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82년생 김지영 드디어 읽었어요(스포)

ㅇㅇ 조회수 : 2,420
작성일 : 2018-07-10 15:32:00
말도 많고 탈도 많다던 그 소설.
읽었습니다. 

구조는

82년생 김지영씨가 갑자기 다른 인격이 돼서 이야기하는 증상이 시작됩니다. 
결혼 후 아이 낳고 1년만이고요. 

그래서 
82년생 김지영 씨의 전 생애가 
에피소드 형식으로 나열 됩니다. 
남녀 차별.
여아 낙태.
학교 바바리맨.
IMF 아버지 실직. 등등. 

대학을 가고. 
몇번의 연애를 하고. 
직장을 갖습니다. 그러다가 결혼을 해요. 
애 낳고 힘들어하다가. 
예전 직장 동료가 찾아와요. 
직장 화장실에 몰카가 있었다고요. 
그래서 걱정을 합니다. 혹시 김지영씨도 찍혔을 까봐요. 
퇴사후라 그건 아니어서 안도 합니다. 

그리고 남자 '정신과' 의느님이 갑자기 툭 튀어나와서. 
김지영씨의 정신과 이상 증세 때문에 앞서 이야기를 들었다고 설명합니다. 
남자 의사 입장에서 쓰였기에 '김지영' 씨로 서술 되고 있고요. 

제 감상은.
82년생 김지영은 
82쿡에서 이야기 되었던 여러 주제들을 꼼꼼히 엮은 느낌이었어요.
특히 일상생활에서 성추행과 사회에 뿌리깊은 남녀 역차별에 관련해서요. 
우리 82쿡이 그런 이야기를 심도 있게 다뤘잖아요. 
물론 다들 연륜이 있어서 미용실 잡담하듯 나눈 이야기지만 작가는 쏙쏙 빼다가 잘 구성했습니다. 

그냥 그런 이야기에요. 
일상에 뿌리 박혀서 잘 드러나지 않지만 존재하는 이야기.
여성 차별. 
여아 낙태. 
등등요. 

82년생 김지영씨가 멘붕을 겪은 결정타가 결혼과 육아였는데요. 
여기서 결혼-신혼 파트를 파고 들면 '며느라기'가 돼요. 

시류에 잘 편승한 글이라고 봅니다. 

잘 씹어서 꼬집고 있지만 마땅한 대책은 없는 거죠. 
나아가야 할 방향도 없는 거고요. 

유니세프가 아프리카 아이들이 굶주리고 있다는 것을 잘 드러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이 없는 것 처럼요. 
IP : 218.158.xxx.85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시류를
    '18.7.10 3:37 PM (112.171.xxx.21) - 삭제된댓글

    잘 편승한것이 아니고

    신호탄을 날려주었죠 원래있었지만 잘 엮어서

    그후로 미투도 시작되고 이제부터 나오는 이슈들이 시류에 잘 편승하는거구요

    대책은 법개정같아요 양성평등 성폭력 성매매 가정폭력 데이트폭력등 특별법 개정이요

    그런데 앞으로 여성들 목소리가 더 커지고 법개정도 생각보다 여태 안되던것들이 될것 같아요

    20대 여자들이 결혼을 안하고 출산을 안하기 시작했거든요

  • 2. ,,,
    '18.7.10 8:04 PM (121.167.xxx.209)

    원글님 감사 합니다.
    관심이 가서 읽어볼까 생각 중이었어요.
    자세히 써주셔서 안 읽어도 될것 같아요.
    나이 드니 독서가 힘들어 지네요.
    돋보기 쓰고 독서 하기도 싫고요.

  • 3. ....
    '18.7.11 2:22 AM (174.225.xxx.170)

    저도 며칠전 읽었는데 책이 얇고 내용이 재미있고 공감되어(저도 82또래) 술술 읽히더군요. 세시간만에 후다닥 읽었네요. 읽을만한 소설이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31556 일산 오피스텔서 40대 男, 성매매 도중 숨져 46 2018/07/10 34,096
831555 고등내신 궁금해요 21 고등맘 2018/07/10 2,822
831554 지금의 자사고 특목고는 10 ㅇㅇ 2018/07/10 2,664
831553 국민연금에 대해서 궁금한 점이 있는데요 4 노후대책 2018/07/10 1,596
831552 강사선생님 눈에 안띄는 자리가 있나요?? 9 흐음 2018/07/10 1,659
831551 분홍소시지 자주 해먹는분 17 2018/07/10 5,936
831550 나 진짜 다이어트 중인데 ㅠㅠ 2 새옹 2018/07/10 1,757
831549 구조 소식 이제 두명 남았대요 18 타일랜드 2018/07/10 2,772
831548 런던숙소 3 ... 2018/07/10 1,485
831547 현실을 받아들이지 않는 딸... 65 ... 2018/07/10 28,158
831546 애들 어릴때 vs 다 독립시키고 언제가 좋으세요? 6 ㅇㅁ 2018/07/10 2,272
831545 우리집 개가 하루에 열두반씩 한숨을 쉬어요 ㅠㅠ 10 왜 그러니 2018/07/10 5,218
831544 선생님처럼 보이는 외모요 20 2018/07/10 5,353
831543 일주일에 2키로 빼는 방법 있으면 알려 주세요 7 헤이즐넛 2018/07/10 7,681
831542 오늘의 두통 원인은 뭘까요 7 ... 2018/07/10 1,271
831541 이렇게 어른이 책임감으로 힘들고 외롭고 허무한데... 3 ... 2018/07/10 1,171
831540 [속보]드루킹 특검, 느릅나무출판사 사무실에서 휴대전화 등 무더.. 38 marco 2018/07/10 5,362
831539 문통 혼자 아무리 열심히해도 7 ㅇㅇㅇ 2018/07/10 1,098
831538 정말 쓸쓸한 오늘이에요... 16 그대고운봄비.. 2018/07/10 5,738
831537 외출 못할 정도로 생리양 많은 분 계신가요? 7 생리 2018/07/10 2,612
831536 지금 기차인데요..뭐가 맞는걸까요 20 재봉맘 2018/07/10 5,211
831535 770만원만 주면 '맛집' 만들어 드립니다? 4 샬랄라 2018/07/10 2,436
831534 호주 패키지여행 중 저녁에 자유일정 가능한 여행사 추천부탁드려요.. 8 .. 2018/07/10 1,215
831533 밥블레스에 나온 김치찌개 드셔보신 분 계신가요? 13 배고파 2018/07/10 4,645
831532 스테이크 할 때 기름이 사방으로 튀는데... 7 한끼 2018/07/10 3,5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