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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가 고등입학하면 공무원시험 준비시키자는 남편

진로 조회수 : 3,780
작성일 : 2018-07-06 10:30:31
아이가 중1남아입니다.
수과학머리가 있는 거 같아 과고 가면 좋겠다 싶은데
남편은 반대입니다.
그 진로로 가 봤자 교수 시다 하다가 비정규직으로 정착한다구요.
남편은 어릴때부터 공부를 잘 했는데
고집도 세고 너무 정의로운 사람이라 순수학문하기에는
좀 어려움이 많았어요.
박사과정중에도 교수에게 바른 말 했다가 그런 식으로 나오면
학위 못 준다는 말도 들어봤고
외국에서 포닥할 때 논문쓰려니 그 나라 조교수가
나랑 같은 분야니 너는 절대 그 논문 쓰지 마라 방해해서
갑갑한 시간을 보낸 적도 있어요.
암튼 그런 남편이 애한테 너무 욕심내지 말고 일반고 보내서
고1부터 공무원 시험 준비시키자고 하네요.
대학 아무 필요없다구요.
근데 한국에서 살아가고 결혼하려면 대학졸업장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많은 생각이 드네요.
IP : 223.62.xxx.77
2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8.7.6 10:33 AM (110.12.xxx.40)

    합격하고 야간대나 방통대로 졸업장 따는 경우가 있더라구요

  • 2. ..
    '18.7.6 10:33 AM (110.15.xxx.67)

    그걸 왜 아빠가 결정해요? 자녀 본인이 하고싶은걸 물어보고 지원해주는게 먼저죠. 본인 인생 어그러졌다고 왜 자녀 인생까지 마음대로 주무르려 합니까.

  • 3. ..
    '18.7.6 10:34 AM (220.77.xxx.81) - 삭제된댓글

    죄송하지만 남편분 너무 심하신듯해요.
    본인 경험으로 자식을 그렇게 옭아매나요. 자식앞날, 부모 맘대로 정하는거 아니에요.

  • 4. ..
    '18.7.6 10:35 AM (14.33.xxx.61)

    현실적이라 이해되요..일먼저냐 대학이먼저냐일수도..
    순서상관있나요. 안정적인것도 좋죠.
    요즘은 직장다니며대학다니는사람들도 많잖아요.
    결과적으로보면 같은듯.

  • 5. ㅂㅅㄴ
    '18.7.6 10:35 AM (58.148.xxx.40)

    남편과 같은진로로 제주변은 다 잘풀렸어요
    같은이유로 과고보내고 싶은맘입니다
    Case by case같아요
    교수 연구소 대기업 등등

  • 6. 아이가
    '18.7.6 10:35 AM (49.1.xxx.86)

    원해서 결정해야죠.

    저희도 큰애는 원해서 상고나와서 지금 공기업다니고 있고 둘째는 예고 간다 하다가 대학간다고 인문계고등학교 다니고 있어요.

    어떤 길을 택하던지 아이 스스로가 본능적으로 택해서 걸어나갑니다. 부모야 조언만 해줄 뿐이구요.

  • 7. dma..
    '18.7.6 10:36 AM (183.96.xxx.113) - 삭제된댓글

    잘 안풀린 자신의 인생을 왜 아이에게 투영하는지 모르겠네요.

    그리고 ..... 고집도 세고 너무 정의로운 사람이라 순수학문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하셨는데, 고집, 정의와 순수학문과 무슨 관계가 있는지도 모르겠네요

  • 8. 그러게
    '18.7.6 10:37 AM (211.206.xxx.52)

    아빠의 경험치로 자녀 인생을 좌지우지하려하네요
    자기나 잘 살면 좋겠네요

  • 9. 원더랜드
    '18.7.6 10:37 AM (121.124.xxx.79)

    대1 작은 딸 고딩 때 대학진학 때려치고
    공무원시험 준비하는 애들 몇 명 있었다네요
    현명한 판단이다 아니다는 개인의 가치관에
    따라 다를테니 제3자가 이렇다 저렇다 하기 그렇더라구요

    큰 딸 친구 중에
    대학2학년 휴학하고 공무원 시험공부하다
    1년반만에 합격하고
    복학해서 학점 취업걱정 없이 학교 다니는애가
    있는데 다들 부러워했다고

  • 10. 그걸 왜 아빠가 결정해요22222
    '18.7.6 10:43 AM (183.100.xxx.6)

    자기경험만으로 재단짓지 않으셨으면 해요. 남편분은 너무 정의로운 사람이라기보다 아집있고 시야가 좁은 분처럼 보여요.

  • 11. 그건
    '18.7.6 10:43 AM (175.116.xxx.169)

    고등 학교에 공부만 하려고 가나요? ㅎㅎ

    본인은 학창 코스 고대로 다 밟아놓고
    자기가 낳은 자식은 그냥 먹고 살길이나 마련하면서 살라고 벌써 노예 장착 삶을 강요하네요...

    사람이 아무리 허접해도 그 때 외엔 못해보는 일들이 있는데
    직업은 아무때나 어떻게라도 구해지지만
    학창 시절때의 그 나이는 절대로 다시는 구해지지 않아요

    대학부터는 성인이니 알아서 할 문제지만
    중고딩에게 저런 말을 하다니..

    학교가 아무리 거지같다고 하지만..

  • 12. ..
    '18.7.6 10:44 AM (183.96.xxx.129)

    아이도 동의해야죠

  • 13. ...
    '18.7.6 10:46 AM (218.155.xxx.92) - 삭제된댓글

    본인의 실패를 왜 아이에게 적용하나요?
    시아버지가 서울대 나와 고시 실패하시고
    집안이 어려워 두번 도전도 못하고 취직하셨다는데
    고교, 대학 동기들이 워낙 빵빵해 도움 많이 받으셨고
    월급 사장으로 정년을 훌쩍 넘겨가며 일하시다 은퇴.
    이게 다 학벌덕이었는데 아들한테는 서울대 소용없고
    문과 가지말고 공대 가라고 등떠밀더니
    동기들이 자식들 재수삼수해서 서울대 보내려는거 이해못하더니
    막상 대를 이어 서울대 동문이 된걸보니 부럽고
    기둥뿌리 뽑아 고시합격시킨것도 부럽고 사짜직업이 부럽고
    이제 그걸 손주한테 적용하려고 하시네요.
    로스쿨 해야한다고. ㅎㅎㅎㅎ
    본인의 경험만이 전부가 아님을 제발 아셨으면 좋겠습니다.

  • 14. ..
    '18.7.6 10:49 AM (110.15.xxx.67)

    부모는 길라잡이 역할만 하면 되는 거예요. 님 아이는 님 부부의 아바타가 아닙니다. 아이는 여러 가지 직업의 세계를 간접적으로나마 접해보고(책이든 경험이든) 자신에게 잘 맞는 것, 자신이 하고싶은 것을 선택하면 되요. 님 남편도 본인이 원해서 공부했던 것 아닌가요? 하는 과정에서 어려웠던 것은 본인의 몫이죠. 나중에 아이에게 무슨 원망을 얼마나 들으시려고 겨우 중1된 아이의 고등학교 진로부터 부모가 일일히 간섭하려 드나요? 우리 부모님이 이런 사람 아니라서 정말 다행이란 생각 드네요.

  • 15. .....
    '18.7.6 11:00 AM (110.11.xxx.8)

    본인의 실패를 거울삼아 본인이 앞으로 나아갈 일이지,
    자식의 인생은 엄연히 다른것을 왜 거기다 본인을 투영시켜서 자식 앞길까지 막으려고 한대요??

    그래서, 공시준비를 9급을 시킨다는거예요, 7급을 시킨다는 거예요, 아니면 5급을 시킨다는 거예요??
    초딩부터 시키지 왜 고딩까지 기다려요?? 지금부터 학교 보내지 말고 노량진 보내자고 하세요.

    대학졸업장이 문제가 아니라, 아이는 스스로 자기 인생을 살아갈 권리가 있습니다.
    친구들이랑 시시덕 거리면서 놀기도 하고, 자잘한 사고도 치면서 인생을 배우며 살아가는 거예요.
    그 권리를 박탈하지 마라고 하세요. 진짜 공부말고는 아무것도 할 줄 몰랐던 남편이라는게 눈에 보이네요.

  • 16. ==
    '18.7.6 11:01 AM (210.101.xxx.79)

    이건 뭐 70년대 공부해서 뭐 하냐고 자식 공부 하나도 안 시킨 무식한 부모랑 차이가 뭔지 모르겠네요. 아이가 공부가 싫다고 한다면 모를까 20살부터 공무원 시켜서 돈 벌어오라고 하시게요?

    공무원 안 맞아서 그만두는 사람도 있던데 원글님 아이가 그런 경우가 된다면 그 다음에 아이 인생은요?

    그리고 공무원 시험이 맞는 사람이면 40살이어도 공무원 시험에 붙습니다.그런 공부가 안 맞는 사람은 몇년을 해도 떨어지고요. 제 주위에도 공무원 시험 공부하다가 몇년 날린 사람 많아요.

  • 17. 6769
    '18.7.6 11:02 AM (211.179.xxx.129)

    공무원은 뭐 완벽한 직업인가요?
    다 힘든면이 있는데.
    본인은 외국에서 포닥까지 하셨구만
    아들한테 너무 인색? 하시네요.
    대학도 가지 말고 일찍 직업전선에 뛰어들란 말이 잖아요
    그냥 하는말 아니고 진담이라면
    저 같음 서운 할 듯요.

  • 18. 15478
    '18.7.6 11:04 AM (175.209.xxx.47)

    전 찬성이요.대학은 붙은다음 가면 되죠

  • 19. 동감
    '18.7.6 11:18 AM (211.246.xxx.15)

    고집도 세고 너무 정의로운 사람이라 순수학문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하셨는데, 고집, 정의와 순수학문과 무슨 관계가 있는지도 모르겠네요 22222

    정의로운게 아니라 주변과 융합못하는 아집 강한타입인듯

  • 20. ....
    '18.7.6 11:20 AM (119.69.xxx.115)

    우리나라에서 젤 갑갑하고 경직된 사회가 공무원조직이라는 것을 모르시는 모양임...

  • 21. ..
    '18.7.6 11:45 AM (175.116.xxx.169)

    다른 분 말에 동의하며
    남편분은 능력이 약점을 뛰어넘을 정도가 안되서 그런건데 그걸 남편과는 다른 아이에게 적용시키나요?

    제 옆지기도 결혼한 상태에서 학위받았기 때문에
    남편분이 무슨 말 하는지는 알겠는데
    (제 남편도 지도교수가 지도해주지 않은 논문 퍼스트저자 낼름 가져가는 일도 당하고 여러가지 겪었어요ㅡ.ㅡ)

    남편은 남편, 아이는 아이에요.
    솔직히 까놓고 말해서
    너무 뛰어난데 정의로와서 비정규직 시다바리하는것은 아니죠.
    제 지인들 남편 지인들 중에
    진짜 금수저로 편한 라인타서 교수된 사람들도 있지만

    부모는 그냥 소시민인데
    본인이 너무 뛰어나서(공부라면 자신다는 사람들 모인곳에서도 학부 때부터 단연 군계일학ㅡ.ㅡ) 학위받고 교수된 이도 있고,
    학부,석사때는 보통 이하였는데 끈기로 유학가고 버티다가 교수된 사람들도 있고 그렇거든요.

    여기서 아이들 공부이야기할 때 머리기 다가 아니고 엉덩이의 힘(과제집착력)이 중요하다는 말 끊임없이 나오는것처럼
    요,

    기분나쁘겠지만
    원글님 남편 능력이 거기까지이기 때문에 지금 그 결과인거에요

    남보다 뛰어난 장점과 능력을 많이 가졌지만,
    동시에 가지고 있는 장점(능력)이 단점을 상쇄할만큼은 안되기 때문인데,

    자라나는 아이를 자기의 알량한 경험에 한정지어서
    아이 인생을 제멋대로 재단해버리다니 큰일 낼 분이네요.

    공부안해본 부모가 공부하기 싫은 놈 명문대보내면 인생달라진다며 억지로 학대에 가깝게 공부시키는거나,
    외국에서 포닥까지 할 정도로 본인은 하고 싶은 공부 실컷한 사람이 아이 의사는 묻지도 않고 공부 안시키는 방향으로 아이 인생 밀고 가는거나.

    정말 그러지말라고해요.
    아이는 아이 인생을 사는건데
    남편이 신도 아니면서 아이인생을 정해줄려하는군요.
    사실 신조차도 인간의 의지에는 크게 개입하지 않는데말이에요

  • 22. 공뭔
    '18.7.6 12:15 PM (175.118.xxx.47)

    이번정부때 엄청뽑아서
    님아들때는 뽑지도않을겁니다

  • 23. 현실적
    '18.7.6 12:34 PM (112.154.xxx.167)

    자녀들 대학 보내고 졸업시킨 분들 얘기 들어보면 명문대졸업이 빚좋은 개살구인 경우도
    많습니다 앞으론 더 심화될 확률이 점점 높아지구요
    아직 대입을 생각하는 초중고등 부모들은 오직 대학밖에 안보이겠지만 좀 더 현실적으로 생각해야해요
    정말 떵떵거리며 스카이 보냈는데 들어가자마자 문과 대부분의 과들은 로스쿨 아님 공무원준비밖에 없다고 하소연합니다 원글 남편분의 말도 현장에서 직접 겪어본 현실적인 충고이니 무조건 무시할건 아닙니다
    세상 돌아가는거 더 가까이 접하고 겪어본 부모가 자식들의 진로에 방향을 제시해주는거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무조건 너가 하고싶은거 원하는거 해라는 부모로써 무관심보다 안좋은 자세라고 생각해요

  • 24. ㄴ윗분
    '18.7.6 1:18 PM (49.1.xxx.86)

    말씀도 맞는게 저도 거의 최상위 엘리트라는애들이 박봉에 그럴 듯한 명함만 가지고 (국제기구. 대학연구원.조교) 일하는거 많이 봐서 제 큰애가 상고간다는거 허락한거에요.

    주변 사람들이 밥먹고 살만한데 이해안간다고들 했죠.

  • 25. 금수저
    '18.7.6 1:20 PM (49.1.xxx.86)

    아닌 이상 이젠 학벌만 가지고는힘들어요.

  • 26.
    '18.7.6 1:29 PM (117.123.xxx.188)

    남편분은 현실을 인식한 거겟죠
    대학 들어가서 시험공부에 올인하라고 하고 싶어요
    합격해도 임용연기 가능합니다

  • 27. 찬성
    '18.7.6 2:33 PM (110.15.xxx.148)

    대학 졸업해도 결국 취업전쟁인데 남편분이 현실적이고 맞는것같아요, 합격후에 야간대 가도 충분할듯.

  • 28. 허걱
    '18.7.6 3:38 PM (183.109.xxx.87)

    남편분의 가장 큰 문제점은 공무원을 권한다는게 아니고
    자신의 실패를 세상 경험 전부인양 말하며 아이에게 나약하게 살것을 강요하는 자세입니다
    그런 세상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로 자란 아이가 공무원 시험에 실패하면 어떻게 될까요?
    그리고 과연 공무원이 아이가 성인이 되었을때 지금같은 대접받는 직장이 되기나 할까요?

  • 29. ..
    '18.7.7 1:38 PM (58.237.xxx.103)

    남편의 생각....충분히 이해할만 합니다.

    그렇지만 뭣보다 중요한건 자녀의 생각과 계획이죠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자녀랑 대화를 먼저하시고
    이런저런 부조리한 거 말씀마시고 그저 장래에 관해 대화를 나누세요

    애들은 그저 눈앞의 과제에만 급급해서 일부를 제외하곤 장래에 대해 사실 계획이 없는 경우가 대다수예요
    이번 기회에 서로 허심탄회하게 얘기를 나누면서 자녀분 생각을 알아보시고
    앞으로의 계획도 세워나가는 방향으로 하세요. 물론 부모님의 의견도 중요하지만 강요해서는 안됩니다.

    지금은 일단 방향제시와 본인이 어떤것을 생각하고 있는지가 중요해요
    정말 아무 생각없고 그저 학교공부에만 신경을 쓰고 있다면
    장래에 관한 생각을 스스로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게 지금 가장 부모가 해야할 일 입니다.

    계획이 있는 자와 없는 자의 차이는 천지간인거 아시죠?
    정말 중요합니다. 단기, 장기(몇년뒤는 무엇을 이룰지, 등),
    결혼, 결혼 후 가장으로서의 책임까지(주택, 자녀교육등)
    지금부터 생각해야 해요. 스스로 한번 계획을 세워보라고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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