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미투 피해자에게 저속한 호기심 정말 끔찍해요.

위드유 조회수 : 620
작성일 : 2018-06-21 17:26:43

조재현에게 성폭행 당했다고 고백한 여자분이요.
어제 계속 실검에 2001년 시트콤이니 재일교포 여배우니 이런 단어가 뜨더라고요.
지금도 조재현 검색하면 연관 검색에서 계속 나오고요.
성폭행 사건에서 피해자가 누군지가 그렇게 중요한가요.
미투 사건의 피해자가 누군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검색하길래 실검에 계속 올라와 있는지..
참 씁쓸하네요.
얼마 전에 팡쓰치의 첫사랑 낙원이라는 책을 읽었는데요.
대만의 여자 작가가 쓴 소설인데 학원 강사에게 지속적으로 성폭행 당한 여학생의 이야기예요.
대만에서 책이 출간되었을 때 실화를 바탕으로 썼다고 해서 화제가 되었는데요.
사람들이 제일 궁금해 했던 게 소설 속 여학생이 그 작가 자신이냐 아니냐 였대요.
작가는 아니라고 부인했지만 책이 출간되고 나서 두 달 만에 자살했어요.
자살 후에 부모가 그 소설이 작가 자신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쓴 거라고 밝혔고요.
조재현 미투 사건을 보면서 그 책이 생각났어요.
여학생이 성폭행 당한 소설을 보고 그게 작가 자신인지 아닌지 궁금해 했던 사람들처럼
조재현 미투 사건도 사람들이 가장 관심 있는 건 그 피해자가 누군가인 것 같아요.
그런 저급한 호기심을 가진 사람이 이 사회에 얼마나 많은지 실검 순위가 그대로 보여주네요.
팡쓰치의 첫사랑 낙원 후기 중에 인상 깊은 말이 있어요.
성에 관한 모든 폭력에는 사회라는 공범이 있다.
어제 실검에 오른 그 단어들을 보며 이 사회가 정말 공범인 것 같아요.
참 슬프네요.
그리고 책 많은 분들이 읽어보면 좋겠어요.
미투에 대한 생각이 바뀌실 거예요.
IP : 223.62.xxx.21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누군지
    '18.6.21 5:47 PM (14.36.xxx.144)

    미투 할 때 실명 밝히라고 떽떽거리는 이유도
    무고한 사람 잡을까봐 걱정되서가 아니라
    자기들 성적호기심 채우려고같아요 ㅎㅎ

  • 2. 공감...
    '18.6.21 5:49 PM (1.233.xxx.247) - 삭제된댓글

    슬프죠.

  • 3. ...
    '18.6.21 5:51 PM (175.223.xxx.116)

    맞아요.
    어제 조재현 기사 떴을때
    82는 온통 조재현 욕하고 난리였잖아요. 피해자에 대한 언급없이.
    근데요. 그쯤 제가 엠팍에 가봤거든요.
    원글에 달린 댓글에 그 재일교포가 누굴까 맞추기 하고 있더라구요.
    일본에서 건너와 활동했던 여배우를 올려놓고 자기들끼리 그 여자는 재일교포다 아니다 그냥 일본인이다 하면서요.
    저는 생각지도 못한 걸로 옥신각신하고 있는 걸보니 우리나라 남자들이란 ㅉㅉ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25596 택시기사 성희롱에 대한 남편의 반응 3 .... 2018/06/21 1,756
825595 돼지라는 동물 잘 아시는 분? 멧돼지 말고 4 ... 2018/06/21 504
825594 보통 예쁜여자들 자기 쳐다보는거 싫어하나요? 15 sun 2018/06/21 9,198
825593 솔직히 말해서 공지영 김부선 얘기 좀 하면 26 .. 2018/06/21 2,264
825592 여자분들은 무조건 보세요 ((꼭 보세요)) 6 미래에서 2018/06/21 5,378
825591 문대통령 러시아 하원연설 곧 생중계 1 Obs 2018/06/21 454
825590 이것도 노화증세일까요? 11 에고 2018/06/21 4,422
825589 성우회 "北비핵화 안되면 연합훈련 중단 절대 수용 불가.. 4 똥별들 2018/06/21 627
825588 개인한테 돈주고 기술 배우는거 3 .. 2018/06/21 1,614
825587 이재명 인수위... 충격적인 인재 영입 41 2018/06/21 5,472
825586 약식하려구요.찹쌀2시간만 불려도 될까요? 2 라라 2018/06/21 1,043
825585 한국에서 아기들 정말 10시전에 안자나요? 46 ?? 2018/06/21 6,349
825584 건강식 하시는 분들은 어느정도로 하세요? 6 2018/06/21 1,488
825583 50대 중반 이후 책읽기 어떤가요? 8 은퇴 준비 2018/06/21 2,674
825582 신윤복의 '월하정인'이 그려진 날 3 ........ 2018/06/21 1,691
825581 정우성이 무책임한 소리를 했던데요? 11 ㅁㅁ 2018/06/21 4,214
825580 돼지비계가 몸속에 쌓인 먼지를 제거해 준다는말.. 맞나요..? 6 돼지비계 2018/06/21 2,898
825579 직장에 허벅지 중간길이 반바지 입으세요 7 바다 2018/06/21 3,074
825578 아침 공복에 따뜻한 물 실험했던 분 9 2018/06/21 5,712
825577 난민문제 일본처럼 해결하면 8 우리도 2018/06/21 1,632
825576 급질)청주에 계시는분 이비인후과 좀 여쭤봅니다 2 걱정 2018/06/21 853
825575 '북한 풍계리 취재 1만달러 요구' TV조선 정치부장이 직접 썼.. 7 샬랄라 2018/06/21 1,415
825574 카페 옆자리의 남자분 목소리가 참 듣기좋네요.. ㅎㅎ 53 헉 이런느낌.. 2018/06/21 8,120
825573 친정에 왔는데 이번 선거에서 .. 1 ㅁㅇ 2018/06/21 727
825572 월드컵 어떡하죠... 7 ㅇㄹ 2018/06/21 2,1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