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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돈을 잘쓰는법.

딸기엄마. 조회수 : 6,663
작성일 : 2018-07-11 19:10:00
제가 잘알고 좋아하는 분이 계세요.
무척 여유있게 사신다는 소리는 들어 알고있었구요.
근데 이분이 좀 인색할 정도로 돈을 안쓰세요.
남들에게 안 베풀지는 않지만 너무 싼걸로 작게 베푸니 사실 주변에 계신분들이 별로 탐탁치 않아 하시죠.

저희가 몇년전 한국에 방문해서 연락을 드렸어요. 무척 반가와 하시면서 굳이 집으로 오라고 하시더라구요. 애도 둘이고 남편까지 있는데...
더운7월말에 온식구가 익숙치않은길을 가려니 좀 짜증이 났어요. 중간에 어디쯤 만나도 되련만 남편,애기 다 보고싶다고 하시며 오라고 하셔서 준비한 선물 챙겨서 방문했는데...

정말 그정도 부자인지 몰랐던거죠.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는데 그당시 최고급 아파트로 막 새로 지은곳에 최고 넓은 평수에 인테리어까지... 내가 생각하던 부자보다 더큰 부자셨는데 그날 우리 가족은 간단하게 커피한잔 얻어 마시고 일어났어요.

근데... 마음이 이상한거예요.
뭘 바라고 간것도 아니고 대접 받으려한것도 아닌데 왠지 편치않았고 속이 상했어요.
친정이 인천이라 꽤 멀었는데 남편한테도 미안하고 굳이 집으로 오라고하신 그분한테도 화가 났어요. 근데 버스 정류장까지 따라나온 그분이 저희가 버스를 탈때 제손에 자꾸 뭘 쥐어 주셔서 몇번 뿌리치다 받았는데 버스타고 손을 펴보니 천원짜리 3장이였어요.

좋은일 많이 하시고 기부도 하시고 그러시는분이라 아마 기준이 우리랑은 다른걸로 결론은 냈지만 뭔가 마음이 불편했던건 내가 속물이라서...인가요?
IP : 86.32.xxx.34
3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는 그런 분 별로예요.
    '18.7.11 7:17 PM (211.48.xxx.61) - 삭제된댓글

    물론 부자고 잘 사니까, 나한테 대접을 잘해라 이런 마인드는 아니구요.

    그래도 집으로 초대할 정도면 커피한잔에 3천원은 진짜 아니라고 생각해요.

  • 2. 가구
    '18.7.11 7:20 PM (115.145.xxx.13)

    첨엔 너무 예의 없이 짠 사람이구나하며 읽었는데.

    3천원 보고 뜨악.
    그분은 최선을 다해 대접하신 듯하네요;

    정말 짠 사람들은 그 천원짜리도 안 내놓는 법인데,
    몬가 미리 생각한 그 무언거의 심정으로 손에 쥐어주신 느낌이라.

    그냥 그분과 우리들의 기준이 좀 다른 거 아닌가 싶네요.

    제가 원글님 입장이라면 오히려 3천원 받은 후로는 그분을 이해하게 될 거 같아요.

    단, 다시는 저도 그분에게 넉넉히 베풀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비슷한 기준으로 맞춰 대하려 할 거 같아요.

  • 3. ..
    '18.7.11 7:24 PM (180.66.xxx.74)

    음 갑자기 넓은데로 이사갔다고 오라고 부르길래 집들이선물 무겁게 낑낑(생필품) 들고 찾아가서 집 좋다 좋다 칭찬해주고 음료수 한잔 대접받았던 동네언니 생각이 나네요. 그러고 나니 연락도 없더만요. 넓은데 이사간거 자랑하고싶었나봐요.

  • 4. 저는
    '18.7.11 7:25 PM (222.98.xxx.159) - 삭제된댓글

    거꾸로 해외살면서 잠깐 귀국했다고 서울 울집에 들르겠다고 한 친척 있었어요. 부부랑 다큰 애둘. 20만원어치 장봐서 저녁이랑 술상 차려줬었죠. 그런데, 올때 달랑 과일팩 하나 사왔어요. 같이 먹으려고 보니 밑에 절반 이상이 썪었더라고요. 어디서 떨이하는거 만원짜리도 안되는거 사온건지. 그분이 유명 관광지에 살았어서, 함 놀러갈까? 지나는 말로 물었더니, 정색하며 오지말라고. 자기는 부모도 자기집에 안들인다고 하더군요ㅜㅜ

  • 5. 딸기엄마
    '18.7.11 7:31 PM (86.32.xxx.34)

    왠지 그후로 크게 대접은 안하게 되더라구요. 그분 기준에 이정도는 부담이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렇지만 차림새도 정말 소박하시고 편지나 카드도 장애우들이 판매하는것만 사용하시고 신념이 있으신분 같아요.
    단지, 차라리 삼천원은 안주셨우면 더 좋지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어서.

  • 6.
    '18.7.11 7:31 PM (121.130.xxx.147)

    보고싶다고 집으로 부르는 분이 너무하네요. 다과라도 고급스럽게 차려줘야지. 3천원은 딱 버스비인가보죠. 사람사이 정을 표현하는 법이 달라도 친해지긴 어렵더군요. 연세 있는 분같은데 황당하네요.
    그분한테 원글님은 그냥 아는 사람이 아닐까요..

  • 7. 삼천원 ㅋㅋ
    '18.7.11 7:37 PM (175.115.xxx.188)

    뜨악 하셨을듯.
    그 먼데를 오란다고 간게 잘못이라면 잘못인가요.
    차한잔이 뭡니까 ㅉㅉ
    그 좋은집에 살면서 그러고싶을까요.

  • 8. ...
    '18.7.11 7:38 PM (121.165.xxx.164)

    한마디 하고 싶네요
    미친ㄴ 이네요
    지 욕구 채우려고 타인은 수단으로 대하는 저질
    그따우로 살면서 돈벌면 뭐하나요
    잘못사는겁니다

  • 9. ..
    '18.7.11 7:39 PM (175.115.xxx.188)

    그나마도 선물 받고 찔렸나보네요.

  • 10. ...
    '18.7.11 7:39 PM (121.165.xxx.164)

    하... 삼천원...
    내가 그지냐 하고 돈 면상에 뿌려주고 망신을 주고싶네요

  • 11. .......
    '18.7.11 7:41 PM (211.200.xxx.24) - 삭제된댓글

    커피한잔 대접할려고 인천에 있는 사람을 강남까지 부르는건 이기적인거죠.
    밖에서 만나 밥사주고 차사주려니 돈쓰기는 아깝고; 본인이 부른거니 본인이 내야하잖아요.
    대접안하고 넘기자니, 그냥 마음이 불편하고.
    나가자니 귀찮고. 그러니 자기집으로 불러서 커피주고 끝낸듯.
    저같아도 욕나왔겠어요.

  • 12. 아마도
    '18.7.11 7:45 PM (175.223.xxx.239) - 삭제된댓글

    그분은 중간쯤에서 만나야하는
    버스비조차
    아까웠던거 같네요..

  • 13.
    '18.7.11 7:51 PM (61.72.xxx.220) - 삭제된댓글

    잘 사는 거 자랑하고 싶었는데 선물 받으니
    삼천 원 쥐어줬거나 치매 초기.
    아니면 어떻게 삼천 원을 줄 수가 있나요?
    차라리 안 주면 몰라도요.

  • 14. 미친 듯
    '18.7.11 7:56 PM (85.6.xxx.137)

    그 사람 진짜 웃기네요. 3천원... 요새 애들한테도 천원짜리 안 줘요.

  • 15. 그냥
    '18.7.11 7:57 PM (121.128.xxx.122)

    나랑은 다른 사람인거죠.
    달라도 너무 다른.
    저라도 마음이 식을 듯.
    딴 세상 사람처럼 이질감이 느껴져서.

  • 16. ..
    '18.7.11 8:06 PM (58.141.xxx.60)

    저라면 두번 상종 안합니다..
    자기집에 초대해놓고 뭐하는건지원..
    그만큼 돈벌었으면 세상뭘정 모르는 사람도 아닐텐데..
    걍 자린고비고 마음씀슴이가 간장종지 보다도 못한거죠..
    손님을 무시하는거고요

  • 17. ㅋㅋ
    '18.7.11 8:12 PM (223.33.xxx.205) - 삭제된댓글

    진짜라면 대박
    3만원도 아니고 3천원

    무슨 좋은 일을 하는 사람 일까?
    기부는 얼마나 할까? 궁금하네요

  • 18. ㅋㅋ
    '18.7.11 8:15 PM (223.33.xxx.205) - 삭제된댓글

    3천원은 버스 차비 인가 보네요 ㅋ

  • 19.
    '18.7.11 8:24 PM (118.217.xxx.229)

    저라면 계속 인연 안맺을것 같아요

  • 20. ㅣㅣ
    '18.7.11 8:26 PM (223.33.xxx.205) - 삭제된댓글

    과일 한쪽도 안내어놓았나봐요?ㅋ
    식사는 안한다해도 여름에 흔해빠진게 과일 이구만

    3천원은 자기집까지 오고간 버스비 인가 보네요
    3천원 줬다고 차비줬다 하겠네요ㅋ 택시비도 아니고

    무슨 좋은 일, 기부를 얼마나 할까 궁금하고
    기부를 위한 기부, 남에게 보여주는 기부, 자기만족을 위한 기부를 좋아하는 사람이 아닐까하는 생각도 드네요

  • 21. 3천원짜리 인맥임
    '18.7.11 8:33 PM (122.31.xxx.132) - 삭제된댓글

    그 사람 판단에 님은 3천원짜리 인맥이었던거에요.
    저런 사람이 자기 승진과 성공을 위해서는 뇌물도 잘 쓰더라고요.
    저런 사람 상종마세요.

  • 22. 3천원짜리 인맥임
    '18.7.11 8:35 PM (122.31.xxx.132) - 삭제된댓글

    그 사람 판단에 님은 3천원짜리 인맥이었던거에요.
    저런 사람이 자기 승진과 성공을 위해서는 뇌물도 잘 쓰더라고요.
    저런 사람 상종마세요.

    저런 친구 있었어요.
    몇십억짜리 집에서 집들이 하는데 짜장면 시키더라고요.
    집들이 한다해서 친구들은 집들이 선물도 사갔는데 짜장면 값도 우리가 냈어요.
    짜장면 돈내야하는데 눈만 꿈벅꿈벅하더라고요.
    집에서 커피믹스 타주더군요. 우리는 걔한테 커피믹스 정도의 인맥이었던거죠.
    그 이후로 통화안해요. 십년 넘게 질렸는데 그 사건으로 돌아섰어요.

  • 23. 3천원짜리 인맥임
    '18.7.11 8:37 PM (122.31.xxx.132)

    그 사람 판단에 님은 3천원짜리 인맥이었던거에요.
    저런 사람이 자기 승진과 성공을 위해서는 뇌물도 잘 쓰더라고요.
    저런 사람 상종마세요.

    저런 친구 있었어요.
    몇십억짜리 집에서 집들이 하는데 짜장면 시키더라고요.
    집들이 한다해서 친구들은 집들이 선물을 사갔어요.
    심지어 오는 중에 자기 아이 먹어야 한다며 음식값줄테니 어디서 뭐 사달라... 진짜...아오.
    우린 그래도 뭔가 대접하겠지 했는데 짜장면 시키고 짜장면 배달원이 왔는데 돈낼 타이밍에 눈만 꿈벅꿈벅하더라고요.
    결국 집에서 커피믹스 타주더군요. 우리는 걔한테 커피믹스 정도의 인맥이었던거죠.
    그 이후로 통화안해요. 십년 넘게 질렸는데 그 사건으로 돌아섰어요.

  • 24. 충격이네여..
    '18.7.11 8:44 PM (223.131.xxx.27)

    어떻게 삼천원을..
    저런 사람들 보면 도대체 어느 시대 어느 세상에 사나 싶어요..

  • 25. 알게 된거
    '18.7.11 8:50 PM (122.31.xxx.132)

    그리고 알게 된게 진짜 인색한 초진상들은 바른말 고운말로 사람을 그렇게나 칭찬하더군요.
    돈이 안들거든요 ㅠㅠ 저런 진상과들이 얼마나 부지런하고 사람들에게 말로만 칭찬이 가득한지.
    저런과들은 이제 알아서 피해요.

  • 26. 하늘내음
    '18.7.11 9:22 PM (118.217.xxx.52)

    와~~!!!대단한 자린고비네요.
    정말 기부 할까 의심스럽고 상식적이지 않네요.
    주변에 사람없을거같아요.
    진절머리나는 인색함에 혀를 내두릅니다.
    3...천...원.... 허......거....걱!!!!

  • 27. 하늘내음
    '18.7.11 9:27 PM (118.217.xxx.52)

    다른사람한테는 손님 집초대해서 대접하고 차비줘서 보냈다고 떠들사람이네요.
    기부금액도 그정도(몇만원) 하고 기부했다고 떠드는 사람 아닐지요.....

  • 28. 인간정리
    '18.7.11 10:24 PM (211.218.xxx.110) - 삭제된댓글

    저런 사람을 좋아 했다는 본인 안목에 대해 반성하셔야 할 듯. 세상에 이상한 유형의 사람들 많지만 인색한 사람하고는 빨리 인연 끊으셔야 해요~ 어떤 인간은 집 자랑 하려고 집들이 하려 사람 부르면서 마트에서 자기 필요한거 살림살이 장보는 인간도 있어요 남의 카드로 결제하고, 대접은 달랑 커피, 냉동실 묵혀뒀던 떡 렌지에 돌리고, 시간지나 자기집 먹는거 떨어질만 하면 또 자기 집 초대하고 또 그짓하고... 친한 사람을 자기 활용 수단으로 살아가는 인간 살다보면 꽤 있답니다.

  • 29. ...
    '18.7.11 10:26 PM (211.218.xxx.110) - 삭제된댓글

    장애우 카드 등 평소 말로 기부하는 사람이었을 가능성이 크고, 보여주기 위한 이미지 연기 굉장히 능해 주위 사람들 속였을 거예요

  • 30. 우와
    '18.7.12 12:13 AM (125.182.xxx.27)

    엄청나게 이기적인느낌
    인색대마왕 자린고비네요 이런분이 또 본인명예를위해 크게기부하고 신문에나오거나 하지않나요 왠지 돈써도 생색내는곳에만쓸듯하네요

  • 31. ,,
    '18.7.12 12:22 AM (211.172.xxx.154)

    면상에 대고 Fxxx yxx 날려주고 싶네, 집으로 오라한건 나가기 싫어서. 진짜 가난한 인간.

  • 32. ㅁㅊㄴ
    '18.7.12 12:42 AM (59.28.xxx.196)

    돈 처먹고 죽어라

  • 33. 헐헐
    '18.7.12 12:45 AM (121.161.xxx.154)

    마지막 3천원에서 홀딱 깼네요ㅠㅠ 진심 육성으로 욕이 절로 나옵니다.

    시방 장난지금나랑하냐
    어후~ 독하디독해서 부자됐나보네요

  • 34. ㅎㅎ
    '18.7.12 12:01 PM (113.210.xxx.56)

    지인이 인색하시네요
    저는 반대입장으로 엄청 대단한?남편둔 친구가 저희집에 일주일 숙박하는 동안 과자한봉지 안가져왔더라구요.해외예요.심지어 아들생일이였는데 마침 도와주면서 자기없었음어쩔뻔했냐며..전 도와준 답례로 밥사주고 맛사지 여러번 시켜주고..근데 그 친구 가고나니 허무하네요.사람 잘못봤구나 헛살았구나
    생일인 애한테 소소한거 하나 사줄지 모르는 인색한 친구 맘 정리해야겠어요
    원글님 맘 이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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