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런 사람 어때요?

불면증 조회수 : 1,056
작성일 : 2018-07-16 11:28:14

요즘 오랫동안 만난 한 지인에 대해 고민이 있어서

이렇게 82님들께 털어놔 봅니다.


일단 이 사람은 저에게 매우 매우 친절하고 작은 선물도 자주 챙겨주고

저를 믿고 좋아해요..

사회에서 만났기에 저는 몇살 위 언니이지만 서로 깍듯이 존대하며 지내고 있고요..

그런데 늘 긍정적이고 착한 이 사람을 만나고 나면

저는 이상하게 짜증이 나고 진이 빠지는 느낌이 듭니다.


제 성격은 매우 독립적이고 사람들과 치대는 걸 제일 싫어해요..

솔직히 제 자식들도 치댈때는 귀찮다는 생각이 먼저 들 정도로요..

그런데 별일 아닌 일에도 자주 연락하고 저를 만나고 싶어하고..

제가 사적으로 별 일 없이 사람 만나는 거는 싫어라 하니

어떻게서든 이런 저런 일을 만들어 저를 부르고 연락하는 것이 부담스럽고 싫어요..

계속해서 이런 저런 정보를 주기도 하고

다른 사람들을 소개해 주고 모임에 초대하고 그렇게 하는데...

저는 더 할 수 없이 저에게 잘 해 주는 이 사람이

점점 귀찮게 느껴지고 짜증이 나네요..

우리 둘 사이에는 아직 어떤 갈등도 없었어요..

일이 있어 만나도 서로 밥사고 차사고 하는 것에는

예의있게 만나고 깔끔하게 계산하는 성격이니까요..


곰곰히 생각해 보면

이 사람은 저와 만나 이야기 하는 거를 굉장히 좋아하고 많이 배운다고 하는데

저는 이 사람이 하는 이야기의 대부분이 제 관심사가 아니거나

이야기 하는 방식이  깊이가 얕은 이야기만 장황하게 하는 식이어서

답답하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그리고 뭔가 부탁을 해서 하나를 해 주면 자꾸 더 더 더를 해주도록

각종 칭찬과 선물과 친절함등으로

저를 조종하는 느낌까지 들어요..

이 부분은 이 사람이 의식하고 그러는지 저도 모르게 그러는지는 아직 모르겠어요.,.

제가 느끼는 피해의식일 수도 있고요..

이 사람의 인품과 좋은 면은 저도 인정하고 좋아하는데

저만 이런 감정이 올라오는 이유를 좀 알고 싶어요..


아무튼지

현명하신 82님들...

일정한 거리를 두는 것이 유일한 해결책임을 알고는 있는데..

막상 실행하려니 나 좋다는 사람한테 이게 뭔가 싶어서.. 미안하기도 하고

왜 이런지 궁금도 해서

이렇게 글 올려 봅니다.

이런 경우에 대해 님들의 해석과 대응은 어떠신지요?^^




IP : 121.140.xxx.111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8.7.16 11:44 AM (222.236.xxx.117)

    그냥 코드가 안맞는거예요...ㅠㅠ 저라면 일정한 거리에서 요즘 바쁘다고 하고 덜 만날것 같아요,....아예 끊어낼수는 없으니까 내선에서 거리를 두면 서서히 멀어지겠죠.. 코드 안맞는 사람은 전 고민 안할것 같아요... 성격은정 반대면 맞춰줄수 있는데 코드가 안맞으면 전 못만나겠더라구요..

  • 2. 원글
    '18.7.16 12:01 PM (121.140.xxx.111)

    그렇군요.. 코드가 안맞는 거군요.. 관심사가 다르긴 많이 달라요..
    그 사람과 하는 일은 같은 업종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전혀 다른 관심사를 갖고 있지요..
    그 분은 늘 해맑다고 해야 하나 늘 행복한 사람인데
    저는 좀 현실적이고 시니컬한 면이 많구요..
    조언 말씀 감사합니다.

  • 3. ...
    '18.7.16 12:38 PM (203.219.xxx.247) - 삭제된댓글

    그냥 내 맘이 불편하면 멀리하세요. 느낌 중요해요.
    제 친했던 동생과 괭장히 같은 경우인데 아주 친절했어요. 뭐 소소한 것 잘 안겨주는 성격도 같고 생각해보면 제가 받으면 그 이상의 정보나 물건, 밥쏘는걸로 돌려주기는 했습니다. 사람만나는 걸 좋아하는 외향적인 성격의 동생인데 나름 인맥차원에서 접근한것 같아요. 주위 지인들에게 저랑 친구라고 자랑 많이 하고 다니고요 (제가 잘나진 않았지만 그 친구보단 직업, 배경이 더 좋습니다. ) 덕분에 얼굴도 모르는 사람들한테 제 말이 많이 알려지고요 결국은 제 말을 옮겨서 사단이 났습니다. 한 번은 미안하다며 사과까지 해서 진심인줄 았았는데 두 번째는 자초지종 설명하라고 하니 잠수타던데요. 그렇게 인간관계 정리 했습니다.
    뭔가 급하게 막 들어오는 인간관계는 목적이 있는것 같아 그 후론 더 조심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33436 장옥정, 사랑에 살다 재미있나요? 10 ~~ 2018/07/17 1,624
833435 자영업 줄도산이 무서운이유.. 17 자영업 2018/07/17 5,228
833434 강아지 선풍기 틀어주고 출근, 걱정되요 16 1111 2018/07/17 3,952
833433 한달은 며칠인가요? 6 2018/07/17 15,760
833432 광주 시험지 유출사건 말예요 26 수상하다 2018/07/17 8,726
833431 주말마다 컨디션이 안좋은 이유는 뭘까요? 5 dd 2018/07/17 1,003
833430 급질입니다. 국제우편이 북한산 2018/07/17 368
833429 역시나 조.선.일.보.... 10 김대중 2018/07/17 1,320
833428 대학병원 잇몸수술비용 얼마나할까요 2 .. 2018/07/17 3,136
833427 내용펑합니다. 58 .... 2018/07/17 6,188
833426 "문 정부, 사회·경제 개혁 후퇴" 진보 지식.. 8 드디어 2018/07/17 906
833425 여름이불 - 어떤 소재가 제일 좋나요? 4 이불 2018/07/17 1,812
833424 대구 디스크 전문 한의원 추천해주세요 미리감사 2018/07/17 469
833423 전세보증보험 해야하나요? 13 전세 2018/07/17 1,921
833422 나만 즐기는 음식조합 13 .. 2018/07/17 4,725
833421 서울 에서 갈만한곳.. 12 엄마 2018/07/17 1,724
833420 안보리 대북제재위 北 석탄, 한국서 환적.. 공식 확인 6 ........ 2018/07/17 871
833419 "알아서 잘 해요" 1 op 2018/07/17 638
833418 내신으로 대학가는건 좀 아닌 것 같지 않아요 ? 7 ........ 2018/07/17 2,325
833417 원단에 대해서 아시는 분~ 4 원단 2018/07/17 879
833416 부동산 거래 후 맘 정리가 안되네요 29 소원달 2018/07/17 17,040
833415 동네 치과말고 신촌 세브란스로 가는게 나을까요? 6 동네 치과보.. 2018/07/17 2,006
833414 아들이 특수반 1 ... 2018/07/17 1,311
833413 부자들 중 여행갈때... 가이드 대동하는 사람 많다는걸 처음 알.. 25 가이드 2018/07/17 6,387
833412 압구정 뱃고동 가려면 버스정류장 어디서 내리는게 가장 가깝나요?.. 4 음식점 2018/07/17 8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