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대로입니다
사람들이 저만 보면 여행같이 가자고 합니다.
친구들 ,직장동료, 여동생,사촌언니,친정엄마....
이제는 하다하다 딸내미친구엄마들까지...
오늘도 딸내미 학교에 데려다 주고 오다가 그이야기가 나왔는데
말하다보니 왜 그런지 알았어요
왜냐햐면 저랑 여행가면 넘넘 편하거든요
돈만내면 모든게 해결이 되니깐요
저는 일단 여행을 가기로 결정을 하면 정말 미치듯이 공부를 합니다
여행을 가고자 하는 나라 여행카페에 일단 가입을 해서 눈팅부터 시작해서
도서관에 가서 여행가이드북 몇권을 빌려 몇날 며칠 읽고 또 읽습니다.
직딩이라 일과 틈틈히(페이는 적지만 비교적 널널한 직장이라 인터넷서핑이 좀 자유롭긴 합니다 ㅎ 딴지걸지마세욤 사장님도 아십니다 ) 인터넷서핑을 하면서 자료를 모으고
여행뼈대를 세우기 시작해요
항공권,숙소, 여행코스, 맛집선정, 쇼핑리스트 등등
나중엔 하다하다 여행지 구글맵을 검색하면서 스트리트뷰를 하도봐서
막상 여행지에 도착하니 엄청 친숙하고 살던 동네 같았던 ㅎㅎㅎㅎㅎ
숙소도 인터넷서 각종포스팅과 위치 가격을 고려하여 선정하고
여행코스도 1안,2안,3안까지 마련해서 같이 갈 사람들에게 선택하도록 합니다
물론 각종코스에 대한 설명과 장단점까지 다 브리핑 하구요
이짓을 몇달을 하다보면
나름 지역 전문가가 된듯한 느낌도 듭니다
지하철노선도를 외우고 여행카페에서 질문글이 올라오면 답글도 작성하는 경지에 이르곤 하지요 ㅎㅎ
그리고 여행을 가기전 모았던 자료를 집대성하고
여행기간동안의 동선과 스케쥴을 시뮬레이션합니다..
그리고 여행을 가서는 몇달간 공들이 프로젝트가 완성되 가는 모습을 보면서 여행을 마무리 합니다
여행끝에는 며칠간 앓아 눕고 말이죠 ㅎㅎㅎㅎㅎ
제가 평소에는 좀 칠칠맞고 대충대충 건성건성 이런 성격인데
여행(해외 여행 , 애들데리고 가는)을 가기만 하면 성격이 저렇게 바뀌네요
그러니 이런 저의 모습을 주위에서 보고 같이 여행 좀 가자고 좀 데리고 가달라고 합니다
그래서 한두번 같이 간적도 있는데
결론은 절대로 안가는걸로.....
이유는 많지만
무엇보다 정말 손하나 까딱 안하고 어찌나 들 까다로우신지 그냥 니가 다 알아서 하라고 해놓고는
암말 안해도 자기들 취향에 맞는 여행지와 음식을 대령하기를 바라더군요
가서 좋으면 그건 당연한거고
조금이라도 좋지 않은면 제가 대역죄인이 된듯한(그분들도 돈이랑 시간써서 온거니 짜증이 나는건 당연하다 싶지만 뭐 저도 첨으로 온곳인데 우째 다 좋기만 하겠어요)
나중에는 내가 왜 돈한푼 못받고 이짓을 하고 있나 하는 생각까지 들더라구요
거기에다가 같이 가자고 해서 날짜까지 다 정하고 예약만 남은 상태에서 갑자기 못가는 상황이 왜 그리 많이 생기는지 (완전 아몰랑~~ 나못가 ~~ 입니다)
몇번 동반여행을 계획하다가 이제는 우리 가족들끼리만 가기로 했어요
오늘 부장님이 외근관계로 엄청 널널해서 뻘글 한번 써봤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