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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한국말 잘 못하는 자식 두신분 계신가요?

ㅁㅁ 조회수 : 4,222
작성일 : 2018-07-05 16:00:50

여기에 아이 한국말 교육 관련해서 몇번 글 쓴적이 있어요. 아이는 혼혈아이이고 지금 해외에서 살아요.

거두 절미하고 여쭤볼께요. 생각보다 여기 82에 해외에서 살고 계신분이 꽤 계신것 같아서요.

자식이 한국말을 잘 못하는 경우.. 있으신가요?

아주 유창하게 못하고.. 아이 수준으로 대화한다거나.. 아님 한국말 사용을 거부하고 영어나, 살고 있는 언어로만 대답한다거나.. 그런 경우.

그런데 엄마는 모국어가 한국말인 경우요.

그런경우 자식과 엄마사이에 단절을 느끼시나요? 아니면 그냥 영어로나마 서로 소통하고 살면서 그래도 유대가 끈끈한가요? 혹여나 자식이 자기 자아정체성이나.. 그런거에 관련해서 위기를 느낀적은 없나요? 아님 엄마의 문화를 이해 하지 못하는데에서 오는 갈등이나 이런건 없나요??

물론 엄마가 얼마나 자식이 하는 언어에 유창한가..도 결정적인 요소가 되겠지요? 엄마의 영어가 아주 나쁘지 않을 경우요. 외국인이라는 티는 나지만 (엑센트) 고급 영어 구사하고 외국인친구도 많고 일도 영어로 하고 비즈니스 관련 고위자회의 다 영어로 주관할 경우..

아님 그게 안될경우라도.. 경험을 나눠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ㅠㅠ


제아이는 아직 어리지만.. 제 아이에게 어디까지 한국말을 푸쉬해야하나 고민이 많아서.. 이런 경우 저런 경우 다 참고해 보고싶어서 질문글 올립니다.

전에는 한국 사람은 당연히 한국말을 해야지! 했는데.. 아이를 낳고 보니 이게 생각처럼 쉬운일이 전혀 아니었네요. 특히 제 아이는 3개국어를 해야 하다보니.. 아무것도 쉽게 되는것은 없네요..

해외에서 살면서 아이를 한국말을 유창하게 키워내신분의 경험담도 공유해주시면 또한 감사하겠습니다. ㅠㅠ

IP : 128.106.xxx.56
3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8.7.5 4:16 PM (211.36.xxx.107)

    제 주변에선 못 봤지만 배우 최민수네 가정이 그래요
    이 경우는 한국에서 계속 자랐는데 못하는 경우.. 엄마는 한국말을 어눌하더라도 하긴 하는데 애들은 못하는 것 같았어요
    저도 궁금해요 저 집은 아빠가 영어도 못하는 것 같은데 아빠와 아이들이 소통이 잘 되긴 하는 건지..
    샘 해밍턴네 애들은 영어, 한국말 다 하잖아요
    육아 참여도도 영향을 많이 끼치는 거 같아요

  • 2. ...
    '18.7.5 4:17 PM (182.231.xxx.68)

    부모가 각자 언어로 얘기하면 어이가 자연스럽게 다국어를 하게 된다고 하던데요.
    그래서 외국인 보모를 쓰잖아요. 외국어로만 아이 대하고고요.

  • 3. 아는 집
    '18.7.5 4:22 PM (182.227.xxx.92) - 삭제된댓글

    어릴때 해외에 살다가 귀국해서 저희 아이들은 영어,한국어 다 쓰게 되었고 외국에서 계속 살고 있는 절친이 있는데 그 집 아이들은 영어만 해요. 엄마는 영어는 의사소통 정도로 한국어가 훨씬 편하고요.
    그 집보면 아이들하고 감정교류나 의사소통 전혀 문제 없어요. 각자 하고 싶은 말 하고 싶은 언어로 하고 서로 알아듣는 것은 다 알아 듣고 그러더라구요.

  • 4. 토요 한국학교
    '18.7.5 4:23 PM (121.168.xxx.123)

    꼭 보내세요 귀찮고 힘들어도 값어치가 있어요
    한국 친구 사귀며 다른 네트웍이 형성되고요
    한국말 가르치는게 옳다고 봅니다

  • 5. 한국어
    '18.7.5 4:32 PM (223.62.xxx.229)

    못해도 별 문제 없어요.
    위에 182님이 말한 경우랑 비슷한 해요.
    불편한건 한국인들이 왜 한국어 못하냐고 물을때 뿐.
    어차피 한국어로 진하게 소통하는 수준은 너무 힘들어요.
    그런 수준 거의 못 봤어요.

  • 6. ..................
    '18.7.5 4:33 PM (210.210.xxx.57)

    제 아는 친척은 아이들이 3살때 이민가서
    지금 30넘겼는데 한국말이 그런데로 통해요.
    저하고도 정치이야기 할 수 있을 정도로..
    아이들 엄마가 각별하게 신경을 썼어요.
    일가친척들한테 한달에 한번씩 안부 전화하기..

    대학기숙사에 있을때도 이 원칙을 철저히 지켰다고 해요..
    전화요금이 나가지만 한국말 배울려고 하면 학원비용 나가는 셈치는 거랍니다.
    그래서인지 아이들이 귀국하면 친척들이 서로 난리에요.
    우리집 와서 자라고..
    그래서인지 제 시어머님이 외손녀들 활동상황에
    대해서 환히 알고 계셨어요.
    지금은 회사일로 인도 출장중이다 식으로..

  • 7. 푸쉬 -- 한국말로 바꿔주세요~
    '18.7.5 4:37 PM (222.155.xxx.71) - 삭제된댓글

    한국말 배우는 걸 얼만큼 강요/강조/밀어야/이끌어 줘야.. 등등... 생각해보면 더 많이 나올지도...

  • 8. 최민수네 가정은 특이한 경우이고
    '18.7.5 4:38 PM (123.254.xxx.214)

    원글님네는 해외에 살고 있고 혼혈인데다 3개국어를 해야하는 상황이라니
    억지로 한국어까지 배우는 것은 무리인 것 같네요. 물론 엄마나라 언어도 잘하면 좋지만요.
    본인이 원하면 모르지만 저라면 억지로 힘들게 무리해서 가르치진 않을 것 같네요.
    물론 부모가 한국인이라면 국적이나 사는 곳 관계없이 한국말을 가르쳐야 한다고 생각하지만요.

  • 9. 원글
    '18.7.5 4:39 PM (128.106.xxx.56)

    제 아이 아빠가 불어를 해요. 그래서 이제 곧 유치원부터 불어-영어 바이링구얼 학교를 보낼까 생각중이에요. 근데 아무리 제 아이가 언어감각이 타고 났다 하더라도 (실제로 그렇다는게 아니라 만일 정말 그렇다 하더라도). 제아이가 남들은 하나밖에 없는 뇌가 자기만 세개 있는것도 아니고.. 불어 영어 바이링구얼을 하면서 한국말까지 한다는게.. 한계가 있을수 밖에 없을것 같아서요. 최근에 많이 나온 연구자료도 언어하는데에 한계가 있어서 한 언어를 잘하면 다른 언어가 퇴하도 되고.. 언어끼리 경쟁한다는.. 이론도 많구요.
    그럼 아이의 한국어를 위해서 불어를 조금 포기할까.. 그냥 영어만 하는 학교로 보내고 불어를 많이 푸쉬하지 말까.. 그렇게 되면 불어와 한국어가 영어만큼은 안되도 고만고만한 상태로 더 잘하게 되지 않을까..
    혼자서 고민이 많아요. 제가 어디까지 아이를 푸쉬해야하나. 이게 엄마로서 이기적인 생각일까.. 아이를 위해서 무엇을 포기하고 무엇을 고집해야 하나..
    이전에는 생각도 해보지 않았던 고민이 정말 많이 드네요.

  • 10. 원글
    '18.7.5 4:41 PM (128.106.xxx.56)

    푸쉬 - 그렇네요. 저부터가 한국말이 많이 퇴화되어서 그런지 어쩐지.. 푸쉬라는 말이 제일로 자연스럽게 나오네요... 죄송합니다. ㅠㅠ

  • 11. 어차피
    '18.7.5 4:56 PM (223.62.xxx.155)

    한국어 수준은 엄마랑 나누는 한국어 수준, 아이같은 한국어 수준을 못 벗어날거예요.
    성인이 되어도 성인한국인의 한국어는 못 해요.
    이럴 때일수록 선택과 집중을 해야죠.

  • 12. 힘드시죠.
    '18.7.5 5:04 PM (94.15.xxx.101) - 삭제된댓글

    윗분들 댓글이 경험에서 나오는 것들은 아닌 거 같아서...몇 자 보탭니다.

    토요 한국 학교도 좋지만 그게 지역마다 다 있는 건 아니고요.
    제 경우는 다른 건 아무것도 하지 않고, 집안에서 대화도 그냥 영어로 하고
    대신 한국어로 된 책을 계속 공수해서 읽혔어요.
    잘 시간에 베드타임 스토리북만큼은 한국 책으로요.

    운동도 그렇고 언어도 그렇고
    십분이든 한시간이든 꾸준히 밥 먹고 잠 자고 하는 것처럼 일상의 일부로
    당연하게 만들면 두뇌에서도 혀에서도 몸에서도 감성에서도 깊이 스며드는 것 같아요.
    책을 공수하는 것이 생각보다 비용이 많이 들어요.
    하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느꼈습니다.

    제가 몸이 안 좋을 때는 아이가 제 침대 곁에서 한글 책을 소리내서 읽어줍니다.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이상하게도 읽고, 뜻을 물어볼 때도 있고 그냥 귀찮아서 건너뛰기도 하고,
    검색해서 찾아보기도 하는데 그러라고 내버려두고요.
    조금씩 영어와 중국어, 한국어 사이에서 말들의 다른 맛을 느끼긴 하는 것 같아요.

    참, 소.리.내.서. 읽.는. 것.이 중요해요.

    그리고 아이가 부담스러워하면 밀어붙이지 않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사람마다 다르니까요.
    언어를 익히는 것과는 별개로
    내성적인 사람들이나 말수가 적은 사람들, 필요한 말들만 하고 싶어하는 사람들도 있고요.

  • 13. ㅁㅁㅁ
    '18.7.5 5:14 PM (222.118.xxx.71) - 삭제된댓글

    외국어는 많이 할수록 경쟁력인데요
    엄마가 한국인이면 한국어도 하는게 좋죠
    저희는 다 한국인인데 a나라 b나라에 몇년씩 살아서
    저희애는 한국어 a b 언어 세개 다 계속 하는중인데
    전혀 힘들어하지 않아요

  • 14. 요즘 한국어에 쓸데없이
    '18.7.5 5:15 PM (222.155.xxx.71) - 삭제된댓글

    외국어 섞어 쓰는 경향이 너무 심해졌어요. 한국 방송, 기자들이 쓰는 기사, 다음, 네이버 대문에 보면 말도 못해요. 얼마나 영어를 섞어 쓰는 지... 외국에 사는 사람들이야 그냥 자연스럽게 한국말이 딱히 생각 안 나서 그렇게 되지만 한국에서 멀쩡한 한국 말 놔두고 영어를 저리 섞어 쓰는 거 보면 한국어가 불쌍해질려고 해요. 우리 걸 이뻐해주고 아껴줘야 하는데 요즘 한국 상황이 아쉽네요.
    첫 애면, 엄마는 한국말, 아빠는 불어 쓰면 되겠네요. 영어는 학교에서 배울테고 영어/불어 서로 배우기 좋으니 비교적 쉽게 배울거고요. 그런데, 한국말 못해도 부모와 언어때문에 교감이 안 되는 건 없어요. 물론, 부모가 제 2외국어로 말하니 당연히 표현방법이 서투르고 모자라는게 많겠지만 아이들과의 정서적 교감과는 상관없어요. 원글님도 남편하고 언어문제로 교감할 수 없었다면 결혼까지 이루어지지 않았겠죠. 아이들은 자기 부모 말은 엄청 잘 알아듣게 돼요. 부모 액센트가 다르다는것도 미처 인식하지 못할 정도로 익숙하게 돼요.

  • 15. 사촌
    '18.7.5 5:17 PM (223.62.xxx.48) - 삭제된댓글

    사촌 경우랑 비슷한데
    엄마는 한국인이라 한국어
    아빠는 미국인이라 영어
    사는곳은 독일이라 교육기관 다니면서 독어시작 . .그렇게 했어요

    그아이는 독어랑 영어로 전공 공부
    한국어는 능숙한 일상 대화 정도
    이렇대요

    책 읽기 좋아하는데
    본인 필요한책으로 선택하다보니
    주로 독어 영어
    한국어는 엄마랑대화. 티비시청 했다네요

    강요한적 없고
    아이가 살면서 필요한 언어에
    집중하도록 했다더군요

  • 16. 라인
    '18.7.5 5:21 PM (188.155.xxx.65)

    엄마랑은 꼭 한국말 하세요.
    애들 다 쫓아가요
    저희는 스위스 사는데 애들 이제 다 컸지만
    독일어. 영어는 뭘 더 잘하는 지 모를 정도로 비슷하게 잘하고
    한국어. 불어 까지 네 언어를 하는데
    전혀 헷갈려 하지 않아요.
    그런 환경을 오히려 축복이라고 생각하시고
    키우세요.
    언어도 경쟁력입니다

  • 17. 그냥
    '18.7.5 5:48 PM (116.37.xxx.174)

    부담갖지 마시고 엄마가 가장 잘 하는 언어인 한국어로 아이랑 대화하시는 게 아이 언어발달에 가장 좋다고 생각해요
    지금 시기엔 어느 언어든 언어적으로 어휘적으로 확장되면서 사고의 구조를 쌓는게 중요한거 같아요
    어떤 단어를 한국어로도 알고 영어로도 알고 그게 중요한 게 아니고
    잎-줄기-가지-나무-숲 뭐 이런 식으로 어떤 사물이나 상황을 인식하고 생각을 확장하고 나름 머리속에서 구조를 세우고 사고를 키우는 데 있어 언어발달이 필요한데
    그건 엄마와 엄청난 양의 대화를 하면서 조금씩 쌓이는 거 같아요, 그러려면 엄마가 가장 잘하는 언어로 해야한다 생각하거든요
    외국어 어느 정도 해도 아이와의 대화는 또 달라서 사용하는 어휘나 설명수준에 한계가 있더라고요

  • 18. ..
    '18.7.5 5:55 PM (223.62.xxx.154)

    제조카. 집에서는 한국어, 국제학교 영어, 밖에서는 중국어

    이렇게 컸어요. 한국어는 쓰기는 좀 안돼요.
    주말 한글학교가 도움됐대요.

    엄마 아빠 한국인이구요.

  • 19. 한국계가
    '18.7.5 5:55 PM (119.70.xxx.59)

    한국어 잘하면 완전 힘이죠. 언어는 진짜 무리해서라도 배워두는 게 힘. 결국 시간투자와 같이가더라구요. 수학처럼 사고력을 많이 필요로하지않으니 끊임없는 인풋을

  • 20. 3개국어
    '18.7.5 5:56 PM (99.255.xxx.96) - 삭제된댓글

    의외로 흔해요
    유럽 애들은 4,5개씩 하는 경우도 많은 걸요.
    영어, 불어 바이링규얼 학교 다니면서 집에선 만다린, 캔토니스 쓰다가 한국어 배우고 일어까지 하는 친구 있어요. 그 친구는 좀 특별하다고 쳐도 어릴 때 이민 가서 집에선 한국어 하고 바이링규얼 학교 다니면서 두 언어 동시에 배우는 경우 은근히 많아요.

  • 21. 중국어,영어 이중학교 다니는 아이엄마
    '18.7.5 6:12 PM (108.210.xxx.168)

    음...전 중국어 못하고 아이아빠랑은 이혼했고
    그렇지만 이중언어학교 보내고 주말에는 중국어학교 보내고 저랑은 한국말하고 한국드라마,영화 봐요.
    4학년인데 한국어자막 있는 일본영화도 잘 보고..
    책은 영어소설만 주구장창 읽고... 한국말 틀리거나 어눌하거나 영어랑 섞어 말해도 그대로 듣고 고쳐줍니다.
    보니까...디베이트 클래스도 잘하고 시험은 아주 잘 치는데 그래도 중국말이 세 언어중 젤 약한 듯. 또 본인이 세 언어를 이해하고 말할 수 있어서 자부심도 있는 듯. 자존감 상승.
    하여간 이번 방학에 중학생,초등또래랑 같이 유명한 샘께 토론 수업 들었는데 잘하는 편인 것 보니 영어도 괜찮은 듯 해요. 부모님이 조급해 마시고 아이 성향 따라 이끌어주면 잘하는 것 같습니다.

  • 22. 제 경험으론
    '18.7.5 6:19 PM (31.164.xxx.154) - 삭제된댓글

    일단 한국어 실력에서:
    저역시 남편은 외국인이고 외국에 살며 이 주제로 엄마들과 정말 많은 얘기 나누는데 아이와 가정의 상황마다 참 다른거 같아요.
    저 사는 나라는 유치원때부터 뭔가 부족한게 있는 아이들은 그 부분을 따로 전문가에게 개별지도를 받게 해주는데(초등학교 가서도 어느 과목에 너무 뒤쳐지면 정규수업에서 빠지고 따로 개별지도에 들어 갑니다) 한국혼혈 아이중에도 언어개별지도를 받는 경우가 사실 많아요.

    저의 아이 경우는 언어부분 뇌는 좋은편인건지
    아님 제가 어릴때부터 책을 많이 읽히며 (오로지 전 한국어로만 아빤 아빠말로만(이게 많은 전문가들의 조언이기도 함), 어릴땐 주로 저랑 있는데 어차피 현지어는 때되면 자연히 배우리란 생각에 어느 언어든 제대로 잘 체계(?)가 잡히면 다른 언어 할떄도 쉽고 모국어가 아닌말로 아이에게 가르치려 들지 말고 부모는 자기 모국어로만 가르치란 전문가들의 조언에 따라) 신경을 쓴 탓과 아이 태어나서 1년은 일주일에 하루 아빠가 양육을 했던 탓인지, 저희 아인 한국어도 잘 했고 현지어도 전혀 뒤지지 않게 했어요.
    글고 또 중요하다고 생각하는거, 매년 한국에 갔어요. 유치원때 2달 한국서 유치원도 다녔고요.
    요즘엔 더 많은 엄마들이 그렇게 하던데 1주~한달 한국서 학교나 유치원 보내기, 너무 좋은거 같아요.

    그런데 학교를 들어 가면서는 한국어, 현지어 비슷비슷하던 실력에서 현지어중심으로 확 바뀌더군요. 글고 초등 저학년때 말하기실력이 조금 뒤쳐진다는 선생의 말에 원래도 책을 좋아하던 아이가 개별지도 받게될까 걱정을 하더니 폭풍독서를 2~3년간 했는데 엄청 효과를 봤어요, 역시 언어는 독서!
    한글은 이제 거의 못 쓰나 현지어로 학교에서 에세이쓰기나 국어성적은 반에서 톱입니다
    전 아이만큼 현지어를 하지 못하고 아인 저만큼 한국어를 못하지만 아이와의 언어소통엔 문제 없구요.
    말이 세세하게 잘 통해도 맘 닫고 있으면 딴세상 사람인것처럼 아이와의 관계가 오로지 언어로만 이어지는건 절대 아니라고 봅니다 주변에 성인 아이를 둔 한국분들을 볼때도 그렇고.

    주말한글학교는 다니지 않았습니다. 일단 아이가 한국어를 넘 잘 했고, 주말엔 가족과의 시간이 더 중요하다 여기다 아이 학교 들어가면서는 아이 취미활동때문에 갈수도 없게 되었지요.
    초등졸업반인 현재 한글학교 다닌애들에 비해 글쓰기, 읽기는 완전 뒤떨어지지만 말은 전혀 뒤쳐지지 않습니다.

    한글학교도 고집 하고, 제가 한글교육을 더 열성으로 시켰다면 어땠을까? 저도 참 궁금 해요 ^^
    아이가 현지어만큼 한글도 잘 하고 쓰고 읽기도 잘할까? 아님 아이 반발로 결국 문제만 커졌을까, 실제도 애들 주말에 한글학교 가는거 90%는 다 싫어해요, 주말에 축구경기며 이벤트가 참 많고 그걸 너무 좋아하는데 주중에 학교 다니느라 피곤한데 아이 그걸 못하게 하고 한글학교를 보낸다는거 .... 저는 않했는데.

    정체성 문제, 그건 어쩔수 없어요. 한국에 살아도 사춘기 되면 오는데 당연하죠. 아이가 학교에서 애들하고 못 어울리고(어릴때의 정체성 문제란 결국 타인들과 관계에서 오는거니까요) 하는거 아니면 큰 문제 없이 넘어 갑니다, 위기감을 느낀적은 아직 없어요.
    문화 갈등, 갈등이랄것 까진 없지만 아이가 한국 사는 사람같은 한국정서를 가기고 있지 않으니 공감 하지 못하는 서운함 있죠. 그래서 한국에 자주 다니고 한국을 자주 접하게 해주는게 중요한것 같아요.

    주변에 3개국어 하는애도 많은데 3개 다 말하고 읽고 쓰는 애는 못 봤구요. 집중 되는 언어가 있을수 밖에 없는것 같아요. 근데 애가 특별히 힘들어 하거나 거부 하지 않음 엄마는 꾸준히 한국어 아빠 꾸준히 불어 학교서 영어 그냥 밀고 나가심 될것 같아요. 다만 그게 아니라면 아이 편한쪽으로 해줄필요도 있죠, 프랑스 살다 여기온 지인 아인 유치원 들어가 3개국어 스트레스에 1년간 실어증을 앓기도 하더라구요.

  • 23. 제 경험으론
    '18.7.5 6:25 PM (31.164.xxx.154)

    일단 한국어 실력에서:
    저역시 남편은 외국인이고 외국에 살며 이 주제로 엄마들과 정말 많은 얘기 나누는데 아이와 가정의 상황마다 참 다른거 같아요.
    저 사는 나라는 유치원때부터 뭔가 부족한게 있는 아이들은 그 부분을 따로 전문가에게 개별지도를 받게 해주는데(초등학교 가서도 어느 과목에 너무 뒤쳐지면 정규수업에서 빠지고 따로 개별지도에 들어 갑니다) 한국혼혈 아이중에도 언어개별지도를 받는 경우가 사실 많아요.

    저의 아이 경우는 언어부분 뇌는 좋은편인건지
    아님 제가 어릴때부터 책을 많이 읽히며 (오로지 전 한국어로만 아빤 아빠말로만(이게 많은 전문가들의 조언이기도 함), 어릴땐 주로 저랑 있는데 어차피 현지어는 때되면 자연히 배우리란 생각에 어느 언어든 제대로 잘 체계(?)가 잡히면 다른 언어 할떄도 쉽고 모국어가 아닌말로 아이에게 가르치려 들지 말고 부모는 자기 모국어로만 가르치란 전문가들의 조언에 따라) 신경을 쓴 탓과 아이 태어나서 1년은 일주일에 하루 아빠가 양육을 했던 탓인지, 저희 아인 한국어도 잘 했고 현지어도 전혀 뒤지지 않게 했어요.
    글고 또 중요하다고 생각하는거, 매년 한국에 갔어요. 유치원때 2달 한국서 유치원도 다녔고요.
    요즘엔 더 많은 엄마들이 그렇게 하던데 1주~한달 한국서 학교나 유치원 보내기, 너무 좋은거 같아요.

    그런데 학교를 들어 가면서는 한국어, 현지어 비슷비슷하던 실력에서 현지어중심으로 확 바뀌더군요. 글고 초등 저학년때 말하기실력이 조금 뒤쳐진다는 선생의 말에 원래도 책을 좋아하던 아이가 개별지도 받게될까 걱정을 하더니 폭풍독서를 2~3년간 했는데 엄청 효과를 봤어요, 역시 언어는 독서!
    한글은 이제 거의 못 쓰나 현지어로 학교에서 에세이쓰기나 국어성적은 반에서 톱입니다
    전 아이만큼 현지어를 하지 못하고 아인 저만큼 한국어를 못하지만 아이와의 언어소통엔 문제 없구요.
    말이 세세하게 잘 통해도 맘 닫고 있으면 딴세상 사람인것처럼 아이와의 관계가 오로지 언어로만 이어지는건 절대 아니라고 봅니다 주변에 성인 아이를 둔 한국분들을 볼때도 그렇고.

    주말한글학교는 다니지 않았습니다. 일단 아이가 한국어를 넘 잘 했고, 주말엔 가족과의 시간이 더 중요하다 여기다 아이 학교 들어가면서는 아이 취미활동때문에 갈수도 없게 되었지요.
    초등졸업반인 현재 한글학교 다닌애들에 비해 글쓰기, 읽기는 완전 뒤떨어지지만 말은 전혀 뒤쳐지지 않습니다.

    한글학교도 고집 하고, 제가 한글교육을 더 열성으로 시켰다면 어땠을까? 저도 참 궁금 해요 ^^
    아이가 현지어만큼 한글도 잘 하고 쓰고 읽기도 잘할까? 아님 아이 반발로 결국 문제만 커졌을까, 실제도 애들 주말에 한글학교 가는거 90%는 다 싫어해요, 주말에 축구경기며 이벤트가 참 많고 그걸 너무 좋아하는데 주중에 학교 다니느라 피곤한데 아이 그걸 못하게 하고 한글학교를 보낸다는거 .... 저는 않했는데.

    정체성 문제, 그건 어쩔수 없어요. 한국에 살아도 사춘기 되면 오는데 당연하죠. 아이가 학교에서 애들하고 못 어울리고(어릴때의 정체성 문제란 결국 타인들과 관계에서 오는거니까요) 하는거 아니면 큰 문제 없이 넘어 갑니다, 위기감을 느낀적은 아직 없어요.
    문화 갈등, 갈등이랄것 까진 없지만 아이가 한국 사는 사람같은 한국정서를 가기고 있지 않으니 공감 하지 못하는 서운함 있죠. 그래서 한국에 자주 다니고 한국을 자주 접하게 해주는게 중요한것 같아요.

    주변에 3개국어 하는애도 많은데 3개 다 말하고 읽고 쓰는 애는 못 봤구요. 집중 되는 언어가 있을수 밖에 없는것 같아요. 근데 애가 특별히 힘들어 하거나 거부 하지 않음 엄마는 꾸준히 한국어 아빠 꾸준히 불어, 학교서 영어 그냥 밀고 나가심 될것 같아요. 다만 그게 아니라면 아이 편한쪽으로 해줄필요도 있죠, 지인분 아인 유치원 들어가 3개국어 스트레스에 1년간 실어증을 앓기도 하더라구요.

    남얘기 같지 않아서 혹시라도 도움 되드리고 싶어 길게 경험담, 제생각 적어 봤습니다

  • 24. 한국어로 하세요.
    '18.7.5 6:27 PM (121.132.xxx.204) - 삭제된댓글

    해외에 좀 오래 살아서 부부끼리 국적 다른 말 쓰는 친구들이 많아요.
    아이 낳고 서로 관심사가 언어에 관한거라 서로 이런저런 이야기 많이 나눴는데,
    결론은 엄마는 엄마나라 언어, 아빠는 아빠나라 언어 이렇게 본인 모국어로 하는게 좋다는게 결론이었어요.
    그런 경우 아이가 이건 엄마말 이건 아빠말 이렇게 다르게 인식한다고요.
    그래서 제 친구들 경우는 다들 그렇게 하고 있는데, 확실히 언어 배우는 속도는 느려요. 그렇지만 익숙해지면 완벽한 바이랭귀얼이 되거든요.
    특히 엄마 모국어가 영어가 아닌데 편의를 위해서 영어로 하는 경우가 있는데, 아무리 잘해도 모국어 만큼은 안되잖아요. 이런 경우는 아이가 자라면서 엄마보다 말을 잘하게 되면 그 말 틀렸어. 발음 틀렸어. 이렇게 엄마 무시하는 경우가 있다고 해요.

  • 25. 한국어로 하세요.
    '18.7.5 6:29 PM (121.132.xxx.204)

    해외에 좀 오래 살아서 부부끼리 국적 다른 말 쓰는 친구들이 많아요.
    아이 있는 친구들은 관심사 중 하나가 언어에 관한거라 서로 이런저런 이야기 하면서 의견 나눴는데,
    결론은 엄마는 엄마나라 언어, 아빠는 아빠나라 언어 이렇게 본인 모국어로 하는게 좋다는게 결론이었어요.
    그런 경우 아이가 이건 엄마말 이건 아빠말 이렇게 다르게 인식한다고요.
    그래서 제 친구들 경우는 다들 그렇게 하고 있는데, 확실히 언어 배우는 속도는 느려요. 그렇지만 익숙해지면 완벽한 바이랭귀얼이 되거든요.
    특히 엄마 모국어가 영어가 아닌데 편의를 위해서 영어로 하는 경우가 있는데, 아무리 잘해도 모국어 만큼은 안되잖아요. 이런 경우는 아이가 자라면서 엄마보다 말을 잘하게 되면 그 말 틀렸어. 발음 틀렸어. 이렇게 엄마 무시하는 경우가 있다고 해요.

  • 26. ㅇㅇ
    '18.7.5 6:30 PM (110.12.xxx.167) - 삭제된댓글

    미국사는 언니가 남매 키워서 성인입니다
    언니는 영어가 초보수준이고 아이들과 한국말만 합니다 직장생활하느라 아이들끼리만 지내는 시간이 많았죠
    아이들은 거의 영어로 얘기하고요
    초등때 떠듬 떠듬 의사소통하는 한국어 수준이었는데
    중학생되자 딸은 한류 영향으로
    드라마와 가요에 심취하고 주위 한국학생들 사귀고
    그러면서 한국어가 급격히 늘었어요
    아들은 반대로 한국문화 차단하고 미국아이 아시안 아이들과 어울리면서 거의 한국어를 못하게되었네요
    지금 딸은 엄마와 의사소통 잘하고
    친구처럼 지내고 아들은 겨우 몇마디씩 얘기 나누고
    영어 섞어가며 의사소통 간신히 하는 정도입니다
    딸이 결혼했는데 사위가 한국말을 거의 못하고
    딸이 통역 수준
    웃긴건 시어머니가 며느리가 한국말 잘하니 너무 좋아하고
    자기 아들한테 하려는말 며느리 통해서 한답니다

  • 27. 원글
    '18.7.5 6:33 PM (128.106.xxx.56) - 삭제된댓글

    여러 답글님들 감사합니다. 특히 자기 실제 경험 나눠주신분들 모두다 감사해요. 정말 피가되고 살이 되는 조언이네요.
    특히 윗님 소중한 경험담 감사합니다.
    여러 댓글님들이 제안하신대로 한국에 다녀오는게 얼마나 중요한지 저도 잘 알아요. 근데 문제는 제가 일을 하다보니.. 다른 전업맘 처럼 학교 방학때 한달이고 두달이고 한국에서 지낼수가 없네요. ㅠㅠ
    평소에도 제가 일을 하니.. 저와의 대화가 다른 전업맘만큼 많은게 아니고, 또 방학때 한국에 데리고 가는것도 할수 없으니.. 고작해야 1~2주가 다에요.

    제가 제 주위에 혼혈 가정을 보면.. 엄마가 워킹맘인 경우 한국말을 잘하는 케이스는 아직 제가 못봤네요..
    ㅠㅠ 혼혈임에도 불구하고.. 한국말을 잘하는 케이스는 다들 엄마가 전업맘이더라구요.

    이건 갑자기 기승전 워킹맘 한탄이 되어버렸네요. ㅠㅠ

  • 28. 이런 경우, 아이 나름이겠죠.
    '18.7.5 6:36 PM (222.155.xxx.71) - 삭제된댓글

    "특히 엄마 모국어가 영어가 아닌데 편의를 위해서 영어로 하는 경우가 있는데, 아무리 잘해도 모국어 만큼은 안되잖아요. 이런 경우는 아이가 자라면서 엄마보다 말을 잘하게 되면 그 말 틀렸어. 발음 틀렸어. 이렇게 엄마 무시하는 경우가 있다고 해요."

    엄마 무시하는 경우는 제 주변에서는 한번도 못 들어봤어요. 발음을 고쳐줄 수는 있겠죠. 그거 아니라고. worm, warm 구별하게 이건 이 소리야 하면서 웃는다고 하던가 그런 경우는 있어도 아이한테 무시당하는 엄마는 못 봤어요. 무시하는 경우는 아이가 경우가 없는거겠죠.

  • 29. 스냅포유
    '18.7.5 6:41 PM (180.230.xxx.46)

    잘 모르지만
    제가 얼마전에 촬영한 가족은
    아빠는 유럽 사람( 그 나라 언어 )이고 엄마는 한국사람인데
    부부가 둘이 영어로 대화
    그리고 사는 곳은 스위스인데요

    아이가 그러니까 아빠나라말 , 엄마나라말, 영어 , 불어 이렇게 하더라고요
    6살인데
    우리 스냅 팀에게는 한국말로 말하고
    자끼 아빠에게는 그 아빠나라말 하고...^___^
    특별히 시킨 것은 아니고
    그냥 자연스럽게 그렇게 되었다고 하더라고요

  • 30. ㅁㅁㅁ
    '18.7.5 7:01 PM (49.196.xxx.246)

    저는 현지에서 계속 살 예정이라 영어만 쓰고 있어요. 제가 영어가 되는 편이라 아이와 할말 다 하거든요. 일하느라 바쁘기도 하고 한국정서니 문화니 뭐 별거 있나요..
    한국말 학교 멀고 차로 한시간... 잠깐 본 경우지만 한국애들이 현지 애들과 다르게 억세고(따 시키는 것, 너랑 안놀아..)
    제 아이가 허약한 편이고 초등학교에서 제2외국어 따로 시키더라구요. 이러저러한 이유로 그냥 편하게 아무것도 시키지 않고 있어요. 여건 되는 데로 하세요

  • 31. 아시아혼혈
    '18.7.5 7:12 PM (14.138.xxx.159)

    아빠 일본인, 엄마 한국인. 아이 8세. 일본어한국어 완벽한데 쓰는건 잘못하고.
    형제들은 미국학교다녀서 아이들끼리는 영어하니 영어도 잘할꺼라 생각(형제들이랑 대화하는건 못들어봄)
    특이하게도 얘만 프랑스학교 다녀서 프랑스어가 젤편하고 프랑스어는 읽고 쓰고 가능.
    이런아이가 흔하지는 않겠지만 놀랐음

  • 32. ...
    '18.7.5 8:08 PM (95.149.xxx.95)

    현실적으로 쉽지 않겠지만, 원글님이 가정 내에서 한국말을 계속 쓰시면 어떨까요? 남편, 아들이 알아듣던 말던.. 그냥 한국말로 하시다보면 가족들이 자연스레 한국어를 습득하지 않을까요? 제가 아는 한 가정은 엄마는 포르투갈인, 아빠는 미국인, 아이들은 프랑스에서 태어나 자라서 제1 언어가 프렌치인데, 가정 내에서 각자의 언어로 이야기 해요. 한 가정에 세 언어가 공존하는거죠. 세 사람이 처음부터 상대방의 언어들이 능통했던건 아니라고 하구요. 포르투갈 엄마는 아이들을 통해 프랑스어를 배웠다고 하니까요.

    제가 언어 학자는 아니지만, 어디선가 읽었는데 사람이 일단 2개국어에만 능통하면 일반인이 사용 안하는 뇌의 영역을 사용하게 되어서 제 3,4개국에 습득에는 큰 무리가 없대요. 그래서 전혀다른 언어 대여섯 종류에 능통한 사람들이 있나봐요. 아이가 3개국어를 감당해야하는 것을 너무 걱정하실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물론 한국어가 다른 외국어들에 비해 많이 다르긴 하지만.. 그래도 그냥 포기하시지 마셨음 좋겠어요.

    언어라는게 단순이 말하는 것만이 아닌, 인간의 사고체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문화의 한 형태이기 때문에 한국어를 하는 교포 2세들과 그렇지 않은 2세들의 차이가 크더라구요. 제가 만났던, 한국어 못하는 2세들은 대부분 자기 부모에 대한 이해도가 현저히 떨어졌어요. 부모와의 관계가 원만하지 못하면 가장 큰 피해는 아이들이 받는 것 같구요. 정서적으로 안정되기가 힘들겠죠.

    전 애들이 영어로 말하면 알아들어도, 엄마 머리 아프니까 한국말로 하라고 해요. 현지 외국인 가정과 만났을때도 공통된 주제로 이야기 나눌때 빼고는 무조건 아이들과 한국어로 대화하려고 하구요. 그리고 자기 전에 한국어 책도 적어도 세권씩은 읽어 줘요.

    제가 누군지도 모르는 곳에서 자랑하려고 하는 말은 아니고(자랑꺼리도 못되구요. ㅎㅎ). 저희 아이들이 영어권 국가에서 태어나 쭉 자랐음에도 늘 듣는 이야기가 한국에서 태어나서 이 나라에 온지 얼마 안된 아이들 같다는 소리를 듣고. 주변에서 노하우를 많이들 묻는데 전 딱 두가지예요. 1.엄마랑 이야기 할때는 무조건 한국어 사용. 2.연령에 맞게 한국에서 한국책 공수해서 수시로 읽어주기.

    저도 이제 첫째 아이가 중학교 2학년이어서 앞으로 어떻게 될지 장담할 수는 없지만, 엄마가 한국어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노력 하면 아이들은 자연스레 따라오게 되는 것 같아요. 모국어란 말 그대로 엄마의 언어 mother tongue쟎아요. 원글님은 남편분이 외국분이셔서 더 힘드시겠지만, 그래도 포기 하지 마시고 한국어를 많이 들려주시면, 그렇게 하지 않는 것 보다는 나을 꺼예요. 힘내세요~

  • 33. 캐나다
    '18.7.5 9:12 PM (45.72.xxx.158)

    저희애 미취학일때 와서 지금 10살인데 한국말 책사다 공부도시키고 주말에 한글학교도 보내고 하지만 썩 효과는 없어요. 당연히 집에서 부모 둘다 한국말 쓰고 애한테도 늘상 한국말써라 얘기해도 어느순간 영어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한국말은 그냥 여기 올때 나이에서 멈추거나 퇴보했어요. 주변에보면 중고등때 온 애들아닌이상 학교다니기 시작하면 거의 한국말은 까먹더라구요.
    저는 그냥 너무 강요하지 않으려구요. 여긴 워낙 이민자가 많아서 한국말못한다고 정체성 헷갈릴 일도 없고 어짜피 여기서 계속 살건데 2개국어도 모자라(초4부터 불어교육들어가거든요) 부모랑 대화하자고 3개국어까지 강요하는건 애한테도 폭력이다 싶어서요. 솔직히 부모인 나도 영어 네이티브처럼 못하면서 왜 여기서 사는 애한테 몇번 가보지도 않은 한국말 잘하라 강요해야하는지 결국 부모인 나를 위해 그러는거 아닌지 그런생각이 들어요. 정 소통이 문제이면 부모인제가 영어를 네이티브처럼 배우든지..(근데 그건 아마 불가능일듯?) 내가 불가능하면 애도 힘든일이죠. 걍 알아만듣고 의사소통정도만 되는 수준만 바래봅니다.

  • 34. 댓글들 쭉 보다가
    '18.7.5 9:45 PM (94.15.xxx.101) - 삭제된댓글

    아이 입장에서 생각하는 댓글이 없어서 또 써요.

    아시겠지만 아이에 따라 다릅니다.
    아이들은 환경만 되면 그냥 3, 4개국어를 쉽게??
    아닙니다 아니에요.

    저 위에 말씀하신 것처럼 실어증 걸리는 아이들도 있고 그게 소아우울증으로 변하고 그런 아이들도 있어요.

  • 35. 한극어 시키세요
    '18.7.5 9:54 PM (85.6.xxx.137)

    불어랑 한국어 둘 중 택 1이면 한국어 시키세요. 한국어는 언어 구조상 완전히 다른 언어라 한국어 마스터 하면 비슷한 어군의 언어 배우기 훨씬 쉬워요. 불어는 어차피 영어랑 친척 언어라 나중에 본인이 희망하면 쉽게 배웁니다만 한국어는 아닙니다. 어릴 때 배워야 언어감이 생겨요.
    그리고 나중을 생각하면 한국어 배우는 게 이득입니다. 한국어는 불어보다 마이너한 언어라 좀 더 희귀성이 높아요. 게다가 아이가 혼혈임을 생각하면 더 쓸모가 클 거예요. 정체성을 위해서도요.

  • 36. 비슷한 경우
    '18.7.6 12:19 AM (82.8.xxx.60)

    주변에 있는데 아빠 불어, 엄마 한국어, 현지어는 영어구요.
    이 집은 엄마랑은 한국말하고 아빠랑 불어해요.
    한인교회 다니고 엄마랑 있는 시간이 더 많으니 주말에는 불어학교 보내구요. 물론 아이들이라고 그냥 되는 건 아니지만 나이들어 배우는 것보다는 훨씬 쉽다고 합니다.

  • 37. ...
    '18.7.6 6:16 AM (70.79.xxx.88)

    제 일본인 친구보니.. 남편이 영어 친구는 일어. 영어는 어차피 캐나다라 학교가면 당연히 엄청나게 늘 것 이기 때문에 처음부터 무조건 일본어로만 대화를 했어요. 아이가 유치원 들어갈 나이까지 영어를 알아듣기만하고 말은 잘 못하는 정도. 지금은 일반 유치원 다니면서 주말 일본어 학교 다니고요. 친구는 여전히 무조건 아이들과 일어로 대화해요. 아직까지 읽어가 다 편한 아이들. 조금만 더 크면 아마 영어가 더 편하겠죠.

    제가 아는 한인 가정은 부모님 모두 한인. 이제 성인이지만 여기서 태어나서 한국어를 잘 못할 것이라는 제 예상을 뒤집고 엄청 잘해요. 엄마가 전화를 hello 로 받으면 엄마 왜 여보세요로 안받고 헬로우로 받냐고 도로 타박할 정도. 부모님이 바쁘셨는데. 어릴 때 한인 교회 한국 티비쇼 녹화된 비디오 많이 빌려다 주셨데요. 알아서 관심 가지더니 알아서 터득한 수준.

    또 다른 한인 가정은 딸 셋이 한국어 어렵다고 모두 거부. ㅎㅎ

    정말 아이들 마다 다른거 같아요. 부모님 노력도 한목하기는 하지만.

  • 38. ...
    '18.7.6 6:17 AM (70.79.xxx.88)

    일어가* 오타수정

  • 39.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
    '18.7.6 4:37 PM (94.15.xxx.101) - 삭제된댓글

    지금은 외국어 능력이 "능력"인 세상이지만
    10년 뒤만 생각해봐도 번역기를 모두 귀에 꽂고 다니거나 하는 세상일 겁니다.^^
    아이가 힘들어 하면 너무 밀어붙이지는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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