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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 남사친이야기

ㅋㅇ 조회수 : 3,146
작성일 : 2018-07-13 20:24:39
저랑 꽤 많이 친했던 친구가 있습니다. 
저 (여자) , 그 친구는 남자구요. 원래는 그 친구가 
선배였는데 동갑이었고 집도 가까워서 친해지게 됬구
서로 연애사도 다 알고 가끔 술도 둘이 같이 마시고 하면서 잘 지냈어요.
22살부터 알고 지냈으니 거의 10년은 친구에요.

중간에 친구가 군대 가면서 연락 끊긴 적도 있기는 했어요.

사실 그 친구가 저를 여자로 생각했던 적은 있는 것 같아요.
그 친구가 커플 팔찌하자고 저한테 팔찌사주고 싶다는 이야기도 했었고.
제 악세서리에 관심갖으면서 이런 것 사주고 싶다. 라고 한 적도 있어요.

저는 그 친구한테 관심은 있었는데 
그 친구의 연애사로 미루어 볼 때 좀 바람둥이 같다라는 생각이 들어 
연애는 절대 안하고 친구다. 라고 선을 그어 났었구요.

그래서 그런 식으로 이야기할 때 못 들은 척 한 적이 많아요.
그래서 어느 시점이 후로는 정말 막역한 친구로 지냈습니다. 

서로 결혼하면 축의금 많이 하겠다는 둥 사심없이 친하게 지냈습니다.
그 친구는 어땟을지 모르겠지만요. 

속얘기도 많이 하고 전화하면 1시간 씩 통화하고요.
집안이야기도 하고 제 꿈이야기도 하고 말이 잘 통하니까
그 친구도 자기 속얘기 많이 했었어요.

둘다 취업 준비를 하다, 친구는 학업때문에 사정상 제가 먼저 취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친구는 원래 취직을 하지 않고 자격증으로 창업을 하려고 했었거든요.
창업도 꽤 비젼있어서 취직에 목매지 않아도 됬어요.

이전부터 만약에 취직을 한다면 ㅇㅇ에 가고 싶다고 해서 친구가 학부도 좋은 곳이고
학점도 높고 나이도 어리고 인상도 좋고 당연히 붙을 줄 알았죠.


친구가 ㅇㅇ에 붙었다고 연락을 해왔어요.
저도 원래 ㅇㅇ 지원에 관심이 있었던 터라
홈페이지를 구경하다 합격자 명단이 떠 있길래 클릭을 했는데
ㅇㅇ  합격자 명단에 그 친구가 없더라구요.

그래서 다시 물어봤죠. 친구야, 너 ㅇㅇ 가는거야?
그런데 너무 뻔뻔하게 그렇다고 하네요.
솔직히 실망감에 ...뭐라 할말이 없었어요.
떨어지거나 지원안해도 제가 뭐라 할 것도 아니고 제 영역의 일이 아닌데.
이 친구가 왜 그런 거짓말을 저한테 한 걸까요...

제가 연락 끊어서 (이유는 제가 말안하고 연락끊었습니다) 아마
다시는 볼 일이 없을 듯한데...이 친구 왜 그랬을까요. ㅠㅠ

마지막으로 봤을 때 그 친구가 저를 진짜 사람대 사람으로서
많이 의지하고 좋아한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거든요.
그래서 취업 끝나고 같이 여행가기로 했었는데 제가 연락을 끊었습니다.


IP : 121.135.xxx.4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개명
    '18.7.13 8:28 PM (222.109.xxx.234) - 삭제된댓글

    그 친구가 개명을 했을 가능성은요?

  • 2.
    '18.7.13 8:33 PM (110.70.xxx.129)

    자격지심이겠지요
    어떻게든 알게 될텐데 굳이 거짓말을 치는건지
    이해안가요
    거짓말치면 속아넘어갈줄알고... 님이 우스웠나봐요
    냅둬요 그냥

  • 3. ㅇㅇㅇㅇ
    '18.7.13 8:33 PM (222.109.xxx.234)

    거짓말을 하면 확실히 안 만나게 된다는 것을 깨달은 듯합니다. 양다리에 소질이 없는 사람이었나 봅니다.

  • 4. ..
    '18.7.13 8:34 PM (175.118.xxx.15)

    아니 그정도로 친한 친구라면 바로 연락끊기 전에 물어볼 순 없었나요?

    왜 그랬는지 지금도 궁금한 거잖아요 어차피 사이끊을 거 자초지종이나 들어보고나 결정하지.

    원글님도 친구 아닌 남자로 생각한 게 아닌가 싶고. 전 그렇네요.

  • 5. ...
    '18.7.13 8:42 PM (121.88.xxx.188)

    친구라면 물어보는 게 먼저죠. 연락 끊기보다는요.
    생각보다 오해 많이 생겨요.

  • 6. 알흠다운여자
    '18.7.13 8:54 PM (1.237.xxx.189) - 삭제된댓글

    님을 여자로 생각했으니 뻥친거죠
    남자 샹각은 그런데 사귈꺼 아니면 정리 하는게 맞죠
    어차피 애인이나 배우자 생기면 끊어줘야하는 사인데

  • 7. ....
    '18.7.13 8:59 PM (1.237.xxx.189)

    모르긴 왜 몰라요
    님을 여자로 생각했으니 뻥친거죠
    진짜 서로 인정하는 사람친구이면 말 못할께 뭐 있나요
    남자 생각은 이성인데 님이 원해 억지 친구로 지낸건데
    사귈꺼 아니면 정리 하는게 맞죠
    어차피 애인이나 배우자 생기면 끊어줘야하는 사인데
    그거 상대 배우자 입장에서도 찝찝해요

  • 8. .....
    '18.7.13 9:08 PM (221.157.xxx.127)

    남사친여사친끼리 여행은 뭣하러가나요 거기다 원글님에게 사심이 있었던거 알면서 ~~~ 어린나이도 아니고

  • 9. ㅇㅇ
    '18.7.13 9:17 PM (111.118.xxx.229) - 삭제된댓글

    진짜 친구였던건가요?
    친구였음 여행은 안가고
    그냥 술한잔 사주면서
    이래저래 어찌 봤는데
    괜찮다고 해줄꺼같은데...

  • 10. 서로
    '18.7.13 9:29 PM (36.38.xxx.33)

    서로 매력을 느낀것은 맞아 보이고
    원글이가 남자쪽이 좋아한다고 느낀 것도 맞아보임
    근데 남자쪽도 에고가 강해서 상대에게 못나보이는게 싫어서 자격지심 느끼고
    원글이는 또 약간 둔탱이처럼 못 맞춰주고
    그렇게 보이네요
    성격적으로 잘 안맞는 커플이었던거 같아요

  • 11.
    '18.7.13 11:59 PM (221.138.xxx.16)

    홈피에 조회 없이 뱌로 합격자가 뜨는 회사도 있나요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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