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비도 오고 남편은 월요일 부터 늦은 귀가를 한다고 연락이 왔어요.
아들과 단둘이 저녁이라 저는 저녁 식사 건너 띄고 아들 저녁 밥상 차리고 학원에서 오기만 기다렸어요
오늘따라 늦네~~~
하고 이제나 저제나 목빠지게 기다리는데 아들이 40분 늦게 현관문을 열고 들어와서는
식탁에 피자 한 상자 올려 놓고 저더러 펴보라는 겁니다.
어마....
엄마 좋아하는 하와이안 피자를 사왔어요.
우리 아들은 포테이토 피자만 먹는데... 아빠 엄마 드시라고 그거 사왔어요.
9900원 짜리로요. 용돈 모아모아서...
ㅜㅜ 너무 기쁘고 기뻐서 맥주 한 캔 꺼내 같이 먹고 82 회원님께 자랑 한 번 해봅니다.
공부는 끝에서 2번째.... 운동 좋아하고 친구들 별루 없으나 집에서 애교 많고 순하고 이런 효도 하는 아들이
세상에서 제일 자랑스럽기 그지 없네요.
오늘은 좋은 댓글만 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간 아이 키우며 썩은 속이 뻥 뚤릴것 같습니다.
속만 썩이다가 이런 로또 맞은 것 같은 행복을 주니 이런게 사는 낙인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