부모도 감당하기 어려워요
    댁에서는 안 그러신가요?

  • 8. ....
    '18.7.17 8:01 AM (125.177.xxx.158)

    제가 크게 느낀게.. 아 혼자만 열심히 일 잘한다고 사업스타일이 아니구나.
    사업스타일이라는게 인간성 좋고 융통성 있고 이런 사람이 해야하는구나를 어제 크게 느꼈네요
    남편은 반대로 직장에선 다 노는 사람들뿐이고 자기가 제일 일을 잘하니 자기가 창업하면 잘될줄 알았지만 늘 어그러진데는 이유가 달리 있는게 아니었더라고요.
    집에서는 남편이 육아든 살림이든 다 자기는 모르는 분야라 생각하고 눈치보며 시키는대로만(?) 잘 하는 편이고요. 저와 겹치는 부분이 없다보니 저렇게 한적은 몰랐어요. 전혀 모르던 모습이에요.

  • 9. ..
    '18.7.17 8:03 AM (182.228.xxx.37)

    제 남편이랑 비슷하네요 ㅎㅎ
    남이 하는일에 만족하는법이 없고 자기만큼 성실한 사람 없다 생각하고 직원을 뽑으면 오래 가지를 못해요.
    저는 수시로 얘기했어요.싸울때도 있었구요.
    눈으로 직접 본적은 없고 얘기 대충해도 알겠더라구요.

    같이 일하는 사람에게 먹는거 아끼지마라.
    내 맘에 드는 사람 없다.직원도 사장 마음에 안들어한다.
    출퇴근 잘 지키고 특별한 문제 없으면 잔소리 말아라~~
    한 일년 하니 좀 나아지더라구요.
    싸울때 싸우더라도 꼭 얘기하세요.

  • 10. 리더자격
    '18.7.17 8:07 AM (39.7.xxx.228) - 삭제된댓글

    빵점입니다

    고치려면 산넘어 산이지만 정말 사업하고싶으시면
    고치라고 하세요

  • 11. 그냥..
    '18.7.17 8:12 AM (61.79.xxx.205)

    그냥 조용히 이글을 ㅋㅌ으로 보내 주거나, 읽게 하는게 좋을듯...

  • 12. ...
    '18.7.17 8:16 AM (218.55.xxx.93)

    리더로서의 자질이 부족하네요.
    저런 스탈은 실무자일때는 일 잘하는데 장이 되면 평가절하 받더라구요.
    큰 조직에서 팀장급만 되어도 아래 직원들 마음 보듬어줄줄 알아야 큰 탈 없이 팀을 이끌어나가는데...
    본인이 너무 열심히 하는 사람들은 남에게도 똑같이 강요하니까 부하직원들이 다 그만두고 유지가 안됩니다.
    님이 남편분에게 얘기해주세요. 본인은 진짜 악의없이 그게 맞다고 생각해서 단순히 열심히 하는 걸거예요.

  • 13. 제니
    '18.7.17 8:22 AM (223.62.xxx.89)

    그냥 이글 카톡으로 보내주세요~

  • 14. 어휴
    '18.7.17 8:27 AM (211.46.xxx.42)

    생각만 해도 오만정 다 떨어져요
    작은 것에 집착하는 사름들은 리더 못 해요
    그렇다고 누구 밑에서 일할 성격도 못 되네요
    사회생활 하기 힘든 유형입니다

  • 15. ㅠㅠ
    '18.7.17 8:37 AM (114.206.xxx.137) - 삭제된댓글

    이세상 모든건 인간관곕니다.
    사업을 하든 직장인을 하든.

  • 16. ...
    '18.7.17 8:37 AM (116.36.xxx.197)

    저런 유형은 남밑에서 더 깨지고 나서 사업해야되는데요.
    어릴때도 남의 말 안듣고 오냐오냐하고 크고
    자기만 이 세상에서 제일 힘들다고 생각하고 살았을거예요.
    나이 많이 들어야 꺾입니다.ㅜ

  • 17. ㅠㅠ
    '18.7.17 8:38 AM (114.206.xxx.137) - 삭제된댓글

    이세상 모든건 인간관곕니다.
    사업을 해도 인간 만나고 직장인을 해도 인간 만나야 하는데
    직장인이 안맞다고 사장을 한다?
    ㅎㅎ

  • 18. 그냥
    '18.7.17 8:38 AM (110.14.xxx.175)

    같이 일하는 사람들이 돈을 벌어준다고 생각안하고
    내돈을 거저 가져가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서그래요
    이번 사업안되면
    혼자 일하게하세요 필요하면 알바생 구하게하구요

  • 19.
    '18.7.17 8:52 AM (223.52.xxx.11) - 삭제된댓글

    원글님이 오히려 사업가 리더 스타일이네요. 사장 사모들 남편에 빙의돼서 그게 열심히 알뜰하게 잘하는 거고 직원들이 허투루 농땡이 부리는 거라고 보는 사람이 많은데...남편이 또 말아먹기 전에 님이 어떻게 좀 나서봐요...

  • 20. 저런스타일
    '18.7.17 9:20 AM (14.36.xxx.234)

    리더는 절대 못됨. 걍 남 밑에서 월급받고 일할 스타일. 시키는 일보다 더 열심히 하니 오너들이 얼마나 좋아했겠어요, 딱 거기까지임.

  • 21.
    '18.7.17 9:50 AM (39.7.xxx.246) - 삭제된댓글

    그 농담삼아 말씀하신 그 노동요요.
    매일듣다보면 끔찍해져요.
    사장 목소리만 어렴풋이 들려도 또 뭐가 못마땅할까 뭐가 잘못되서 저러는걸까
    두근 두근 불안해지죠.
    좋은거 잘한거는 당연한거니 그런거는 언급할일없고 입밖으로 나오는 소리는 온통 지적질 부정적인 말들

  • 22. ...
    '18.7.17 9:57 AM (14.1.xxx.64) - 삭제된댓글

    제일 싫어하는 상사, 사장타입이네요.
    몇번 더 망해서 바닥쳐봐야 정신차릴까...

  • 23. 아이 없으세요???
    '18.7.17 10:18 AM (1.238.xxx.39)

    여태껏 몰랐다는게 더 신기하네요.
    저런 유형은 딱 자기보다 약자에게 저러죠.

  • 24. 사업하는 집 와이프
    '18.7.17 10:26 AM (223.62.xxx.128) - 삭제된댓글

    그러다 또 망하겠네요
    사업 쉬운거 아닙니다
    직원관리도 잘 해야하고(숨통 막히게 하는게 관리 잘하는게
    아니죠 마냥 풀어놓는게 잘하는 것도 아니고 이거 생각보다
    어려워요)
    자기자신관리도 잘 해야 해요
    거래처관리도 두말하면 잔소리고

    한숨 푹푹 쉬며(자신관리 못하고 있음) 몰아치고 닥달(직원
    관리 못하고 있음)한다고 사업이 잘 되는게 아니죠
    회식도 한번 할 줄 모르는 스타일이 무슨 사업 입니까

  • 25.
    '18.7.17 10:29 AM (58.233.xxx.102) - 삭제된댓글

    제부가 사업하는데, 권위적이고 위압적이었다고 하더라구요.
    동생이 그걸 알고 매일 가르치고 얘기하고 설득하고...
    많이 나아졌어요.
    부인이 사업장에 처음 나가본 경우라면 나 이렇게 사장노릇 열심히 하고있다!이런 심정도 얼마간 있었던건 아닐지요.
    집에서의 유형같으면 전혀 설득이 안되는 타입은 아닌거 같아요.
    촬영하고 보여주는것도 괜찮겠네요.

  • 26. 와....
    '18.7.17 11:08 AM (119.65.xxx.195)

    보기만 해도 숨이 막혀요 ㅠ
    크게 성공할 기업인은 못되겠는데요
    직원 스트레스 줘봐야 어긋나요
    회사 이익될것도 따져야 되는데
    안하고요 항상 이직할 생각만 해서
    능률 안올라요
    진심 남편분께 충고해주세요
    적당한것은 눈감아 주고
    따질것은 따지라고

  • 27. 개 싫어
    '18.7.17 11:49 AM (211.172.xxx.154)

    왜 저런 남자를 골랐나??

  • 28. ...
    '18.7.17 12:30 PM (125.128.xxx.199) - 삭제된댓글

    그냥 쫌생이 스타일이네요.
    월급쟁이도 (이런 스타일이면 대기업 이런곳에선) 승진 못하다... 중간에 짤릴 스타일.

    일을 잘하긴 뭘 잘하나요?
    (다른 사람들 피해 안 주고) 혼자 뚝딱 뚝딱 두 세 사람 몫 하는게 잘 하는 겁니다.
    주변에 온갖 사람들에게 부정적 기운만 안기고
    (혹여라도 열심히 하려고 했던 사람들에게)
    당장 때려치고 만들고 싶게 만드는 능력자시네요.

    곧 접으실 듯 합니다....

  • 29.
    '18.7.17 1:03 PM (211.36.xxx.33)

    한동안 코치해주세요

  • 30. 흐음
    '18.7.17 1:40 PM (223.62.xxx.102)

    남편분 혼자하는 1인사업체에 어울리는 분이네요. 정말 다른 사람 눈치보이고 힘들게 하는 스타일.사업하는 사람은 좀 대범해야할 것같아요.큰 틀안에서 보고 작은 것들은 아랫사람이 알아서 챙기게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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