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바람피는 꿈을 꿨어요.

바람바람 조회수 : 2,030
작성일 : 2018-06-21 12:28:39
바람피는 꿈을 꿨어요

개꿈 얘기 싫으신 분은 패쓰...ㅋ

꿈에서 저는 미혼이었고, 남친이 있는 상태였어요. 남친은 바로 현남편..(하여간 꿈에도 따라다니는 존재ㅡㅡㅋ)

저를 학창시절에 무쟈게 짝사랑했다는 동창을 최근 다시 만나(현실엔 그딴거 업슴ㅜ) 남친 포함 여럿이 같이 어울리는 상태였어요. 근데 동창이 저에 대한 감정을 숨기지 못하는 거였어요. 모임의 모든 사람들은 그걸 너무나 잘 알고 뭔가 응원하는 분위기...남친까지.(읭?)

그러다 어찌어찌해서 그 동창과 둘만 시간을 보내게 됐어요. 그러자 그 동창이 저에게 감정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거였어요.

저는 사실 학창시절에 그 친구를 잘 몰랐어요. 그런데 알아가면서 참 괜찮은 사람이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던 차에, 그 친구의 마음이 너무 애틋하고 스윗하게 전해져 오드라구요. 한참을 그러다 좀 정신차리고 민망해 하길래, "아냐 나도 만약 솔로였으면 너랑 사귀었을 거 같아." 하고 말했어요.

그러자 갑자기 그 친구가 불꽃이 튀는 거였어요.
근데 갑자기 여기서 설정이 바뀌어서.. 그 친구는 유부남인 상태였어요. 딸 둘이 있는...ㅡㅡ;;(분명 좀전까진 총각였는데)

근데 얘가 더우니까 모텔에서 쉬었다 가자는 거예요.(멍미) 그 말을 듣고 이게 먼 개소리 하면서도 결국 따라갔어요. 그 친구가 한 번만 추억을 만들고 싶다고 하길래 '불쌍해서.'(컥)

글구 잤어요.

19금은 자체 검열...
(이게 웃김. 진짜로 꿈에서 건너뛰었음.ㅋ)

샤워 후 슬립 차림으로(현실엔 슬립같은 거 안 입음-_-) 머리가 젖은 채 앉아있는 장면으로 바뀜. 기분 더럽고 후회와 죄책감이 밀려오드라구요. 근데 이 색히가-_- 갑자기 애인이라도 된 양 느끼하게 구는 거예요. 빤스 바람으로 옷도 안 입고.ㅡㅡ

뭔가 짜증나고 초조해서 빨리 옷 입고 자리를 뜨자고 말하는데 말을 안 들어처먹는 거예요.

그때 부인과 두 딸이 들이닥쳤어요.(헉 우찌 알고!)

부인은 아주 고상해보이는 사람이었는데 딸들을 생각해 애써 감정을 누르는 게 보였어요.
초 3-4 정도 되어보이는 딸들은 상황 파악을 못한 것 같았구요.

동창놈이 뭐라고 변명을 하려는 것 같길래 제가 재빨리 말했어요. "이제 막 씻었어요. 얼른 데려가세요."

아직 안 잤다는 말이 믿어지지 않지만 믿고 싶은 듯한 그 부인은 남편을 데리고 나갔어요. 나갈 때 제가 말했어요. "죄송해요."

말하면서 참 뻔뻔하지만 그 말밖에 할 말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갑자기 전지적 작가 시점으로 바뀌어서 주차장으로 간 그 내외가 보였어요. 그 남자가 부인을 어떻게 구슬렀는지 잠깐 뭘 가지러 가겠다고 말하고는 신나서 저에게 뛰어오는 것이 보였어요. 그리고 이제야 상황을 눈치챈 딸 하나가 그 뒤를 쫓는 것도요.

싱글벙글하며 부인을 따돌리고 오는 그 남자를 보니 역겹더라고요. 그래서 따귀를 갈겼어요. "정신차려!" 하고.
(야 너나 정신차려..-_-)

그리고 알람이 울려서 깼어요..

정말 삼류영화스러운 엔딩이 아닐 수 없었어요.

아이 어린이집 보내려고 깨우는데 비몽사몽간에도 아이 얼굴을 보니 기분이 그렇더라고요. 아이한테 부끄러울 짓은 진짜 하면 안되겠구나 생각이 들더라구요.

남편한테 얘기해주려니 왠지 차마 못하겠더라구요. 남편이 바람피는 꿈을 꿨을 땐 깨어나서 남편을 때리기도 했는데ㅋ
그래서 여기다 풀어놔 봅니다.ㅋ

음 마무리를 어떻게 해야 하지...ㅋ
다들 좋은 오후 보내셔요~~
IP : 175.198.xxx.115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ㅎ
    '18.6.21 12:54 PM (222.236.xxx.145)

    원글님 귀엽
    저도 제꿈에 남편이 바람피는꿈 꿨을때
    일어나서 남편 마구 팼어요
    근데 어느날 남편이
    자기꿈에 내가 바람피웠다 하면서
    짜증스러워 할때는
    이게 뭥미? 웃기는 남자 아냐 싶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
    개꿈에서 교훈까지 얻었으니 개꿈은 아닌가 봅니다 ㅎㅎㅎㅎㅎㅎㅎㅎ

  • 2. 남편 바람피는 꿈
    '18.6.21 12:57 PM (122.31.xxx.137)

    남편 바람피는 꿈꾸고 남편 승진했어요. 그거 좋은 꿈이에요.
    그런데 본인 바람은 모르겟네요 ㅎㅎ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80314 우울증이 온걸까요? 1 2018/12/04 1,001
880313 씽크대 화장실 임대용아파트 인테리어팁 있을까요? 1 임대용 아파.. 2018/12/04 943
880312 "한국남자들, 다른 나라보다 베트남여성과 결혼 선호해&.. 13 한심 2018/12/04 3,728
880311 토요타 닛산 아지모노토 전범기업이네요 2 ㅇㅇ 2018/12/04 732
880310 고3들 영화관 관람하는것까지는 억지로 이해,, 교실 못 오게 하.. 8 고3 학사 2018/12/04 1,450
880309 창원 뷔페 어디가 괜찮아요? 2 .. 2018/12/04 763
880308 운동화를 제습기로 말린다고 했을 때요 4 빨래 2018/12/04 1,447
880307 남편 술집 4 2018/12/04 2,090
880306 나는 천국을 보았다는 책을 읽고 정말 놀라웠던거,,, 28 .... 2018/12/04 5,628
880305 곰국인데 고기 많이 넣어먹는 딸램땜에...@ 23 ㅋㅋ 2018/12/04 5,801
880304 고명딸로 자란 분들 성격 어떠신가요? 11 2018/12/04 4,068
880303 김어준의 뉴스공장 주요내용 (페북 펌) 7 ... 2018/12/04 745
880302 지금 스*와서 오늘의커피에 크림추가해서 먹어요 8 오늘의커피 2018/12/04 3,239
880301 "아베 '박근혜 때가 나았다'..화해재단 해산에 푸념&.. 11 ㅋㅋㅋ 2018/12/04 1,205
880300 아줌 마5명 놀러갑니다 18 해운대 2018/12/04 5,382
880299 국가스텐 고음은 잘하는데 뭔가 목소리가 귀에 거슬려요.. 30 .... 2018/12/04 4,142
880298 눈이 퉁퉁 부었는데 빨리 가라앉는 방법 4 2018/12/04 1,208
880297 옷에 관심없는 분들은 특별한 날엔 옷을 어떻게 입으시나요? 4 2018/12/04 2,840
880296 장자연 강제추행 목격자 "그날 기억 선명" 4 죄와벌 2018/12/04 5,027
880295 돈문제든 뭐든 상황이 불리해졌을 때 보이는 모습이 진짜 본성인가.. 3 사람 2018/12/04 2,590
880294 법원, 양승태 영장 청구 4 ... 2018/12/04 1,273
880293 온라인 오프라인 패딩 50만원 차이ㅠㅠ 18 비취향 2018/12/04 6,829
880292 다들 닥쳐야 하겠지만 부모님께 잘합시다. 3 꼰대 2018/12/04 2,496
880291 티비로 유튜브 보시는 분들은 검색 글자를 어떻게 쓰세요? 2 티비로 유튜.. 2018/12/04 1,172
880290 말이 너무너무 느린데 잘 큰 아이 혹시 보셨나요?... 19 ㅇㅂㅇ 2018/12/04 7,9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