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싸움을 너무 자주하여 이제 지칠대로 지친 애엄마입니다.
친구끼리 싸우면 서로 인연끊고 안보고 살자~ 하면 될텐데... 이혼하고 싶어도 가족으로 맺어진 인연은 서로 감정만 생각할 일이 아니어서... 어떻게 하면 좀 더 나은 삶을 살수 있을까요?
좀 질 떨어지는 이야기 하나 하겠습니다.
제가 정말 와인을 굉장히 좋아합니다. 그래서 매일 한두잔씩 먹어요.
어제 저녁에 기분 좋은 일이 있어서 와인을 좀 마셨습니다. 그런데, 취해 졸리길래 아이 양치를 아빠에게 맡기고 저는 잤지요.
그리고 오늘 아침 어제 양치를 잘 시켰는지 궁금해서 "어제 애 양치 시켰어?" 하고 물었는데, 애 아빠가 정색하고 기억이 안나냐.. 어제 너 옆에서 시키지 않았느냐 고 묻더라고요.
술해 취해 잤고 시력도 안좋아서 옆에서 양치를 잘시켰는지 모르겠어서 물었다고 했더니,
그럼 "애 양치 시켰어?" 가 아니라 "양치를 잘 시켰어?" 라고 물었어야 한다고 하더군요. 저는 그거나 그거나... 둘다 비슷한 말이라고 생각하고 애 아빠는 그게 어떻게 같은 말이냐며 따져 묻고...
저희 싸움은 항상 이런식으로 말다툼이 너무 잦습니다.
애 아빠는 제가 한국말을 못해서 싸우는거라고 하네요
본인이 뭘 따져물면 제가 말이 바뀐데요.
저는 더 자세히 설명을 한다고 생각한건데, 애 아빠는 싸움이 제입장에서 불리해지면 제가 말이 바뀐다고 해요
이게 미치겠습니다.
정확한 말을 하라고 하는 남편과 대충 이야기 해도 잘 알아들었으면 하는 제가 만났으니...
또 논쟁을 할때는 제가 약간 목소리 톤이 높아 져 있는데, 애 아빠는 이부분도 제가 매일 화를 낸다고 합니다.
화가 아니라 논쟁중이고 그래서 말이 좀 빨라지고 톤이 살짝 높아져 있을 뿐인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안싸우려는 방법을 찾고 싶습니다.
지치네요. 안바뀌는 부분을 고치려고 하다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