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마트 시식코너에서 오지랖 좀 펼쳤어요

마트 조회수 : 4,195
작성일 : 2018-07-07 23:05:33

며칠 전, 각종 과자들을 큰 바구니에 여러 종류 담아 놓고 먹어보고 사가라는 거였어요.

거긴 직원이 지키고 서있진 않아요.

그런데 제가 한 5미터쯤 앞에 있었는데 60대로 보이는 아주머니가

세상에나 핸드백 말고 옆에 무슨 가방인지 뭔지 제 눈엔 잘 안 보이는데

그곳으로 과자를 한움큼씩 쓸어담는 거예요. 제가 본 것만 5-6번은 돼요.

아마 산다면 과자 3봉지쯤 돼지 않을까 싶어요. 그래봤자 6천원이예요.

그 몇초 상관에 정말 여러가지 생각들이 오가며 얘길할까 말까,

한다면 뭐라 할까...고민하는 사이 제 입은 이렇게 말하고 있었어요.

'여기 cctv 있어서 이거 다 찍혀요. 그러면 절도죄로 경찰에 잡혀가요.

그러니 오늘을 끝으로 절대로 이러시면 안 돼요' 라고.

그랬더니 그 분이 '아 예...' 하면서 가시더라구요.

저는 진심 걱정이 되더라구요.

그분이 과연 그때만 그랬겠어요?

저러다가 어디 가서 또 남의 것 공짜처럼 생각하다 훔치기라도 하면 어쩌나 싶더라구요.

나이드니 예전엔 그냥 지나쳤던 걸 봐넘기기가 참 힘드네요.

IP : 175.209.xxx.57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멋진걸2018
    '18.7.7 11:10 PM (49.164.xxx.133)

    전 전에 마트에서 다른상자에서 복숭아를 꺼내서 자기가 가져갈 복숭아 상자에 담는거예요 이쁜걸로만 한개더 담아서 그런지 포장 비닐이 닫히지도 않는거예요
    오지랖에 이게 그렇게 하면 안되요 하니 그냥 얼굴 한번 쓱 보고는 더 좋은 복숭아 고르더라구요 강적이다 했어요
    왜 그러고 사는건지

  • 2. 그니까요
    '18.7.7 11:11 PM (123.254.xxx.153)

    그건 오지랖이 아니라 용기에요 원글님같은 사람이 많아야 부끄러운줄 알고 망신 안 당할려고 조심좀 할거에요 다들 보면서도 눈살만 찌푸리지 나 손해 보는거 아니니 그냥 지나치죠 원글님 엄지척!!

  • 3. ..
    '18.7.7 11:14 PM (211.194.xxx.132) - 삭제된댓글

    헐 진짜 잘하셨어요! 짝 짝 짝!

  • 4. 장담하죠
    '18.7.7 11:14 PM (58.230.xxx.242)

    부끄러운 거 절대 못배웁니다.
    하지만 잘 하셨음.

  • 5. 며칠전에
    '18.7.7 11:23 PM (68.129.xxx.197)

    코스코에서
    40대 후반으로 보이는 아저씨가
    미쳤나
    복숭아를 다 일일이 열상자 넘게 뒤져가면서 지가 맘에 드는 알로만
    골라 담아 가더라고요.
    정말
    제가 아저씨, 아저씨 손이 얼마나 더러운지 아세요?
    손을 댄 과일은 더 빨리 상한다고요.
    아저씨가 뒤적인 저 모든 상자들에 담긴 복숭아 사가느 사람들에게 미안한 일이라고요.
    했더니
    들은 척도 안 하고 가서 더 성질.
    빽!
    여자들이 하는 말은 그냥 무시하는 수준인거죠.

  • 6. 코스트코
    '18.7.7 11:53 PM (211.218.xxx.22)

    코스트코에서 그렇게 진상떨며 과일 다 바꿔치기 해놓고 반상자는 먹고와서는 맛없다고 환불해가는
    꼭 그런 인간이 환불은 더 하겠죠.

  • 7. .....
    '18.7.8 12:27 AM (112.144.xxx.107) - 삭제된댓글

    고상하게 잘 꾸미고 와서는 마트 믹스커피 시식대에 직원이 잠시 자리 비운 사이 시식용으로 쓰려고 시식대 밑에 넣어둔 커피믹스 봉지를 가방에 열심히 훔쳐 넣던 할매 생각나네요. 마트 직원 부르고 소리 질러가며 개쪽을 주고 싶었는데 할매들 특유의 충격받아 쓰러지는 코스프레 할까봐 참음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38765 젖은 얇은 수건이나 안쓰는 면수건행주 냉동실 7 ``````.. 2018/08/02 1,924
838764 양승태 대법원 “친문 ‘5인방’ 정치인 성향 분석” 12 가쥐가쥐 2018/08/02 1,207
838763 옥수수가 딱딱한데 어떻게 맛있게 환생시키나요? 8 옥수수 2018/08/02 1,965
838762 낭성 림프관종을 아는분 있나요? 1 ..... 2018/08/02 916
838761 외동아이에게 강아지 선물한거 너무 잘한거같아요 35 Felt 2018/08/02 7,492
838760 평일에도 쇼핑몰이나 백화점 붐비나요 8 ㅡㅡ 2018/08/02 1,260
838759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 “기무사 내란 음모 확정 땐 김성태 사퇴.. 9 잘한다. 2018/08/02 1,871
838758 전기많이써서 정전되는거는 8 아파트 2018/08/02 1,382
838757 주방 특유의 긴장감이 싫은데 2 ... 2018/08/02 1,618
838756 아파트 옆에 도서관이 생긴다는데 14 자산 2018/08/02 4,450
838755 아ㅠ 제 남편 정말 비호감 입니다 20 화나네요ㅠ 2018/08/02 7,126
838754 먹방, 여행프로가 지긋지긋.. 대안은 없나요. 49 ㅇㅇ 2018/08/02 6,188
838753 남자는 습관적으로 '가장'이라고 하네요. 20 oo 2018/08/02 2,687
838752 아이 데리고 다녔던 추억이 없어요 6 왜그랬을까 .. 2018/08/02 1,532
838751 건축 중장비 사업 잘 아시는 분 4 건축 2018/08/02 1,162
838750 대체 왜 그래 총수 42 미쳐가네 2018/08/02 3,553
838749 에어콘 계속 트는데 어떻게 관리하시나요? (환기 등) 4 에어콘 2018/08/02 1,552
838748 식샤를 합시다 3은 영 땡기지가 않네요 ㅠㅠ 18 .... 2018/08/02 2,998
838747 장점만 보고도 살수 있는 사람들이 주변에 많다는건 운이 좋은거.. 1 .... 2018/08/02 781
838746 공부못하는 고2아들 아침 저녁으로 에어컨 틀어놓고 게임 ㅠ 12 .. 2018/08/02 3,297
838745 화재보험 여쭤봐요. 1 화재보험 2018/08/02 576
838744 점심 머 드세요? 19 투머프 2018/08/02 3,105
838743 미주지역에서 고 노회찬 의원 추모식 열려 light7.. 2018/08/02 447
838742 방금 복부 초음파랑 위내시경 하고 왔는데요ㅜㅜ 3 나야나 2018/08/02 2,723
838741 아래...죽을 것 같이 덥지는 않지 않냐고요? 9 ... 2018/08/02 1,5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