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그 시절 드믈게 일본 유학다녀오신 분이셨어요...
아빠가 일본에 자주 출장 다녀오시면서 늘 우메보시를 사가지고 오셨는데 순토종 한국 입맛이신 울 아빠는 가끔 드실정도고...
우리 형제들은 늘 그게 무슨 맛인지 몰라서 손도 대지 않았어요..
아빠 사업이 많이 기울면서 조그만 단칸방으로 쫓기듯 이사가서 끼니 걱정 할때도 가끔 일본유학 시절 알던 지인들이 엄마 좋아하신다고 우메보시 사오시면 막 지은 하얀 쌀밥에 우메보시 하나를 얹어서 꿈꾸듯 음미하시면서 그걸 드시곤 했습니다.
그런데 사십이 넘은 이 나이되어서 제가 갑자기 우메보시에 꽂힐 줄이야.....
그런데 울 나라 백화점에서 구입한 우메보시는 정말 맛없었는데...울 남편이 몇년전 출장다녀오면서 무심코 내가 맛난 우메보시 좀 사와줘요....그 말에 사온 우메보시에 완전 꽂혔네요..
얼마전에 일본 다녀온 지인이 두통 사가지고 온 우메보시 아끼고 아껴서 먹었는데 벌써 혼자서 한통 다먹고....
오늘 또 갓 지은 하얗고 윤기흐르는 쌀밥에 조금씨 겉살 발라 밥 한수저에 얹어 먹다가 살이 붙어있는 씨를 한입에 넣고 발라먹으면서 우메보시 서너개에 쌀밥 한그릇 다 비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