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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미술하시는 분들께 질문하고 싶어서요

궁금 조회수 : 2,470
작성일 : 2018-06-26 11:59:41
취미미술 배우기 시작했는데 가보니 저만 초짜고 이십년씩 십오년 십년씩 전부 오래 그리신 분들이더라구요.
그런데 그런 오래 배우신 분들도 선생님이 그림의 마무리? 를 다 해주시네요
어렵다고 말하면 다 봐주시구요.
제 생각엔 입시미술 하는 애들도 십년정도 그리면 전문가 수준일거 같고 대학 나오면 사실 길어야 십오년이잖아요.
이십년 그리신분이 그보다 경력이 없는 선생님보다 훨씬 못그리는건 이유가 뭘까요?
제 부모님도 사실 취미로 미술 하시는데 하루 온종일 그림에 매달려 계세요. 아침에 화실 나가서 저녁에 들어오시구요.
시어머님의 경우엔 이십년 그리셨는데 선생님이 안봐준 그림은 표시가 나더군요.
미술은 전공자여야 자기 그림을 완성 시킬수 있게 되나요?
이십년 그려도 전공자가 아니면 남 가르칠 실력은 못되는건가요?
다니다보니 너무 희한해서 질문해요.
IP : 223.62.xxx.126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내비도
    '18.6.26 12:04 PM (121.133.xxx.138)

    예술분야는 타고나는 게 커요.
    그리고 그분들은 어디까지나 취미인거구요.
    일례를 들자면, 테니스나 골프 구력 10년인 동호회 사람들은 절대로 선수생활 2년 한 사람 못따라 잡아요.
    체력을 떠나서요.

  • 2. 내비도
    '18.6.26 12:10 PM (121.133.xxx.138)

    그리고, 2~3년 배워서 마무리가 안되는 분들은 200년 배워도 안될 가능성이 커요.

  • 3. ...
    '18.6.26 12:10 PM (115.40.xxx.90)

    재능의 문제죠
    피겨스케이팅 몇십년씩한다고 모두 김연아같이 되나요?

  • 4. 정말
    '18.6.26 12:12 PM (112.154.xxx.139)

    타고나야해요
    그냥 하고싶어서 미술한거랑 타고난 애들가르치는거는
    티가나요 그리고 미술과였어도 성적으로 대학은들어가야겠는데 대충배우고 들어온애들 수두룩해요
    십년이십년씬이나 그렸는데 선생이봐준거랑 아닌거랑 티날정도면 소질없이 그냥 그림그리는게좋은 취미 그이상도이하도 아니죠

  • 5. 전공자
    '18.6.26 12:14 PM (175.223.xxx.188)

    전직 선생 -
    전공자 중에서도 미술잘하던 사람들이
    선생합니다 몇년을 그렸는냐는 별 의미 없어요

  • 6. 그리고
    '18.6.26 12:16 PM (175.223.xxx.188)

    꾸준히 한번 해 보세요
    배우고 그리는 즐거움이 정말 크죠?
    화이팅

  • 7. 나난
    '18.6.26 12:18 PM (125.130.xxx.56)

    재능의 차이죠.

    그리고 어려서 숙련되도록 배우는것과
    나이 20살 이상 나이먹고 배우는것은 차이가
    있다고 생각해요.

    선생님들은 어린나이부터 재능을 갖고 전문과정을 거친거잖아요.
    취미로 나이먹고 하는 분들과는 차이가 납니다.

  • 8. 햇살
    '18.6.26 12:24 PM (211.172.xxx.154)

    실력이 뭐가 중요한가요? 색을 보면서 그리는 행위자체가 중요한거죠.

  • 9. 00
    '18.6.26 12:32 PM (1.232.xxx.68)

    취미반분들은 결과물도 중요해서 선생님이 봐줘야 좋아하더라고요. 말그대로 취미라서 더이상 발전에 힘든거에요. 그 이상하고 싶으시면 선생님한테 봐달라고 하지 말고, 혼자 끝까지 파보고 망쳐도보고하는 과정의 누적이 필요해요.

  • 10. ....
    '18.6.26 12:35 PM (211.36.xxx.127)

    전 그게 싫어서 집에서 혼자 해요

  • 11. 미술
    '18.6.26 12:36 PM (211.108.xxx.4)

    저도 취미로 미술해요
    3개월됐는데 지금반에 10년이상 하신분들 엄청 많고 최소 5-6년씩 되신분들

    이번 신입들도 디자인전공이나 기타 미술 관련일 하다 순수그림 배우러 온분들

    저는 초중고때 학교대표로 미술대회 나가던 학생였는데
    정식으로 미술을 배워본건 첨였어요

    그런데 저랑 신입중 학생때 미술 소질과 재능 있던 사람 몇은 3개월째인데 6년 하신분들과 비슷해지거나 오히려 계단씩 발전..

    저희도 마무리는 강사가 조금씩 손봐주는데 그래도 거의 손을 안대고 고쳐야 할부분만 설명해줘오
    그럼 실력이 쑥 올라가는 느낌..
    오래하신분들은 강사가 많이 고쳐주는데 하면 된다고는 하지만 재능의 차이는 예체능에서 확 나는구나 느껴집니다

    재능있는 사람이 10번이면 되는걸 없는 사람은 100번쯤 해야 비슷하거나 더 이상해야 하는것..
    어차피 취미 미술이니 강사분은 꾸준히 하면 늘고 좋아서 그리는거면 된다 하는데 맞는말 같아요

  • 12. 취미로 하는데
    '18.6.26 12:46 PM (121.155.xxx.165) - 삭제된댓글

    원글님 부모님처럼 하루종일 그리는 분들 많지않아요.
    재능있으면 그런분들은 이미 작가 반열에 올라있구요. 선생님 손길 필요하지않구요
    재능없으면 하루 몇시간을 하던 별로 늘지 않아요.
    대부분의 취미생들은 일주일중 그리러와있는시간이 그림그리는 시간의 전부인 경우가 많고
    많이 하는 사람도 집에서 한두시간 작업하기 힘듭니다.

  • 13. 오래
    '18.6.26 12:48 PM (121.190.xxx.139)

    배운다고 서울대 가는거 아니잖아요.
    미술 이론과 실기의 기본기를 제대로 배우는건
    엄청난 지름길이예요.
    운동도 혼자하면 몸을 다치고 제대로 운동이 안되죠.
    미술을 취미로 해도 얼마든지 잘 할수 있는데
    미술의 이론이 부족하니 끝내면 좋은 상황인지
    가치있게 살릴만한 개성인지
    버려야할 나쁜 습관인지 판단을 하기가 어렵죠.

  • 14. ....
    '18.6.26 1:24 PM (125.186.xxx.152)

    욕심에 비해 재능이 딸리는 경우.
    강사가 마무리해준 결과물에 눈이 높아지면
    계속 강사 의존하게 되지요.

    그라고 그 교실에는 그 정도 수준의 분들만 오래오래 남아서 하구요.
    좀 실력되는 분들은 다른 교실로 가든가 혼자하겠지요.

  • 15. 그림만
    '18.6.26 1:35 PM (211.219.xxx.32) - 삭제된댓글

    50년째 그려요 저희엄마는
    이제 좀 잘그리세요
    우리나라 사람들은 과정평가보다 결과평가 잖아요
    못그려도 본인이 좋아서 무거운가방들고 수십년 왔다갔다하면 진짜 좋아하는구나 인정해주면되는데

    내가 발로 그려도 그보다 낫겠다 하네요

    그리고 예술에서 프로와 프로아닌사람의 차이는 천지차이 같습니다 프로는 어느순간 몰입하여 그 경지를 올라가는 시기가 분명히 존재했고
    아마는 그렇게 몰입하던 시간을 쏟지 못하던 제자리걸음이 된거죠 그게 실력일수도 있고요

    선생님이 고쳐주는것도 배우는 과정이죠 어떤포인트에 붓살짝데면 그림이 확살죠 하지만 그게 전부는 아닌거구요

    엄마 그림이 집에있는데 우리엄마 그림이다 자랑했더니 다른엄마왈 다 선생님이 그려준거래요 어느정도 맞지만 우리엄마 수준도 90%정도는 이제 채워졌거든요 옴청 기분나쁘더군요.
    아마추어의 그림은 누가 손댄그림이라 생각하더군요 그런데 많이 손댈정도면 개인전 못하죠

    어쨌든 그림그리시는분 모두 화이팅입니다 자기와의싸움인 작업같아요

  • 16. 취미와전공은 다르죠
    '18.6.26 1:52 PM (180.224.xxx.141)

    아마추어이 프로의 차이?

  • 17. 그런데..
    '18.6.26 1:53 PM (125.178.xxx.37)

    그 재능이라 생각하는 기준이 예전과 많이 달라졌죠.
    더 잘그리는 전문가가 손대서
    마무리 좋은게 무슨의미가 있는지...
    기똥차게 보고 잘 그리는게 재능이 아니라
    창조성이 중요하지요...
    요즘시대에
    잘 그리는 순으로 예술가라 칭하는것도
    아니고 그 순으로 좋은대학 가는 기준이 아니에요..
    그래서 실기안보는 학교가 생기는거고요.
    소질있고 잘 그리기 때문에 전공하는게 아니라...
    좋아하는 사람이 전공하는 시대...

  • 18.
    '18.6.26 1:59 PM (1.253.xxx.196)

    오래 배우신 분들도 다 사진 들고 그리지 않으시던가요?
    사진 재현하는 그림이던데요.
    취미미술의 한계인거같아요. 연구하고 내스타일을 찾기보다는
    힐링의 시간인거 같거든요. 그래도 이것도 장점이 있는거 같네요.

  • 19. ㅡㅡ
    '18.6.26 3:28 PM (14.0.xxx.49)

    전공자인데
    중학교때부터 평균 하루 10시간씩 서로 비교하고 점수매기고 손바닥 맞아가며..척추측만증에 승모근 딱딱해질때까지 그림만 그렸어요..
    대학가선 밥먹듯이 학교에서 밤새고 친구들이랑 작업 얘기로 밤새기도하고요
    온전히 한명의 작가로 서기 위해선 단순히 테크닉이 좋은걸 넘어 남들과 완전히 달라야하고 그러려면 설렁설렁하면 안되고 연구를 많이해야해요. 그런 사람들 중에서 재능있고 끈기있고 환경도 좋고 운도 좋은 친구들이 남고요. 그런 열정은 젊어서 나오기도 하고 이걸로 승부를 보겠다 혹은 밥벌어 먹어야겠다는 다짐에서 나오죠.
    그분들 20년 했어도 평균 하루 한시간 그렸으면 많이 그린거고 오래 그렸다한들 가족 친구들에게 보여주고 나 이런거한다고 자랑하려는 목적이거나 아름다운걸 창조한다는.자기만족감이니 소재도 제일 예쁜 꽃그림이 대다수이고 색깔도 파스텔톤 재료도 좀 있어보이는 오일페인팅이 많지요...
    애초에 작업에 임하는 마인드셋이 다른거죠

  • 20. 아.
    '18.6.26 3:53 PM (223.62.xxx.126)

    글 읽어보니 알것 같아요.
    제가 아는 분들은 죄다 사진을 똑같이 그리는것에 만족감을 느끼고 있더라구요.
    저는 사실 일반인이지만 전공자처럼 열심히 하면 뭐든지 십년이면 어느정도 경지에 오를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어요.
    그런데 사실 그게 가능하기 어렵겠네요.
    전 아직 줄만 긋고 있어요. 선생님이 기본이 중요하다고 줄긋는거만 시키고 있어요.
    그리고 정말 윗분 말씀처럼 죄다 꽃이에요.
    어쨌든 전 학교다닐때부터 하고싶었던걸 해서 기분이 좋아요.
    제 친구랑 저랑 두명에게 미술하라고 선생님이 그러셨지만 아빠가 엄청 반대하셔서 (이유를 모르겠지만 예체능은 굶어죽는다고 하셨어요. 하지만 전기대 떨어지고 후기대 쓸땐 체대 입시 하자고 하시더군요. 그냥 원칙도 없이 고집만 있으신 분이었죠. ) 못가고 그 아이만 미술반 다니며 공부해서 미대갔어요.
    지금이라도 열심히 해야죠.
    저는 제가 뭔가 자연스럽게 그릴수 있는 날이 얼른 오면 좋겠네요
    다들 답변 감사해요.

  • 21. .....
    '18.6.26 4:58 PM (37.173.xxx.21)

    재능이 커요.. 백날 그려도 재능있는 사람 못따라가요.
    재능 있는 사람들은 따라가는 속도도 엄청나고 그냥 노력해서 잘그리는거랑은 차이도 많이 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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