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반환 이전에 홍콩 다녀보신 분들, 지금과 어떻게 달랐나요?

홍콩 조회수 : 2,884
작성일 : 2018-07-07 21:45:35

홍콩 반환될 즈음 직장 초년생이었는데

왜그랬는지 홍콩에 너무너무 가고 싶었어요.


왕가위 영화도 한창 때였고 반환을 앞둔 어수선함도 부추겼을 테지만

그런 것들에 깊은 지식과 관심도 그다지 많지 않았는데도 유독 홍콩이 가고 싶었어요.


그런데 미혼녀의 해외여행이 용인되지 않던 분위기와 부족한 행동력 때문에 그 시기를 놓치고


이후 결혼하고 아이낳고 홍콩 빼고 20개국은 여행한 다음인 지난 2017 년에 드디어 홍콩에 가게 되었어요.


여행이 예정되고 나서도 한참 지난 후 거의 출발이 임박했을 때야 내가 20년 전에 홍콩을 무지하게

가고 싶어했다는 게 기억이 났어요.


여행은 언제나 좋아요. 홍콩 여행도 좋았죠.


그런데 내가 왜 여기를 그토록 오고 싶어했을까 하는 의문이 드는 거예요.

대만과도 비슷한 느낌이고 중국 대륙과도 크게 다르지 않아요. 영어도 잘 안통하더라구요.


반환 후 대륙에서 사람들이 많이 오고 홍콩 사람들은 많이 떠났다고 해요.

예전의 홍콩이 아니라고들 하죠.


전 잘 모를 수 밖에요. 근데 뭔가 홍콩 특유의 것이 있으리라 기대했는데 그냥 중화권 중 한 곳이었을 뿐이에요.


이상하게 전 홍콩의 화려한 마천루들보다  남아있는 낡음? 과거의  모습들에 마음이 더 쏠렸어요.


과거의 홍콩은 어땠나요?

IP : 58.234.xxx.77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예전엔
    '18.7.7 9:54 PM (14.138.xxx.117)

    영어 잘 하는 분들 많았어요
    에프터눈시간이면 사람이 일단 길에 별로 없었고

  • 2. 전엔 잘 모르지만
    '18.7.7 9:57 PM (49.174.xxx.46)

    영어 잘 통하던데요 동네 시장에서도요

  • 3. Ll
    '18.7.7 9:58 PM (222.237.xxx.47)

    과거 홍콩이 좋았죠
    자본주의가 활짝 꽃핀 듯
    뭔가 산뜻하고 아기자기한 느낌이었는데
    반환 이후엔 진짜 그냥 중국의 한 도시 같더군요

  • 4. 2005년
    '18.7.7 10:04 PM (211.217.xxx.51) - 삭제된댓글

    반환 전은 아니고
    2005년에 홍콩을 처음 갔었어요.
    그때는 도시곳곳이 유럽 느낌이 많이 났었거든요.
    깔끔하고 뭔가 쿨한 느낌이 있었어요.

    그리고 2010년인가 홍콩에 다시갔는데
    불과 5~6년 차이인데도 그냥 중국 같더라고요.
    건물도 그대로고 도시의 구조같은게 바뀐게 아닌데..
    이제 다시 홍콩에 와볼 일은 없겠다 싶었어요.

  • 5. 홍콩
    '18.7.7 10:05 PM (45.64.xxx.239)

    제가 반환되기전부터 홍콩 여러번 다니다가 아예 홍콩에 정착하게 되어서 아직까지 홍콩에 살고있네요..
    홍콩이 달라지기 시작한게 10여년 전부터예요... 그당시에 홍콩달러 8백만불이상 투자하면 중국사람들한테 영주권을 줬거든요. 그러면서 중국사람들 많이 오기 시작.. 지금은 돈많은 중국사람들 뿐만 아니라 일자리찾아 온 중국사람들이 많아졌죠... 교육땜시 홍콩온 아주 돈많은 중국사람들 많아요. 97년 반환이후 학교에서 영어가르치는 로컬학교들이 적어지면서 영러못하는 사람들도 더 많아졌구요..

    90년대의 홍콩은 정말 멋진 곳이었어요. 홍콩섬은 작은 맨하탄으로 불릴정도였구요.. 항상 다이나믹하고 북적북적하면서도 질서가 있었고 생동감 넘치는 곳이었죠.. 물가도 집값은 무지 비쌌지만 다른 생활비는 적게 들었고 쇼핑의 천국이라고 불렸는데, 6-7년전부터 집값뿐만 아니라 모든게 비싸졌어요... 집값은 천정부수로 오르고... 택시비도 많이 오르고..

    저도 예전의 홍콩이 그립네요. 정말 사랑하는 도시였는데... 요즘은 그 낭만이 없어져가는것 같아요.

  • 6. Chic
    '18.7.7 10:08 PM (175.211.xxx.47)

    88년도에 분위기 좋았어요.
    너무 복잡하지도 않고.
    밤에 야시장도 활발했었고,실크용품이 특히 많았던 기억이...
    그리고 마카오에서 본토 들어가는 입구에 중국군이 지키고 있어서 조심스러웠었죠.

  • 7. .....
    '18.7.7 10:17 PM (121.171.xxx.109)

    그래도 아직 홍콩은 좋아요. 7년째 살고 있는데 질서의식도 그렇고 거리도 깨끗하죠. 무엇보다 홍콩은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산과 바다가 공존하는 삶이 무엇인지 알게 해줘요. 지금은 한국보다 좁고 뭔가 촌스럽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도시의 화려함과 산으로 둘러싸여 있는 자연과 어디서든 쉽게 접근 할 수 있는 바다가 함께 어우러져 아름다워요. 트레킹과 서핑을 하루에 한꺼번에 할 수 있으니까요.^^

  • 8. ............
    '18.7.7 10:21 PM (180.71.xxx.169)

    아이러니해요. 남의 나라에 뺏긴거나 다름없었는데 오히려 그 시절을 더 그리워들 하고 있으니.........

  • 9. 96년에 갔으니
    '18.7.7 11:22 PM (175.117.xxx.164)

    20년이 지났네요. 제 기억 속 홍콩은 다 사라졌겠죠.

    다시 가볼까 싶은 생각이 드네요.

  • 10. oo
    '18.7.8 12:10 AM (218.237.xxx.203)

    홍콩 반환되고나서 그래도 초기에는 1년에 1-2번 그후 2년마다 한번씩은 적어도 다녔는데
    이젠 너무 중국화 되어버려서 예전의 홍콩이 아니에요
    길거리에서 반대시위하던 사람들이 생각나네요.

  • 11.
    '18.7.8 1:26 AM (221.139.xxx.180)

    영어하는 사람만 하는것이지
    그리 많이 통한다고 보기엔 어렵던데요..

  • 12.
    '18.7.8 1:39 AM (116.123.xxx.45) - 삭제된댓글

    아직도 좋아요
    뭔가 쿨한느낌 시크한느낌이 덜해졌단 말이 맞는듯요
    영어는 잘 통해요
    음 사람 많은것도 몇년 전이고요
    요즘은 법으로 제한해서 괜찮던데요
    곧 또 갑니다
    우리 애들 어릴때 함께했던 추억땜에 같이 자주 가요
    너무 사랑합니다

  • 13. 나마야
    '18.7.8 10:39 AM (121.162.xxx.168)

    2007년에 첨으로 홍콩 갔어요
    반환 10주년인가 그랬을거에요
    온 가족의 천 해외여행지라 좋았어요
    지금도 아이들이 홍콩여행 얘기 많이 해요
    작년에 다시 한번 홍콩에 10년만에 다녀왔는데
    10년전 홍콩 분위기가 많이 없어졌어요
    그냥 중국의 도시
    어딜가나 넘쳐나는 본토 중국인
    반환후에 홍콩사람들 영어실력이 퇴보 했다는 말도 있더라고요
    홍콩 고유의 분위기는 없어졌어요
    확실히
    아이들도 10년전 감성을 기대했는데 좀 실망한거 같더라고요
    동서양 문화가 교묘히 섞인듯한 홍콩은 이제 중국의 대도시 일뿐인거 같아요

  • 14. 뭘 아이러니까지
    '18.7.8 11:11 AM (178.157.xxx.132)

    우리 나라가 아니니까, 우린 그냥 외국인이니까 그리워하는 거죠. 진짜 홍콩인들 속내는 모르지만...
    중국 본토인들의 대거유입, 은 상상만으로도 싫네요. 어느 나란들 좋겠냐고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31278 돌잔치 2달 남은 40대 초반 늙은 엄마인데..옷을 어쩌죠? 15 .. 2018/07/08 5,303
831277 풋고추가 많은데 뭘 해 먹어야 할까 고민이네요. 10 나옹 2018/07/08 1,443
831276 기분나쁜 꿈해몽 풀이 꼭좀 부탁드립니다 1 꿈해몽 2018/07/08 812
831275 어퓨 파운데이션요 4 ... 2018/07/08 2,432
831274 조림간장=기꼬만 테리야키 소스 1 Ooo 2018/07/08 948
831273 정치권 "기무사 개혁·진상규명" 촉구…자한당만.. 1 침묵 2018/07/08 402
831272 가톨릭이 여 사제를 인정하지 않는 이유 3 ... 2018/07/08 2,151
831271 원피스가 어울리는 체형 17 ㅇㅇ 2018/07/08 7,993
831270 자꾸 쳐다보는 중년남자 8 지하철 2018/07/08 3,577
831269 폭풍의 계절.....최진실, 임성민 고인이 된 그들 11 그리움 2018/07/08 4,426
831268 집을 나서면 불안해요 7 122 2018/07/08 2,190
831267 쇼생크 탈출은 봐도봐도 질리지가 않네요 25 명화 2018/07/08 3,153
831266 내가 원래 악마의 환생이었나?, 저들이 선량한 나를 악마로 만들.. 꺾은붓 2018/07/08 810
831265 과탄산소다는 세척력이 많이 떨어지나요..?? 7 천연세재 2018/07/08 2,558
831264 다리저림이 심한데 정형외과인가요? 6 디스크? 2018/07/08 2,204
831263 메갈 워마드 '재기해' 와 '제기해' 도 모르는 것들 27 한심하다 2018/07/08 2,465
831262 쓸모있는 사람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22 ..... 2018/07/08 3,943
831261 '문재인 재기해'는 인간으로서 용납해선 안 되는 말 9 ㅇㅇㅇ 2018/07/08 1,602
831260 소파 좋은 브랜드. 추천 부탁드려요^^ 22 자갈치 2018/07/08 5,465
831259 82검색기능이 잘 안되네요 21 .. 2018/07/08 1,090
831258 청소년 페미니스트 짓밟는 교실…"여성혐오 지적하면 집단.. 14 oo 2018/07/08 1,763
831257 자식한테 돈 타서 쓰는 부모가 일반적인건 아니죠 36 나이들어서 2018/07/08 8,197
831256 세탁기에 빨래마치고 일주일정도 뚜껑덮어놨어요 8 여름 2018/07/08 4,335
831255 시나본 달지않나요 8 .. 2018/07/08 1,341
831254 4학년 여자아이 학교 친구문제로 힘들어해요 9 Dhwh 2018/07/08 3,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