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제. 친정집 제 짐을 싹 다 정리했네요;;
결혼한지 3-4년이 흐르고 지금은 처녀적 싱그러움은 찾기 힘든 없는 아이 엄마이지만
초 중 고 대학교까지 그리고 사회 초년생 직장다니면서 모아왔던 먼지 같은 추억들을 정리하고 나오니 집 현관문 나설때 진짜 알수 없이 눈시울이 참 찡하고 그런게;;
노트 필기; 친구랑 나눠쓴 교환일기;; (전 )남친에게 받은?? 편지들 오래된 책장에서 툭툭 떨어질때 마다 정리하던 손을 멈추고 감상에 잠기게 되더라고요.
이제 제 방은 정리되서 제 물건은 하나도 친정에 남지 않게 된 사실이 왜 이렇게 서운한가요? 실은 더 빨리 정리하긴 했어야 했지만;;
괜히 기분이 무엇인가 과거의 저와 이젠 이별한거 같고 잃어버린거 같고
모 그러네요;;
옷장에 처녀적 입던 직장용 고급 정장들 더 이상 입을 일이 없는데 버리긴 너무 아깝고 나름 멋쟁이 흉내 내느라 사다 모왔던 가죽자켓들 부츠들 구두들
어떻게 처분해야할까여?
읽지 않을거 같은 책들은 다 알라딘에 중고로 팔았어요. 쏠쏠하더라고요.
1. ..
'18.7.9 5:08 PM (110.15.xxx.67)저희 언니는 결혼하고 자기 짐 정리를 안해서 제가 너무 짜증나던데. 집에 올 때마다 가져갈거 가져가래도 안갖고 가고, 그냥 버리라는데 일일히 재활용 분리수거를 가려야 하는데 애매한게 너무 많아요. 사진도 그렇고. 아무튼 님 대단하세요.
2. 결단
'18.7.9 5:12 PM (183.108.xxx.105)결단있군요.
저는 결혼할때
친정엄마 아주 홀가분하다는듯 하셔서(23살에 결혼했는데)
자식들 귀찮아하고 그러셨음요.
그때 그게 너무 서운해서
우리딸 물건은 집에 여기저기 남겨두었어요.
집에 올때마다 흐믓하게 추억을 들춰보죠.
집은 추억의 공간.3. ...
'18.7.9 5:24 PM (116.39.xxx.29)진작 다 정리했거나 가져와야 했을 짐 아닌가요?
전 언니들이 결혼하면서 자기 짐 중에 쓸만한 것만 쏙 빼가고 앨범, 편지처럼 처치곤란인 것들은 남겨놓은 집에서 사느라 짜증났던 입장이어서요.
아무리 집이 넓다해도 자기들한테 짐스러우면 친정집은 안그런 줄 아나. 전 그래서 결혼과 동시에 버릴 것, 가져올 것 전부 처분했어요. 그러니까 원글님도 서운한 것보단 언젠가는 겪을 감정을 친정집 덕분에 3,4년 유예한 거라 생각하세요.
저는 남은 옷,신발은 사진 찍어 추억만 저장하고(폰에 가득인데 버릴 때 기분만 그렇지 지나면 잘 안 찾아봐요) 수거함에 넣었어요. 아무리 비싸게 주고 샀더라도 유행 지나서 지금 내가 못 입을 옷이면 남들에게도 마찬가집니다. 수거함에서 눈 밝은 사람 통해 구제시장으로 흘러가든말든 내 소관 아니라 생각해요.4. 뒷통수당한맘
'18.7.9 5:30 PM (106.102.xxx.17)옷 버리지 마시고 재취업하세요. 절대 남편에게 경제적으로 의지하지 마세요.. 애 금방크고 님은 아직 젊어요.
5. ....
'18.7.14 2:18 AM (220.72.xxx.250)언니들은 다 같은가요? 해외 이사가면서, 돌아와서 친정에 박스채 배송된 이삿짐 일부가 아직도 있어요. 방 하나는 창고가 됬어요. 잘하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