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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한테 너무 섭섭한 아침이요

미세먼지 조회수 : 5,628
작성일 : 2018-07-02 08:40:53

아침에 인터넷으로 은행업무 보면서

뭘 잘 모르겠어서 물어봤는데

제대로 가르쳐 주지도 않고

그것도 모르냐는 식으로 빈정거리며

은행가야  되겠네, 그러는 거예요

그래서 정말 은행가야 되는건줄 알고,

그래? 그럼 이따 가야겠다, 했더니

그제서야 귀찮다는 듯이 어디 홈피 들어가서 어떻게 하라고 가르쳐 주는데

순간 확 열받는거예요.


친정서 해온게 많아서 편하게 살고있으면서,

주중에 회사밥 먹으니 주말동안 삼시세끼 맛있는 음식 차려주고

배려한다고 했는데


생색 내는게 아니라,

저런거 하나 저렇게 살갑게 안가르쳐주는게

정말 너무 화가나네요


저게 뭐라고

저 정도가 뭐라고

그걸 빈정거리며 은행까지 가야  된다고 하다가

정말 갈거 같으니 그제서야 선심스듯 가르쳐주고


시어머니도 그래요

해준것도 없으면서 돈 달란 소린 너무 잘하고

김장하라 돈드리는데도

김치 한조각 주는것도 아까워서 표정 싸해가지고는

3포기도 아니고 3쪽 겨우 넣어줍니다.

시댁가면 그저 아까운지

먹을건지 안먹을건지 왜자꾸 물어보는지

전도 부쳤으면 내놓으면 되지, 그걸 먹을건지 안먹을건지 수차례 물어보고

맛있는건 친정가서 먹으라고.

무슨 친정을 호구로 아는지

애들가면 먹을것도 안해놓고 당연히 외식에

돈은 우리가 당연히 부담하고

애들 슈퍼도 한 번 안데리고 가고

아이스크림 먹고싶다해도 몸에 안좋다고 안사줘.

그래놓고 원하는거 안들어주면  갑자기 저나와서  온갖 트집에

악담 퍼붓고


바꿀수 없으니 섭섭해말자며 살았는데

이런작은거에 확 올라오네요


잘 할 생각도

배려해줄 생각도

더이상 안드네요

그냥 정이 확 떨어질라 그래요



IP : 121.167.xxx.83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짐
    '18.7.2 8:45 AM (175.210.xxx.69)

    월욜아침부터 번뜩 드는 생각 다 적으면 원글님 더 속상하실까봐 걸러서 적습니다. 님을 호구로밖에는. 가족대접에 소홀하네요.

  • 2.
    '18.7.2 8:46 AM (175.223.xxx.213)

    원래 그런성격인데, 님이 크고 작은 일들이 쌓여서
    남편한테 더 화가나고 속상한건지
    아니면 남편 원래는 다정다감했는데 변한건지...

    우리남편도 약간 그런편이라 예전엔 속상해 하곤 했는데
    언젠가부터 제가 "여보 이거 부탁해~"하고 넘겨버려요
    그럼 해놓더라고요;;;

  • 3. ..
    '18.7.2 8:47 AM (14.47.xxx.136)

    에고 할 말은 많지만.
    일단 토닥토닥..

    남편 시댁. 다 잘못했어요
    원글님 너무 잘하려 하지마세요

  • 4. 미세먼지
    '18.7.2 8:48 AM (59.12.xxx.9)

    그런가요..호구.
    눈물나네요
    최선을 다해서 살고있는데..
    제가 어찌보였길래 호구로 보일까요
    너무 서글프네요

  • 5. 뭐하러
    '18.7.2 8:48 AM (223.33.xxx.81)

    잘해주면 당연하고 호구로 알아요
    안해주다가 어쩌다 해야 그나마 생색되구요
    그런집에 아무것도 하지마세요

  • 6. 그건 아닐거에요.
    '18.7.2 8:54 AM (211.182.xxx.4)

    제가 삼십대딸인데, 엄마가 반복,반복 물어봐서 사실 아침에 속눈썹 그린다고 바빠서 대충대충 대답한적 있는데 인터넷으로 보는 업무는요...나중에 되게 섭섭하다고 하시는데..반성했어요.
    무시하거나 호구라서가 아니에요.ㅠㅠ 아마 딴생각하고 계시다가 대답 늦게한거지..너 한번 계속 해봐라..이런식으로 말 안해준건 아닐거에요. 맘 푸세요.

  • 7.
    '18.7.2 9:02 AM (220.79.xxx.102)

    섭섭할만하구요. 근데 평소 남편이 원래 그런 스타일이신지요.. 아님 잘하다가 오늘 그런건지. 아마도 전자쪽일듯한데요. 그런 성격을 바꿀수는 없지만 기분나빴다고 이야기는 해야할것같아요. 그래야 조금이라도 조심하려 할거에요.

  • 8. 무시해서아님
    '18.7.2 9:06 AM (121.135.xxx.133)

    회사일 하는 사람들은 인터넷, 모바일로 결재 서류처리하고,
    파일공유도 하고, 뭐 후딱 수정해서 보내기도 하고
    이런게 일상이다 보니 이런 기능들이 되게 익숙해요.

    그래서 저도 엄마가 가끔 너무 기본적인거 물어보시면 그거
    클릭하면 되는데, 이거 진짜 간단한건데 이런 생각이 들 때가 있어요.
    무시해서가 아니라요. 엄마가 조금만 꼼꼼하게 찬찬히 들여다보면
    알 수 있는 걸 일일이 나한테 물어보는게 아닌가 싶은거죠.

    그리고 그때 저도 카톡 확인한다 인스타에 뭐 올린다 이럴 때
    물어보시면 진짜 대충 답할 때 있어요. 반성이 되네요.
    그럴 때는 은행 가셔야겠네 직원한테 물어봐야겠어. 이런식으로
    진짜 아무 생각없이 말했는데 절대 무시해서가 아니에요.
    너무 일일이 다 해드리고 뭐든 해결해드리면 아예 이런 기능을
    못 익히시고 손을 놔버릴까봐 그런 것도 있었네요.
    원글님은 어머니가 아니라 부인이니 남편 분이 더 그러셨을 수도 있어요.

    일일이 묻지 말고 본인이 좀 고민해서 생각해보지? 이런 뜻이 있었을거라
    보여집니다. 너무 속상해하지 마세요. 직장에서 월급 받고 일하려면
    별별 기능에 익숙해질 수 밖에 없는데 가끔 가족들이 되게 기초적인거
    물어보면 황당할 때 있거든요. 그런 의미니 마음 푸세요.

    다음에는 내가 아무리 찾아도 안보이는데 이거 어떻게 하지 라고 물어보세요.
    그러면 바로 답해 주실거에요. 암튼 무시해서는 아니라는거.

  • 9. 여기 적은거처럼
    '18.7.2 9:08 AM (58.236.xxx.106)

    이야기를 하세요 그런데 시어머니얘기에 서운한거 폭탄
    그럼 잔소리가 되서 안듣고 싸움이 됩니다
    간결하게 속상한점을 말해야 알아들어요

    여보 아침에 은행업무 너무 어려워서 물은건데
    자기가 무시하듯 얘기해서 내가 하루종일 기분이 좋지않네
    그런거 알면 나도 좋겠지만 몰라서 물은건데 친절하게는
    못하더라도 무시하는 투는 나도 상처받으니 조심해줘

    이런식으로 쓰던지 말하시면
    알아들을거에요 물론 제남편도 잘안고쳐지긴 해도
    뜨끔은 하더라구요

  • 10. ..
    '18.7.2 9:14 AM (121.133.xxx.20) - 삭제된댓글

    전..과태료 냈다고 '가지가지 한다'소리 듣고 열이 확 빋았어요.전 자동차 끌면서 주의하면서 운전하지만 그래도 인사사고 아니면 다행이다..생각하거든요. 남편이 속도위반리나 불법주정차로 딱지 끊어도 그렇게 위로해주고요.
    하루 지나서 조곤조곤 말했어요. 너무 서운하고 실망스럽다고. 남한테도 그렇게 얘기 못할텐데...같이 사는 사람에 대해 예의가 있는 거냐고...
    미안하다고..그냥 생각없이 나온 말이래요ㅡㅡ;; 그 다음부터는 조심하구요 . 속상한 마음 계속 갖지 마시고..저녁에 퇴근하고 오면...여기 쓰셨던 마음을 화내지 말도 조곤조곤..얘기해주세요. 얘기가 어려울 것 같은면 편지도 좋아요. 말하지 않으면 몰라요.

  • 11. ㅇㅇ
    '18.7.2 9:18 AM (221.154.xxx.186)

    자식들도 건성으로 대답할 때 있어요. 반성됩니다.

  • 12. 미세먼지
    '18.7.2 9:27 AM (117.111.xxx.104)

    이 아침에, 이렇게 따뜻한 댓글들을 주시니
    너무 감사해요
    댓글들 정독했어요~~
    마음이 조금씩 풀리네요^^
    그리고 스스로 돌아봅니다..

  • 13. 음..
    '18.7.2 9:30 AM (180.230.xxx.96)

    건성으로 대답해서 그런게 아니라
    은행가야겠네.. 하는거 보면 좀 놀려먹는거 맞는거
    같아요
    열받으실만 해요
    얘기하세요 그래야 담부턴 농담이라도 그런식으로
    안하겠죠

  • 14. 검색하면 다 나옴
    '18.7.2 10:12 AM (79.68.xxx.41)

    친절하고 자세하게 가르쳐 줄 뿐 아니라 생색을 내지도 않아요. 남편보다 구글,혹은 다음을 추천 ! 때로는 남편 모르는 걸 가르쳐 줄 수도 있어요. 성숙한 인격의 소유자인 우린 이럴 때 잘난 척도 안해요. 검색의 생활화가 정답입니다 .

  • 15. 남편 잡아 야단치세요
    '18.7.2 10:59 AM (59.6.xxx.151)

    시어머니 인색한 건
    내 엄마 아니니 애들 말로 신경 끄시고
    외식비 부담은 남편 용돈에서,
    시가에서 집밥 먹는 일은 최대한 줄이세요

    배우자를 놓고 야단친다 는 어울리지 않는줄 압니다만
    말버릇 빈정빈정
    행투가 중2면 야단 맞아도 마땅합니다
    안 알려줘도 괜찮고 귀찮은 것도 그럴수 있는데
    빈정거리면 뭐 나아지는 거 있답니까?
    말버릇은 인성이에요
    스트레스 받아서, 잘 몰라서 등등은 그렇게 푸는 인성이란 거지 입 따로 놀지 않아요
    님이 너무 무르시네요

  • 16. ㅇㅇ
    '18.7.2 11:07 AM (1.231.xxx.2) - 삭제된댓글

    남편은 그럴수도 있는 일이고 시엄니 나쁨

  • 17. 공감
    '18.7.2 12:57 PM (103.252.xxx.164)

    같은 아내, 엄마 자리에 있는 입장으로서 동병상련을 느낍니다. 오늘부터 무리해서 잘해주지 마세요.

  • 18. 아이스
    '18.7.2 2:16 PM (66.11.xxx.30)

    남편 직장에 있을 때였나요? 그럼 이해해주세요. 바로바로 답하기 힘들 때도 있어요.

  • 19. ...
    '18.7.2 3:16 PM (58.238.xxx.221)

    바로바로 대답하기 힘들어서 하는 말이랑 저렇게 비난하거나 비꼬면서 말하는건 감정상태가 다른거겠죠.
    일단 내색은 하세요. 그런 행동 서운했다구요.
    말해도 못알아들으면 똑같이 해줘야 당하는 사람 마음을 알겠죠.
    시모야 최대한 안부딪히고 사는수밖에 없고 비슷하게 인색하게 굴어주세요.
    호구노릇은 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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