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대학교 때 전라도로 농활을 갔는데
그때는 농민들에게 폐끼치지 말자 해서
우리가 쌀이랑 먹을 거 싸가지고 가서 밥해먹었어요.
근데 새참으로 열무국수 해주시고
열무김치랑 막걸리랑 주시는데 넘넘 맛있는 거예요.
어르신들이 우리가 미친듯이 먹으니
남는 건 가져가라고도 하시고 김치를 갖다 주셨는데
나중에 보니까 그 비법이 홍고추를 갈아 만드시더라구요.
저는 서울사람이라 그런거 처음 봤구요.
넘 신기했어요.
서울 집에 와서 엄마한테 얘기했더니
그렇게도 담는다 하시고 물고추로 담아 주셨는데
그 맛이 안 나더라구요.
그리고 마지막날 내장산 어느 순두부집에 가서
먹었는데 그 순두부도 잊지 못 하겠어요.
진짜 맛있었어요.
의외로 실망한 건
농활 끝나고 전북대에 집결해서 집회하고 헤어졌는데
전북대 앞 분식집에서 비빔밥을 먹었는데
밑반찬은 재활용처럼 너무 지저분한거 나오고
비빔밥도 서울 학교 앞 분식집보다 후져서 깜놀.
김수미씨가 물고추로 열무김치 담그는 거 보니
넘 반가웠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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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식 여름 김치
옛날에 조회수 : 1,761
작성일 : 2018-07-11 18:17:04
IP : 112.161.xxx.165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원글
'18.7.11 6:19 PM (112.161.xxx.165)새참으로 간장에 참기름으로만 비벼서 열무김치 같은 거 올려먹고 그랬는데 그것도 정말 맛있었어요.
2. ᆢ
'18.7.11 6:52 PM (58.140.xxx.179)농활가서 열심히 했나보네요
시장이 반찬이죠3. 네
'18.7.11 7:49 PM (39.7.xxx.50)시장이 반찬이고 눈치가 간식이죠
선조도 도루묵 반했다가 다시 뱉은 일화 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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