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대통령의 자서전을 쭉 읽고 있는데요
운명이랑 운명에서 희망으로(문답집) 라는 책이에요
보면 어린시절이나 가족얘기가 많이 나오는데
기억에 남는게 몇 개 있는데요
중고등학생때 혼자 노는 막내여동생이 예쁘고 가여워서 등에업고 공부를 했대요
그 여동생이 지금 영도에서 문재인 어머니를 모시고 있구요
사법연수원을 수석없는 차석으로 수료했으니 김앤장 등 유명로펌의 입사제안이 많았겠지요
조건들이 기사딸린 자동차제공, 미국로스쿨유학이었대요 거절하기가 쉽진 않았지만
인권변호사의 길을 택했대요 그래서 부산에 있는 노무현대통령과 합류하게 됐구요
김정숙여사한테 프로포즈 하면서 부산내려가서 어머니와 함께 살자고 부탁을 했대요
(서울토박이 김정숙여사에게 모든걸 포기하고 부산에가서 살자고 얘기하는게 많이 미안하셨대요)
부산으로 내려와서 방두칸짜리 집에서 어머니를 모시고 신접살림을 차렸는데
매달 문재인대통령의 소득에서 50%를 어머니께 드렸대요
애를 낳고 살면서 그 비율이 낮아지긴 했는데 현재까지도 소득의 일정부분은
어머니께 드릴 돈 부터 제하고 생활계획을 짠대요
또 변호사 시절 노무현대통령이 시위현장에 나가거나 선거운동때문에
변호사사무실 일을 거의 전폐하다시피 했는데
문대통령이 변호사사무실을 운영하면서 노무현대통령에게 매달 생활비를 줬대요
노대통령이 후에도 이때일이 고마웠단 얘기를 몇번이고 하고 본인 책에도 썼더라구요
참여정부 인수위시절에 여러 비서,참모진들이 무급으로 일을 했대요
인수위기간에는 직원들 급여를 안줬대요 그래서 문재인대통령이 사비를 털어서 교통비 정도를 조금씩 지급했대요
그리고 전 경제권이 당연히 김정숙여사에게 있을 줄 알았는데
결혼생활 내내 김정숙여사가 생활비를 받아 썼대요
한번은 10년동안 생활비를 올려주지 않기에 김정숙여사가 생활비 좀 올려달라고 했대요
그러니까 문재인대통령이 진작에 얘기하지 그랬냐면서 20만원 올려줬대요^ㅠ^;;
한번은 김정숙여사가 아껴서 모아 둔 비상금으로 동네 가전제품대리점에 가서 에어컨예약을 했대요
당시는 예약하고 며칠지나면 기사들이 와서 설치해주는 시스템이었대요
그런데 문재인대통령이 화가 나서 취소하라고 했대요 우리나라 가정집에 에어컨이 대중화되기 전까지는
우리집도 에어컨 못산다고 취소하라고 했대요 김정숙여사가 대리점에 가서
남편이 환경단체 일을 해서 취소하라고 한다 연신 죄송하다고 하고 취소했대요
몇년후에 변호사 사무실이 이전을 하게 됐는데 사무장이 사무실에서 쓰던 에어컨이라면서
갖다줬네요
참여정부가 끝나고 부산에 와서 변호사활동을 재시작 했는데
사건이 들어오질 않아서 힘들었대요
미국에 공부하러 간 아들내미 생활비, 집에 줄 생활비때문에 경제적으로 많이 압박 받았던 시기래요
아들은 장학금은 받았으나 뉴욕에서 지내려니 돈이 많이 들 수 밖에 없는데
용케 70만원짜리 원룸월세방을 구해서 친구와 함께 살았대요 알고보니 지하철20분거리에 마약사범들이
우글거리는 우범지대였대요 대학시절에는 반지하30만원짜리 월세에서 친구 두명과 함께 살았다네요
특전사 아버지에 훈련소 교관 아들답네요-_-
2012년에 대선에 나와면서 선거운동을 하려는데 선거비를 마련할 길이 없어서
법무법인 부산의 지분도 팔고 책을 썼대요
다행히 책들이 다 베스트셀러가 돼서 백만부 이상씩 팔렸대요
그 인세로 선거비를 충당할 수 있었대요
이상 급마무리 할게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