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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부모니들과 사이좋은신분들 부럽네요.

가족이라고? 조회수 : 2,456
작성일 : 2018-06-29 08:40:05
결혼 20년차 다되갑니다.
남편이 주말에 시아버지와 함께 영화보러 가자고 해서 뜨악~한 아침이네요.

좋은 시부모님들 만나신분들 부러워요.
무엇보다 사위,며느리들에게 심적으로 편안하게 해주는 시부모님들이요.
전 경제적으로 조금 어려워도 맘 편한 삶이 최고라고 생각하는 성격이예요.
구중구궐에 살면 뭐하나요? 마음이 지옥이면 맘편한 오막살이보다 못하다 생각해요.
결혼 20년즘 되면 이제는 시부모님에 대한 스트레스 안받고 서로 편안해질줄 알았어요.
큰아이 초등 1학년즘, 놀이터에서 아이들 놀리고 있는데, 이웃 엄마가 시아버지가 집으로 오신다는 연락을 받더군요.
전 제가 더 걱정이되서, 괜찮으시냐고 얼른 가봐야하지 않냐고 물었죠.
그분은 큰아이는 고3이었어요.
그분왈 결혼 20년 다되가니 이제는 예전처럼 스트레스 안받는다며, 저희와 같이 어울리고 놀거 다 놀고 천천히 집에 가시더라구요.
그땐 그분이 참~ 부러웠습니다.
대충 어질러져있는 집에 시아버지가 오셔도 되고, 남편 퇴근하고 오면 밖에 나가서 맛있는거 사드리면 된다고요.
전 둘째가 어릴때인데 저라면 어린둘째 업고 낑낑대며 집안 치워야하고 그 흔하다는 시어머니표 김치 한쪼가리 없는 냉장고 채우려, 두아이 다 끌고 장보러 수퍼 다녀오고, 저녁준비하느라 땀 삐질 흘렸을겁니다.
제가 주변 누구의 도움없이 두아이를 독립육아로 맞벌이 10년하다가 도저히 힘들어서 그만뒀는데.
그때 아버님이 이렇게 물으시더군요.
"넌 낮에 뭐하니?" 라고요.
경제적으로 여유있으신분들인데도 어찌나 인색하고 며느리가 편한꼴을 못보시는지.
있는 사람들이 더하다는거 결혼해서 지대로 경험했네요.
그래도 어머님에 비하면 아버님은 이정도면 나은거네요.
시어머니 얘기 쓰려면 너무 길어지고, 제가 너무 바보였나 싶어 생각하고 싶지도 않네요.

아무튼 결혼 20년차가 되도록 이렇게 시부모님들이 불편하고 안마주치고 싶고.
근데 남편은 또 그런 제 입장이나 맘을 잘 모른다는게 화나는 아침이네요.

시부모님들과 사이 나쁘지 않으신분들 비결이 뭔가요?




IP : 61.82.xxx.218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어른들
    '18.6.29 8:43 AM (210.100.xxx.239)

    그건 시어른들 성품에 달린거죠.
    그게 절대적예요.
    저는 좋은 분들을 만나서 제가 별론데도 사이가 좋아요.

  • 2. 가끔
    '18.6.29 8:46 AM (58.122.xxx.137)

    자주 만나지 않아요.
    가끔 만나니까 서로 잘 해줄 수 있어요.

  • 3. 플럼스카페
    '18.6.29 8:48 AM (220.79.xxx.41)

    사이 나쁘진 않은데 영화는 같이 못 볼 것 같아요 저도요.
    저희집은 남편이 모시고 영화보고옵니다. 저희 친정 어머니는 혼자신데도 실버클럽 가입하셔서 잘 보시는데 시부모님은 두 분 모두 모시고 다녀야 하는 분들이세요. 올해 17년차인데 이젠 저도 무뎌져요. 원글님 20년차인데 여전하셔서 어쩐대요.
    그냥 주말에 남편분더러 오붓하게 부자가 영화보고 오시라하세요. 끼어들지 않겠다 하시고요. 안 가시겠다는데 끌고 가는 것도 아닐테고...뭐가 그렇게 무서우세요.

  • 4. ㅡㅡㅡ
    '18.6.29 8:49 AM (216.40.xxx.50)

    그분들 성품 2222

  • 5. 정말
    '18.6.29 8:49 AM (116.124.xxx.6)

    답답하시겠어요. 남편은 남의 편. 자기가 직접 당한거 아니면 몰라요. 혹시 딸 있으시면 딸의 경우를 가정하면 좀 감정이입하더라구요.

  • 6. 내 주위경험상보자면
    '18.6.29 9:06 AM (121.145.xxx.242)

    시부모님 성품도 중요하지만 며느리 성격도 중요하다봅니다
    그냥 나 원래 좀 이래요 하고 단점도 오픈하고 그걸 또 무던하게 받아들이는 시부모님이고 이런게 쌍방 맞아야해요
    저희 올케가 저희부모님한테 하는거보면 그래요
    우리엄마가;;;무심하고 사실상 바쁜사람이라서 오라가라 뭐해라마라 안하지만;;가끔은 저래서 시는 시자구나 해도 올케도 인정할거인정하고 쌍방 무심한듯 그냥저냥 맞춰가니 잘 지내더라구요

  • 7.
    '18.6.29 9:30 AM (117.111.xxx.17)

    어른들 성품에 달려있어요

  • 8. 시부모님 인품이요.
    '18.6.29 9:34 AM (59.8.xxx.158) - 삭제된댓글

    헛소리를 안하세요.. 악의 없이도 헛소리 하시는 분들 계시잖아요. 그런게 없으심.
    저도 시아버지가 더 어려운데 (헛소리 하신 적 몇 번 있음 ㅋ) 시어머니는 굉장히 편해요.
    글구 두 분이 잘 웃으세요. 전화통화 별로 안 좋아해서 할 때마다 은근 긴장되는데 웃는 목소리로 전화받으실 때 맘이 편해져요.
    돈도 중요한게. 시부모님이 아직 집도 없고 하시지만 돈 달라고 안그러세요.
    저도 언젠가는 생활비 드릴 생각하지만 부모님이 독립적이셔서 감사해요.
    암튼 시부모님 인품이 중요하고 물론.. 며늘 인품이 중요하겠죠.. 무조건 시짜는 싫어 스타일이면 사이 좋아질 리가 없잖아요.

  • 9. 불편한 진실.
    '18.6.29 9:40 AM (182.219.xxx.147)

    노노노노노노~~~!

    관건은 남편이 얼마나 날 사랑하는냐와 꼰대마인드를 장착하지 않은 내 자신이 그런 배우자를 골라 사랑해 결혼했는냐에 따라 인생이 달라지죠.

    결국 모두 자신의 책임이란 겁니다.

    본인이 지금 살고 있는 모든 상황과 여건은 면밀히 보면 내가 어느정도 타협했고 냐가 선책한 결과들의 소산입니다.

    본인이 얼마나 본인을 잘 파악하고 본인이 원하는 삶이 뭔지 파악하고 내가 행복한 선택과 삶에 충실했다면

    상대방과 마찰이 있을지언정 본인이 원하는 삶으로 흘러갑니다.

    원글에도 쓰여져 있네요. 본인의 마인드가.

    주위에 시선과 평판 그리고 관계에 눈치보며 쩔쩔매는걸 당연하게 생각지 마세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게 맞는거라는 사회가 주입한 무의식에 맞춰 살아가고 있어요.

    내가 원하는대로 살고자 하면 누구나 그렇게 살수 있어요.

    그렇게 하지 못하는 이면 깊숙한 곳엔 나약함이 있고 또 그나약함 이면엔 아이러니하고 놀랍게도 이기심이 들어있답니다.

    인정하고 싶지 않겠지만 그게 사실이에요.
    마흔이 넘은 성인이라면 지금의 삶이 자신의 오롯한 선책과 책임 이라는걸 인정해야 합니다.

    왜냐면 그것부터가 재대로된 행복의 첫 단추 이거든요

  • 10. 현현
    '18.6.29 10:07 AM (117.123.xxx.73)

    시부모님이 며느리에 대해 어떤 개념을 가지고 있느냐와 남편이 얼마나 내 편에서 생각하느냐가 관건인 듯해요. 둘 중 하나라도 안되면 어떻게서든지 삐걱대겠죠. 근데 내 자신도 현명하게 대처해야될 것 같아요. 아닌건 아니라고 메세지를 전달해야 편해요

  • 11. 원글이
    '18.6.29 10:42 AM (61.82.xxx.218)

    저 그렇게 시부모님들 앞에서 쩔쩔매는 며느리 아니예요.
    싫다는 소리 못하는 며느리, 아내도 아니고요.
    전 나름 배려하고 잘해드리는데 그분들이 저에 대한 배려가 너무 없어서 그게 오랜시간 쌓인거고 그래서 이제는 자주 안뵙습니다.
    문제는 역시 남편이 제편이 아닌거죠?
    조언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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