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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경험을 한 사람이 깊이가 있을 확률이 높다고 생각하세요?

궁금 조회수 : 5,733
작성일 : 2018-07-14 23:04:29


대화를 해보면 이해의 폭이 넓고 깊고, ‘이 사람이 작은 잣대로 상대를 판단하지 않는구나. 다양한 세상을 많이 겪어봤구나.’하는 느낌을 받게 되는 경우 있으실 거라 생각해요.
  신뢰를 주기 때문에 그런 경우도 있을 거고요. 본인과는 달라도 정말 잘 ‘이해’하려고 노력해주는 기분이랄까요. 

반대의 사람을 이야기 하자면, ‘딱 자신의 경험과 사고로만 판단하는구나.’하는 느낌을 받는 경우인데요. 후자의 경우를 생각해보면 결국 깊이와 이해심은 어느정도의 세상경험과 다양한 사회에서 있어본 경험과 관련이 있을 것 같거든요. 가령 20대 언젠가 혼자 해외나가서 살아도 보고, 공부도 열심히 해보고, 다양한 경험을 할 기회가 있으면 집에 있기보다는 나가는 스타일? 호기심 있고 적극적인 마음가짐의 사람들.

이런 말을 왜 하냐면요. 저는 혼자서 살아본 적도 없고, 공부는 열심히 했지만 다양한 경험을 할 기회를 찾지 않고 집에 있는 스타일이예요. 하지만 사람은 좋아하기에 다양한 사람에 대해 생각해보고 편견없이 이해하려고 하고 책은 좋아하고, 사람 이야기, 심리, 성경 등등 다양한 인간과 세상의 이치를 아는 걸 좋아하지만 결국...  저는 우물 안 개구리일거라는 생각이 종종 들어요.
 모두들 자기 자신을 어느정도 높이 평가하니까 저도 그냥 그런 사람인건 아닌지 하는 생각이요. 나는 나를 괜찮은 사람, 나만의 기준과 원칙을 가지고 타인과 자신을 대하며 정직하게 신의를 지키고 인생을 즐기며 삶을 사랑하고 행복과 슬픔을 모두 받아들이며 살려고 하는 괜찮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는데 사실은 그렇지 않을 가능성도 많다는거예요. ㅎㅎ

 모두의 입맛에 맞춘다는 그런 이야기는 아니지만 ‘깊이’라고 할지 ‘폭’, 이해심이라 할지 그런거에 대해 생각해보신 분들 의견 좀 나눠주세요. 한 곳에서 머물러 살아온 사람에게 그런 게 있기란 어려울까요
IP : 39.118.xxx.123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8.7.14 11:06 PM (66.249.xxx.251)

    삶이 나락으로 떨어져본사람
    바닥을 찍어본 사람들은
    깊이가 달라지던데요

    물론 자칫하면 그 안에서
    원망과 절망으로 점철되어
    못빠져나올수도 있구요

    빠져나오게되면
    깊이가 깊어지는듯 해요

  • 2. 네.
    '18.7.14 11:06 PM (27.35.xxx.162)

    사람 뽑을 때 성적이 퍼펙트한 사람보다 기본 성적 다양한 경험 소유자를 선호합니다.

  • 3. ...
    '18.7.14 11:09 PM (175.223.xxx.9)

    단순히 경험이 아니라 그에 따른 통찰이나 고민이 있어야지 깊어지겠죠.

  • 4. ...
    '18.7.14 11:10 PM (223.33.xxx.214) - 삭제된댓글

    신나고 즐거운 경험만 많이 한 사람은 그다지 깊이 있지는 않아요. 밝은 기운은 전해줄 수 있어도. 감정적으로 아픈 경험은 필수고 좋은 경험도 해본 그래서 마냥 꼬이지는 않은 사람이 인간과 세상에 대해 이해의 폭이 넓죠.

  • 5. .....
    '18.7.14 11:13 PM (122.34.xxx.106)

    글쎄요. 케바케라고 말할수밖에 없네요. 누구보다 경험 많이 하고 강연 찾아다니는 적극적인 지인 있지만 자기중심적인 본성은 안 고쳐지던데요. 내향적이어도 공감력 높고 남 얘기 잘 들어주는 사람 많구요. 다만 집에 있고 내향적이고 만나는 관계의 폭이 좁은 사람은 대안이라든지 사례 자체가 적어서 어쨌든 한계가 있어요. 특히 고집까지 세면 뭐...뭐든 적당히가 좋고, 그래도 경험은 있는 게 없는 거보다 낫고 다만 감각에 너무 치중하지 않고 경험과 사유가 적당히 조절이 되어야겠죠.

  • 6. 궁금
    '18.7.14 11:15 PM (39.118.xxx.123)

    삶의 나락, 바닥 이런 말씀하셔서 또 궁금한게 생겨요.
    제가 몇몇 지인들 또는 일적으로 자주 만나는 사람들과 대화하다가 종종 깊이 있다는 이야기 좋은 쪽으로 들을 때가 있어요.
    20대 초중반에 낫지 못할 것 같은, 말못할 병으로 고생하고 건강을 잃었던 일이 제게 깊이를 더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다행히 가망이 없다했는데 지금은 어떤 계기로 정말 신기하게 나았구요..
    가정문제도 있었고, 그러면서 누군가를 미워하지 않기 위해 지금까지 노력하고 공부하고 그래서 지금은 마음에 아무런 미움도 없고 오히려 사람의 ‘약함’은 누구나 있고 나도 약하고 각자 약한 게 다른거다. 그 사람이 그래도 나보다 못한 사람이라고 치부하지 말자 이런 마음으로 항상 살려고 해요.
    저의 이런 게 깊이를 더해줬다기보단 전 사실 이 모든 과정이 고통스러웠고 저의 밝음을 꽤 없애버린 거라고 생각하지만요...

  • 7. 첫댓글
    '18.7.14 11:17 PM (211.44.xxx.42)

    첫댓글님 의견에 동감입니다.
    나락으로 떨어지면 "왜 나에게...." 부터 시작하는 고민을 계속 하게되죠. 뇌는 이유를 찾고 싶어하니까....
    그러면서, "인과관계"에 작용하는 수많은 변인들에 대해 생각을 하고, 그게 이론상?처럼 선형적인건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럼 타인의 결과에 대하서도 어느 한가지 원인이 아닌 다양한 원인과 맥락에 대해 헤아릴 수 있고, 그런게 이해나 통찰로 이어지게 되는 거라고 봐요.

    강남에서 좋은 학원 다녀서 명문대 간 아이들은 본인이 힘들게 열심히, 잘 해서 명문대를 갔다 → 열심/잘/노력의 결과가 명문대라고 생각하니까, 그런 결과를 못 낸 아이들은 열등하거나 노력하지 않았다고 선형적으로 생각하는 것 같아요. 명문대라는 결과의 원인이 하나인거죠.

    그런데 실패한 아이들은 학원에 가지 못하는 환경, 건강, 기타 다른 여러가지 변인들의 영향을 받고, 자기가 그러니 다른 사람의 맥락도 눈에 보이기 시작합니다.
    삶에 대한 통찰은 타인의 맥락이해능력이라고 봐요. 선형적이지도 않고, 복잡한 관계 속에서 각기 다른 맥락을 짚어낼 수 있으려면 직간접 경험과 숙고가 영향을 크게 준다고 봅니다.

  • 8. ㅇㅇ
    '18.7.14 11:17 PM (223.38.xxx.160) - 삭제된댓글

    원글님의 생각이 어느정도는 맞다고 봅니다

    저는 6개국이상의 나라에서
    남편의 일.제 사업.저희부부의 공부등등으로 돌아다니면서 살았어요
    당연 저희 두아이들도 지금은 성인이지만
    3개국어 이상을 하고 여러나라에서 여러방식의 다른 교육법속에서 자랐어요
    저희부부는 지금은 작은도시에서 살고있지만
    곧 한국을 떠나 새로운나라에서 정착할예정입니다
    이렇다보니 제가 알고있는 지식.생각.의견등이 한곳에서만 태어나 생활한 주위사람들과는 많이 다르다는걸 느낍니다
    또 한국에서 만나는 많은 사람들이 우물안 개구리같은 사고를 가지고있는 분들이 너무나 많고
    또 본인의 생각이 틀림없다는 굳건한 믿음?속에 살고계셔서
    제의견으로는 그틀을 깨기가 정말 힘듭니다ㅜ

    다양한 경험은
    다양한 사고를 가능하게 한다는것은 틀림없는 사실이지요

  • 9.
    '18.7.14 11:19 PM (116.47.xxx.220)

    경험은 중요한것같아요.
    앞서 자기경험에서만 얘기한다는게 바로
    사고가 편협하다는거죠.
    간접경험은 많은 사람과의 대화, 독서, 영화 등등
    타인의 삶을 관심있게 마치 내가 겪는것처럼
    깊게 공감하는거라고 생각해요.
    내가 둥글어지는거죠.
    공감능력은 공부머리처럼 타고나는 경향이 큰것같은데
    말씀하신것처럼 폭넓은 도량을 가지려면
    이 능력이 좋아야 한다고 봐요.

  • 10. ..
    '18.7.14 11:42 PM (183.98.xxx.13)

    그 경험이 나쁘던 좋던 오래 생각하고 성찰도 해야
    타인을 대할때
    아님 자신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들에 대해
    다각도로 생각하고 깊은 사람이 되겠죠

  • 11. ...
    '18.7.15 12:02 AM (119.64.xxx.92) - 삭제된댓글

    간접경험도 경험이긴한데..
    연애를 책으로 배웠다..는 표현있죠 ㅎ
    직접 경험하지 않으면 절대 알수없는 세계가 있음.

  • 12. 그런
    '18.7.15 12:05 AM (14.54.xxx.173) - 삭제된댓글

    논리로 라면 여러 경험을 많이 겪은 나이든 노인들이
    가장 지혜로워야 된다는 얘기일텐데~
    삶의 본질이나 통찰은 여러 경험을 통해서만 알수 있는건
    아니예요
    사계절만 이해해도 인생의 절반은 깨우칠 수 있는 요소가
    담겨져 있구요

    인생을 받아들이고 이해하는 폭이 큰 사람들은 나이랑 상관 없더라구요

  • 13. 케바케...
    '18.7.15 12:30 AM (58.230.xxx.242)

    같이 여행을 해보면 하나를 봐도 흥미롭게 다른 것과 연관지어 이해하고 더 넓어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뭘 본건지 아예 모르는 사람도 많습니다.

  • 14. 저랑비슷
    '18.7.15 12:54 AM (112.165.xxx.121)

    눈팅족이지만...저랑 닮으신 분 같아서 댓글 달아봐요.
    성향 뿐 아니라 댓글에 쓰신 내용까지도 저와 비슷하고요.
    저는 아무 미움도 없는 상태까지는 아니에요. 지나간 건 많이 용서하고 이해도 하고
    몰랐던 감사할 것들 많이 찾았지만
    여전히 가능하면 다시 마주치고 싶진 않은 사람(...전 직장의 상사라든가...ㅋㅋ)도 있어요.

    그래도 저 역시 누구나 약한 부분이 다르고 나보다 못한 사람도 없다고 생각하고 살자고 생각해요.
    그러면 저 역시 누구보다 꼭 못한 인간일 리 없잖아요. 자만이라기보다는 나도 소중하다는 자기 긍정이에요.

    그리고 마지막 질문에 대한 제 생각은요,
    무학에 가깝고, 한 동네에서 가정 울타리 안에서만 살아오신 할머니들에게서 깊이를 느낀 적이 몇 번 있어요.
    성찰하고, 인생이 길어지면서 직간접 경험도 늘어난 덕이 아닐까 싶어요.
    지금의 원글님 깊이가 얼마일지, 그리고 그 깊이가 반드시 필요한 것인지에 대해서 전 다 알 수 없지만
    절대적인 깊이는 지금 같은 태도면 성장하리라 생각해요.
    직접 경험이 필요하다면 가능한 작은 것부터라도 해보시면 될 테고요.

    음...쓰고보니 결국 저에게 하고 싶은 말을 쓴 듯 해요. ^^ 좋은 밤 되시길...

  • 15. ddd
    '18.7.15 1:07 AM (182.216.xxx.43) - 삭제된댓글

    고민과 성찰에서 결정

  • 16. 부모가
    '18.7.15 1:36 AM (211.195.xxx.153)

    여유가 있어서 억지로 유학 가는 자식들도 많은데 그들이 다 깨닫는 건 아니잖아요. 관건은 마음가짐, 삶에 대한 태도, 나이가 먹어도 멈추지 않은 노력들이 결부되어 만들어지는 게 아닐까요. 세계를 많이 돌아다닌 사람만 지혜와 관대함을 가질 거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막상 꼭 그렇지도 않잖아요. 남에게 화가 나도 지혜롭게 넘길 줄 아는 여유 같은 건 누구에게나 주어지지 않는다는 걸 알았어요. 그건 학식과는 또 다른 문제인 거 같아요

  • 17. 경험
    '18.7.15 3:00 AM (148.252.xxx.185)

    경험이 무조건 도움이 되는건 아니고 그경험을 어떻게 적용한는가가 중요한것 같아요.
    예를 들어 왕따의 경험이 있을때 그고통을 알기에 왕따편에 서기 보가는 왕따 당하는 편에 서서 함께 고통을 이해해 준다든지, 아니면 나의 경험에서 내가 싫었던 것은 남에게도 안하기등등...
    이런 이유로 전 지인들이 힘든 시간을 보낼때 쉽게 위로하기 보다는 그냥 얘기들어 주고 맛있는것 사주고 해요.

  • 18. 사회경험 중요합니다.
    '18.7.15 12:11 PM (42.147.xxx.246)

    이론 보다도 실제 상황이 더 강렬하고 충격적이지요.

    많은 사람과의 부딪힘이 많은 생각을 낳지만
    그 부딪힘에 자기가 함몰되어 성격이 편협해 지는 경우도 있어요.

    저는 많은 사람을 만나서 많은 경험이 인생의 깊이를 더 잘 알게 하는 것 같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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