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좋아한다는 말을 들었어요.
농담처럼이었지만, 그래서 저는 아 뭐냐고~ 당연히 농담인 걸 안다는 듯이 넘겨 버렸지만
제가 ㅇㅇ씨 좋아하잖아요, 라는 말을 들었어요.
저도 마음에 담은 사람한테서요.
농담처럼 한 건데, 사실은 진심이 들어 있다는 거 알아요.
용기가 없어서 말을 못 한다는 것도.
지금까지 말 못 했고
아마도 앞으로도 못할 거라는 것도.
그래도 기분 좋네요. 용기 내서 입밖으로 꺼내 보고 싶었다는 게 느껴져서.
지금도 그 여운이 남아서 미소짓고 있어요.
툭툭 튀어나오던 본심,
쉬는 날 뭐하냐고, 저 있는 곳에 오겠다는 말(이것도 못 알아들은 척 했지만),
다시 만날 때(몇 주 뒤에 볼 일이 있어요) 제가 좋아하는 케이크를 사 오겠다는 말.
조각 케이크 안 파는 집이라고 했더니 그럼 한 판 사 오겠다고. 하하.
고마워, 어린 친구.
나도 네가 보고 싶을 때가 있고 너도 나를 좋아해도, 우리가 잘 되기는 어렵겠지만
가끔 떠올리면 즐거운 미소를 띨 수 있을 것 같아.
기억하고 싶어서 써 보아요. 밤이라서 용기 내서.
1. 와우
'18.6.21 4:27 AM (175.223.xxx.171)어머 이거 완전 설레임. 두근거림. 짜릿함.. 이거 아닌가요?
이런 감정이 서로 동시에 갖기가 그 얼마나 어렵고도 어려운건데...
안되는 이유가 없다면 긍정적으로 생각해보세요
정말 제가 다 설레이고 제가 다 안타깝네요..
뭐든 이런 시작되는 설레임은. 정말이지 엄청나게 강력한 에너지 같아요
원글님 화이팅! 해드리고 싶네요2. ...
'18.6.21 4:59 AM (112.154.xxx.109)안되는 이유가 뭔가요??
연하라서?
불륜이 아니라면 어때서요.
나이가 들었는지..이런걸 봐도 무덤덤하고 갑답하기만하네..아.죄송요3. 원글
'18.6.21 5:28 AM (223.62.xxx.2)괜찮아요. 저도 무덤덤하고 무심한 심정을 품은 나이에 가까워요.
그래서 더 이 친구가 고맙기도 해요. 아무 조건도 무엇도 생각 없이 내가 아직도 사람을, 이렇게 미소 지으며 바라볼 수도 있구나 하는 걸 오랜만에 일깨워 줘서요.
안 되는 건...
연하라서죠, 뭐. 많이 연하예요.
그걸 극복할 만큼의 뭔가 굳건한 게 있으면 모르겠는데
이 친구는 그냥 아직 뭘 모르는, 제가 보기엔 어린 친구일 뿐이거든요. 그런데도 같이 있으면 즐거운 게 신기한데...
즐겁다고 다 잘 될 수는 없잖아요.
희망을 품고 반짝반짝 저를 바라보니,
그 친구는 그만큼 어린 거고,
보고는 싶지만, 안 되겠구나, 를 내다보니 저는 나이 좀 더 먹은 사람인 거겠죠. 저는 그 친구가 예쁜 또래 아가씨들과 서투르게 만나며 추억을 쌓았으면 좋겠어요. 그 나이엔 그래야죠. ^^
인생에서 한 번 있는 푸른 시절의 첫사랑 같은 걸 제가 방해해선 안 된다고도 생각해요. 제가 그 나이에 그랬듯이 그 친구도 자기 나이에 맞는 추억을 가져야지요...
연장자의 양심이랄까요 ^^ 저는 그렇네요...
그냥, 예뻐요. 저를 똑바로 보지도 못하다가 제가 딴 데를 보면 몰래 저를 쳐다보고 있는 그 친구가.
그래서 그냥 혼자 웃어요. 그 뿐입니다.4. .....
'18.6.21 5:38 AM (223.62.xxx.32)무슨 마음인지 알 것 같아요
원글님 성숙함이 글에서 드러나네요
그래도 이 감정 탁 자르지 말고 누리세요
저도 잘 안 될 거 알고 있어요 많이 연하고요
자기 또래 만나길 바라고 있어요
하지만 막상 그 아이가 연애하면 서운할 듯도 하는
이런 묘한 마음도 받아들이고 있어요
시간이 지나면 다 해결될 거예요
인연이라면 헤어지지 않을 거고
인연 아니라면 따뜻한 맘으로 응원하고 보내야죠5. ㅡㅡ
'18.6.21 5:41 AM (1.236.xxx.20) - 삭제된댓글원글님 성숙하고 좋은사람이네요
저도 그냥 그정도 예쁜마음 설램 정도는
누려보라고 하고싶어요
왜 내가 속상한지 ㅠ6. 글쎄요
'18.6.21 6:42 AM (59.6.xxx.151)남의 연애에 뽐뿌질 안하는 사람입니다만
님도 마음에 있고 상대도 있고
기혼은 아니시죠?
추리소설 결말 먼저 읽나요 ㅎㅎㅎ7. 그러게
'18.6.21 7:56 AM (58.127.xxx.251)님이 기혼자?
윗님말처럼 아무리 나이차많은 연하라도 안될건 뭐가 있는지8. 얼마나...
'18.6.21 8:00 AM (99.231.xxx.115) - 삭제된댓글많이 연하는 얼마나 연하일까요^
Film stars never die in Liverpool
- - - 어떤 영화 제목이예요. 실화라고...9. 얼마나...
'18.6.21 8:01 AM (99.231.xxx.115) - 삭제된댓글Film stars don’t die in Liverpool —
10. 님이 마음이 있다면야
'18.6.21 8:30 AM (175.117.xxx.164)못해볼 것도 없는데. 어린 쪽이 다시 날아가 버릴 때
내가 상처 받을까봐 미리 방어하는 건 아닌지 돌아보세요.
저는 제가 전혀 마음에 없어서. 님이 쓴 것 같은
늙은이 생각을 차분하게 무겁지 않게 말해줬네요.
난 기운딸려. 또래랑 가서 놀아..어린애 덕에 영상통화란 것도 해보고 ㅋ
저는 어차피 마음에 드는 남자가 거의 없어요. 누군가에게 설렌다는 거 자체가
부럽네요.11. 음...
'18.6.21 2:00 PM (115.161.xxx.16)댓글에 나타난 마음 씀씀이가 어쩜 이렇게 예뻐보이고 사랑스러울수가 있을까요?
근데요...생각을 바꾸면 되지 않나요?
남자들은 16년씩 차이나도 욕심내던데...
전생부터 시작된 특별한 인연일수도 있잖아요.
지나가는 바람일지라도 그 남자에겐 특별한 추억이 될텐데...12. 그어린 친구에게
'18.6.21 6:38 PM (221.141.xxx.150)님은 세상 그어떤여자보다도 더 어려보일껍니다.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828392 | 장염이 수영장에서도 전염될 수 있나요?? 5 | 궁금이 | 2018/06/30 | 5,488 |
828391 | 두가지 증상으로 알수 있는 병명이 있을까요? 17 | ㅇㅇ | 2018/06/30 | 4,746 |
828390 | 식당에서 우산을 분실했어요 18 | 해바라기 | 2018/06/30 | 7,085 |
828389 | 너무 놀라서 심장이 쪼그라든것같아요 15 | ㅇㅇ | 2018/06/30 | 7,716 |
828388 | 식기세척기 원래 더러운 때가 남나요? 14 | ... | 2018/06/30 | 4,503 |
828387 | 학교에서 고3때 배울 영어과목 선택하라고 하는데요 2 | 고2맘 | 2018/06/30 | 917 |
828386 | 제발 맛있는 참깨드레싱 추천해주세요~~ 9 | 자취생 | 2018/06/30 | 2,332 |
828385 | 헤라 블랙 쿠션 색상 좀 알려주세요~ 2 | .... | 2018/06/30 | 1,572 |
828384 | 중학생 기프트카드 | 형제맘 | 2018/06/30 | 398 |
828383 | 옆집이 복도에 자꾸 음식물쓰레기 내놔요 4 | ㅇㅇ | 2018/06/30 | 3,293 |
828382 | 난임일까요? 3 | 걱정 | 2018/06/30 | 2,081 |
828381 | 기분 좋아지는 경상남도 도청 사진.jpg ㄷㄷㄷㄷㄷㄷ 10 | 너무좋네요 | 2018/06/30 | 6,435 |
828380 | 가요좀 찾아주세요~~ 2 | ᆢ | 2018/06/30 | 530 |
828379 | 질좋고, 색감 선명한 립스틱이네요. 18 | 립스틱 | 2018/06/30 | 7,593 |
828378 | 평소느끼는 이런기분과 증상은 무엇일까요? 8 | ㄹㄹ | 2018/06/30 | 1,836 |
828377 | 수제비먹고픈데 귀찮아서 만두피로하게 사오랬더니. 11 | ..... | 2018/06/30 | 5,537 |
828376 | 심리적인 문제인지. Adhd 성향인지 궁금해요. 11 | ㅁ | 2018/06/30 | 3,533 |
828375 | 월세집 다른사람한테 재임대놓는거 1 | dd | 2018/06/30 | 1,901 |
828374 | 저렴한 건조기 쓰시는 분 계세요? 6 | .. | 2018/06/30 | 2,678 |
828373 | (댓글펌)이슬람 난민을 반대해야하는 이유 62 | .. | 2018/06/30 | 3,894 |
828372 | 유작가님과 탁현민 행정관님.. 8 | 여름비 | 2018/06/30 | 3,553 |
828371 | 치과의사들 90프로는 도둑같아요 61 | 어휴 | 2018/06/30 | 23,497 |
828370 | 탱자 냄새나는 말코님을 위한 이재명 홍보 42 | .... | 2018/06/30 | 1,636 |
828369 | 공부 힘드네요.. 4 | 음 | 2018/06/30 | 2,460 |
828368 | 밥잘사주는 누나 끝났어요? 어떻게 끝났어요? 4 | .. | 2018/06/30 | 2,5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