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 꽤는 아니고 그럭저럭 한 사람인데
하루 대부분이 기분이 안좋았어요
중고등 대학 시절...
낮에는 뭘해야할지 몰라 멍하니 있다가 만화나 소설 읽다가 낮잠이 대부분
뭘해도 의욕이 크지 않고
대학은 잘갔지만 뭘 찾아서 재미지게 하는 타입이 전혀 아니라
밖에서 친구들 만나거나 사귀는것도 고역..
그저 가만히 시원하고 따뜻한 방에서 텔레비나 보는게 최고였던 게으름의 절정인 시절
직업 구하기 위해 고민터져라 하면서 고역이긴 했어도
기업에서 일하고 뭔가뭔가 하는거..
일이 어렵거나 뭐가 힘들어서가 아니라
매일 매일 뭘 꼭 해야하고 나가야하고 사람 만나야 하는 일로
죽음의 골짜기를 건너다 보니 우울증..
이게 일상 우울증인가 싶어요
회사나 주변에 보면 전업이든 전문직이든 그냥 즐겁고 얼굴빛 좋은 사람은 항상 그렇더라구요
뭔가를 찾아 열심히 하고..
혹시 지능이 높아서 그런가...
요새 별 생각이 다 들어요
이런 천성이 애들한테 갔을까봐 너무 무섭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