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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과의 다른 점으로 힘들어요. (야단도 좋아요)

콕콕 조회수 : 2,930
작성일 : 2018-06-25 16:39:11
안녕하세요.
말로만 듣던 권태기인지 저는 매일이 불편한데
제 이야기 좀 읽어보시고 해결책 좀 부탁드려요.
전 40대 초반 주부이고 1학년 아들 한 명 키워요.
아들은 책을 좋아해서인지 영리하고 눈치가 빨라서
오늘 아침 등교에 요즘 힘들다고 해서 뭣 때문이나 했더니 학교래요. 쉬는 시간은 좋은데 수업이 재미없다고요. 제 생각은 그건 아닌 것 같고 단정할 순 없지만 저희 부부 분위기 때문인 것 같아요.

남편은 다섯살이 많아요.
그런데 내가 한가지 힘들다면 본인도 일하기 힘들다고.
(얼마전 글을 올렸어요. 내가 백만원 벌어오면 본인이 살림하겠다고요) 예를 들어 말하려니 뭐라고 써야할지 눈물이 나는대요.

저는 어려운 유년 시절을 보내서 모든 걸 포용하 줄 수 있 수 있는 남편을 만나고 싶었고 결혼 상대자가 그런 인성은 아니라 미리 말했어요. 포용력 있게 해달라고요. 그런건 소용이 없나봐요.

결혼 십년차가 되 가는 지금은 본인 배고프거나 그 날이 지나면 짜증스러운 말투. 일요일만 쉬는 사람이라 힘든 건 알겠어서 되도록 맞추주려고 노력해요. 평일엔 아침 저녁 열심히 밥 해주는데 일요일에 배고프면 표정이 이상해지고 편의점에서 본인 좋아하는 사발면 먹고 오면 편안해지면 괜찮고 또 저녁 되서 배고프면 예민해져요. (평일 아침, 저녁은 잘 해줘요. 시어머님이 고맙다고 하셨어요.)


나도 평일엔 밥하니까 일요일 저녁 한끼는 약속처럼 사먹는데요.
메뉴는 항상 떡볶이, 잔치국수, 스파게티, 짜장면, 쌀국수 돌아가면서요. 그것의 최소금액은 4000에서 2500원이여야하고 짜장면이 5000원이면 비싸다고 안가요.

그래서인지 저는 일요일이 재미없고 힘들어요.
글 재주가 없어 어떡해 정리해야할지 모르겠지만
오늘은 누구에게든 살려달라고 말하고싶어요.
IP : 223.62.xxx.111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쌀국
    '18.6.25 4:43 PM (223.38.xxx.17)

    쌀국수가 2500 원짜리가 있어요?
    넘하네요

  • 2. ㅁㅁ
    '18.6.25 4:43 PM (110.70.xxx.222) - 삭제된댓글

    아이 하나면 일해도 되겠구만요
    누가 뭘 도와줘요
    나 힘들면 남편도 힘든거 맞는거죠
    내가 일을하면 주말 외식도 눈치안보고 하기 쉽구요

  • 3. ...
    '18.6.25 4:50 PM (220.126.xxx.98)

    애 한명에 남편은 주6일을 일하고 말하는 거 보니
    배고프면 예민해지나 본데 배 안고플 시간에 밥 먹게
    해주시면 되잖아요.
    그래도 배고프다고 짜증 내는게 아니라 나가서 사발면
    먹고 오는 사람이네요.
    주6일 일하는 남편에 애 하나인 전업이면 배 안고프게
    신경 쓰시고 낮에 알바라도 하세요.

  • 4. 현명하게 대처하세요
    '18.6.25 5:07 PM (125.177.xxx.43)

    전업주부시며누평일 낮에 맛있는거 사드세요
    남자들 배고프면 엄청 예민해요 여자랑 달라요 너무 배고파 지기전에 먹고요
    남편이랑은 원하는대로 사발면이나 3000원짜리 음식 외식하고요 일요일 한끼 그런거 먹는다고 재미없을거까지 있나요
    사정 맞춰가며 사는거죠
    우리도 가격때문은 아니지만 , 자기가 좋아하는 음식 ㅡ 순대국 국밥 칼국수 ㅡ 아니면 맛없다고 엄청 트집 잡고 투덜대요
    그래서 저는 아이랑 따로 사먹고 외식은 잘 안하지만 같이 가면 그런데 가요

  • 5. ...
    '18.6.25 5:07 PM (115.161.xxx.253)

    외벌이라 돈도 빠듯하고
    남편은 아내에게 밥말고는 기대하는 것도 없고
    아이키우는 엄마도 적은 돈으로 살림하며 남편 눈치봐야하고 숨구멍이 없네요
    하숙집같은 결혼생활이네요

    일을 안하고 이렇게라도 결혼생활 유지하시려면 주부라는 역할을 충실히 하는 수밖에 없어요
    그러나 그 역할수행이 행복을 보장해주지는 않아요

  • 6. ...
    '18.6.25 5:09 PM (115.161.xxx.253)

    남편이 부인의 유년기 상처까지 보듬어줘야 하는 의무는 없습니다.
    유년기 어려운 형편 극복하려면 결혼전이든 후든 본인이 그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악착같이 경제력을 확보했어야 했고요

  • 7. 감정
    '18.6.25 5:10 PM (182.216.xxx.61) - 삭제된댓글

    내 어린 시절 결핍을 배우자가 채워줄 수는 없어요. 부모도 자식의 모든 걸 포용해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스스로 결핍을 채워나가고 과거를 이해해야겠지요.
    매주 그정도 외식을 한다면 차라리 한 달에 한 번 제대로 된 외식을 하자고 하세요. 아니면 경제적인 부분이 자유롭다면 주중에 아이랑 원하는거 드세요.
    나도 남편을 좀 이해하고 받아들이려는 노력을 하면 관계가 조금은 나아질것 같습니다. 그리고 아이 감정은 그대로 받아들이세요. 물론 엄마니까 알아챌 수 있는 부분이 있겠지만 정말 1학년 수업 시간은 다 배우고 온 아이들에게 재미없는거 맞아요.
    내 입장에서만 보지 말고 좀 멀리서 객관적으로 보시면 답이 보일것 같습니다.

  • 8. 전업이셔요?
    '18.6.25 5:12 PM (39.125.xxx.203) - 삭제된댓글

    일욜은 가족 다 있으니
    제일 푸짐하게 집밥 먹는 날 아녀요?
    직장다니는 저는 그런데...

    어른이니 자기 배고프면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일주일에 하루 쉬는데
    편의점 사발면 쌀국수,
    좀 서러울 것 같아요.
    그렇게 먹고 일하다 쓰러져요...

  • 9. 생활비가 어떻게 되요?
    '18.6.25 5:16 PM (112.164.xxx.21) - 삭제된댓글

    100만원으로 생활이 될리 없을거 같은데 남편이 왜 그런말을 하나요?
    만일 원글님이 100만원으로 생활하고 있다면
    차라리 원글님이 나가서 돈 버세요. 남편 집에서 완벽하게 주부일 하라고 하시고.
    최저시급으로 해도 세금 떼고 130~140은 되잖아요.
    그게 아니라면 윗분 말대로 평일 점심때 혼자 밥도 사먹고 아이 간식도 사서 주고 여유 좀 부리시고
    주말엔 남편한테 잘 해주세요.
    부모라도 모든걸 포용해주지 못해요. 남편도 상처가 전혀 없지 않을텐데 그렇게 못할거에요.

  • 10. ..
    '18.6.25 7:17 PM (81.152.xxx.246)

    목,금요일 저녁을 많이 해놓고 주말에 그거 또 드세요.
    내 상처는 내가 날 사랑하면서 치유해야 해요.
    알바라도 하시면서 돈모아 사고 싶은거 먹고 싶은거에 쓰세요.
    남편한텐 아무것도 기대말고 내거 내가 챙기세요.
    그러다보면 자신감도 생기고 행복도 다가와요.
    애들은 엄마가 행복하면 저절로 행복해져요.

  • 11. 서로
    '18.6.25 7:21 PM (110.14.xxx.175)

    사는게 힘들어서 그래요
    남편때문에 힘들다 포용력없고 싼 외식만하고 원망하지마시고
    낮에 일해서 얼마라도버세요
    혼자서도 맛있는거 사드시고 밥하기싫은날은 아이 치킨시켜주시고 남편한테 선물도하세요
    남편한테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도들고
    사는게 훨씬 숨통이 트일거에요

  • 12.
    '18.6.25 8:26 PM (121.167.xxx.209)

    전업이면 일요일 남편 배고플 시간에 미리 밥상 차려 주세요 원글님댁 같은집 봤는데 남편이 배고파 하고 말하면 그때서야 밥을 차리더군요
    그집도 남편이 배가 고파서 짜증 내면서 혼자 나가서 요기하고 오더군요

  • 13. 음...
    '18.6.26 11:57 AM (115.161.xxx.182)

    경제적 여유가 있는 사람중에서도 돈 쓰는게 아까워서 그러는 사람도 있지만..
    원글님 남편은 어떤거 같아요?
    힘들게..그러니까 매일같이 출근하며 성실히 살아도 여유가 안생기니 한 푼이라도 더 쓰는걸
    반가워하지 않는거 아닐까요?
    돈 직접 벌어보셨어요?
    직접 해보면 내가 이깟돈 벌려고 이 고생했나 싶을 정도로 노력대비 수익이 비웃는 현실을 체감해 보셔야..
    한푼이라도 돈 나가는걸 꺼려 할것 같군요.
    가족들 식사 준비하는게 나름 스트레스라는것은 인정하지만 그렇다고해서 주말 한끼 정도는 나도
    좀 쉬자...무조건 외식...이런 마인드는 곤란하지 않나 하는 생각...
    차라리...남편 설득해서 주말 한끼 정도는 자기가 좋아하는 칼국수 만들어 먹게 밀가루 밀고 썰어줄래?
    이러는게 더 바람직하지 않을까 합니다.
    그리고 세상 모든 남자들이 다 그런것이 아니라 님 남편이 좀 예민한 스타일입니다.
    보통 사람들은 식사 끼니시간 한 시간 정도 넘겨도 짜증낼정도로 예민하게 굴지 않아요.
    근데 그게 남편 인성이 그래서가 아니라 배 고픔을 유난히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사람도 있더라구요.
    그기에다가 한끼라도 안 먹게 되면 즉시 저 혈당 모드로 들어가는 체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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