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다가 이제 들어왔어요.
아직 화장도 못 지웠네요.
비슷한 시기에 공동육아를 했구요,
저는 어릴 때 가난해서 들로 산으로 뛰어 놀다
서성한 4년 장학금 받고 들어갔고
대학원은 SKY 나왔고
우리 아이도 들로 산으로 뛰어 놀라고 공동육아 보냈는데요,
제 생각은 지금 반반이에요.
공동육아가 맞는 애가 있고 아닌 애가 있더라구요.
중,고등학교 들어가보니 우리 애는 사교육이 맞는 아이었어요.
대학 안 나와도 니가 행복하면 된다, 고 얘기했는데
고등학교 들어가서 자기는 대학을 가고 싶은데 엄마는 왜 안 도와주냐고 울더라구요.
그래서 깜짝 놀랐어요.
그때 아...
내가 생각하는 이상과 현실은 다르고
엄마는 그까짓 학벌, 그냥 뭐 다 들어가는 거 아냐, 거들먹 거릴 때
내가 생각하는 이상에 맞추려고 우리 아이는 혼자 엄청 노력하고 있었던 거예요.
저 대학갈 때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더라구요.
저도 엄청 울었고
그 뒤에는 나름 뒷바라지 했습니다.
좋은 대학 갔습니다.
중3은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아이가 하고 싶은 거가 뭔지 계속 열심히 얘기하세요.
우리애는 대학 들어갔고
나머지 공동육아 아이들 볼 때
엄마,아빠랑 얘기 많이 하고 친한 애들은 일단 행복하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