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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사랑으로 키운다...어떻게 하는걸까요?

사랑해 조회수 : 2,418
작성일 : 2018-06-20 15:24:32
사랑듬뿍 받고 자라셨다는 베스트글을 보니
참 먹먹하네요.
6살,8살 육아에 한참 지쳐 있고요.
특히나,
무늬만 부부였던 부모님밑에 자라서
매번 좌절감이 심해요.
결혼해서는 안되는 사람이였구나.
특히나 출산을 해서는 더더욱 안되었구나...
남편마저 가부장적이고 거친편이라
이런글보면 죄책감이 심해져요.
IP : 121.182.xxx.73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엄청
    '18.6.20 3:28 PM (203.234.xxx.46)

    엄쳥 어려운 겁니다...
    삼국지에 보면
    무장중에
    덕장이 최고요, 그 다음이 지장, 그 다음이 맹장이라고 했어요.

    덕으로 사람을 다스린다는 거, 엄청 어려운 일입니다
    최소한 인정으로 대하면 인정으로 받을 줄 아는 사람 만나는 거 자체가 힘든 세상이에요 요즘은.
    다들 그걸 이용하려는 인간들이 넘쳐나서.

  • 2. 엄청
    '18.6.20 3:30 PM (203.234.xxx.46)

    그게 가능하려면
    어떠한 방법론의 문제 이전에
    나 스스로부터가 아주 상당한 수준의 인격수양이 선행되어야 할 거에요.
    다른 사람을 어떻게 대하고 다스릴지의 문제는 그 다음이고.

  • 3. ㅠ.ㅠ
    '18.6.20 3:30 PM (49.196.xxx.242)

    그냥 뭐 되는 대로.. 큰소리 내지 않고 천.천.히... 닥달하지 않고 고정도 해주고 있어요.

  • 4. ....
    '18.6.20 3:32 PM (1.237.xxx.189)

    아이에게 화풀이 않하면 돼요
    화가 날때 내가 왜 화가 나는지 생각해봐요
    어린시절 문제 때문인가 남편 때문인가

  • 5. 우리 남편보니
    '18.6.20 3:33 PM (211.107.xxx.223) - 삭제된댓글

    왠만한(위험하거나 버릇없지않은)건 다 받아주는거던데
    어려워요.
    우리남편은 진짜옆집애 바라보듯하거든요.
    저는 폭풍잔소리 애가 저를 싫어해요. ㅠ.ㅠ

  • 6. 공감
    '18.6.20 3:50 PM (222.112.xxx.129) - 삭제된댓글

    옆집아이라고 생각하기.
    근본적으로 내아이니까 사랑하는 마음은 깔려있을거고, 옆집애라 생각하면 내욕심껏 대하지 않고 좀 더 정중하고 예의바르게 대하게 되지 않을까요?

  • 7.
    '18.6.20 3:54 PM (223.62.xxx.127)

    엄마 사랑에 안정적으로 컸는데 엄마가 안달복달 히스테릭하거나 자식한테 화풀이 안하고 감정기복이 별로 없고 혼낼때도 엄마기분때문이 아니라 제가 잘못했을 때 절 위해서라는거 아니까 원망생길것도 없고 일관성 있고 칭찬많이 해주셨어요
    스컨쉽있고 다정하진 않아도 그냥 당연히 엄마는 날 사랑해라는건 진리인것처럼 절 위하며 살아오셨죠
    친구들 보면 엄마랑 벽도 있고 엄마 미움받을까봐 타인한테 하듯 자기포장도 하는거보고 놀랐어요
    우리엄마는 어떤 나라도 그냥 받아들이실텐데

  • 8. 일단
    '18.6.20 4:02 PM (223.38.xxx.164)

    화를 심하게 내지 않아야해요. 우리 엄마가 분노조절장애수준이었어서 화가 나면 일단 누구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러면 좀 화를 덜 네게 되요. 수시로 사랑한다고 말해주고 진짜로 이뻐요. 이쁜점만 수시로 생각하고 일단 저 아이가 어떤 결과물을 내던 나랑은 상관없다고 생각해야해요.
    알아서 잘 할거라고 생각하고 믿어야해요.
    사랑은 믿음이니까.
    잘 안 믿어져도 그냥 심호흡하고 마음을 가라앉혔어요.
    잘못해도 그냥 수고했다. 라고 말하려고 애쓰고요.
    그랬더니 우리애들은 자기 시험날 자다가 못간 이야기도 아무렇지도 않게 하고 막 웃으면서 디뿔 맞은 이야기도 하네요
    자기 행복하다는 말은 맨날 해요 애들다.
    난 좀 힘들어요 근데 사실

  • 9. 원글님이
    '18.6.20 4:12 PM (116.39.xxx.29)

    아이였을 때 부모님에게 받고 싶었던 게 뭐였는지 (경제적인 것 빼고) 떠올려보시면 도움되지 않을까요?
    저는 제 기억에 젤 큰 상처가 있어요. 초등때, 집 앞 골목서 애들과 뭔 말다툼을 하고 있었는데 집에 들어가던 엄마가 너희들 왜 그러냐고 물었거든요. 그때 제가 뭔 말을 하려는데 싸우던 애가 제 엄마에게 뭐라뭐라 하면서 자기 입장에서 항변을 하고 저를 막 비난했어요. 그 순간 엄마가 제 뺨을 후려치고 들어가버렸...제 말은 들어보지도 않고 말이죠.
    넘 어이없고 서러워서 집에 차마 들어가지도 못하고 대문 앞에서 한참 울었던 기억이 지금도 선명하고 그 이후로 엄마에게 마음을 닫았어요. 크면서 엄마가 저더러 집에서 말 없는 애라고 속을 알 수 없다고 불평했지만, 그러거나말거나 절대 속 얘기를 안했어요. 우리 엄마는 자식의 마음보다 남의 얘기와 자기 체면이 더 중요한 사람이란 걸 그날 처음 깨달았고 크면서 그 불편한 진실을 여러번 확인했거든요.
    그래서 저는 내편 들어주고, 잘했든 못했든 내 감정에 공감해주는 엄마를 가진 사람이 제일 아쉬웠어요.

  • 10. ...
    '18.6.20 4:34 PM (110.70.xxx.68)

    저는 굉장히 곱게 자랐어요.
    온실속의 화초처럼요.
    떡볶이먹으러 분식점 가는것조차
    대학생 돼 처음 가봤고
    버스, 지하철 탈줄 몰라 대학생돼 처음 배웠구요.
    부모님이 애지중지 , 사랑 듬뿍 줘서 키우셨는데

    저는 너무 곱게 사랑으로 키우는거, 걈정에 공감해주고
    스트레스 안받게 믿어주고 기다려주기만 하면서 키우는거
    반대에요.

    일단, 대학생 이후로 사회라는 걸 겪으면서 사람들한테
    너무 상처를 많이 받구요.
    공부 이런거는 스트레스가 아닌데
    무슨 서류를 뗀다거나 준비를 한다거나
    일 끝난후에 뒷정리한다거나 이런 일이
    너무 육체적으로 힘들었구요.

    이 사회에는 좋은 사람들만 있지않기때문에
    아이를 위해서라도
    사랑만 듬뿍 주고 키우는건 반대에요.

    저는 사람들이 별 생각없이 약간 디스하는 소리도 못견뎌할 정도로
    유리멘탈이었어요.
    지금은 많이 질겨졌지만요.

    그래서 저는 아이들한테 무조건 니편이다. 이런말 안해요.
    대신, 엄마의 이런 말이나 이런 상황은
    예방주사같은거다. 이 정도도 못 이겨내면 사회에서
    못 산다. 이 정도는 이겨내라. 이렇게 가르쳐요.
    이런 것도 사랑의 일부라는것을
    아이들이 알기를 바랄뿐이에요.

  • 11.
    '18.6.20 4:56 PM (223.62.xxx.33)

    윗님 사랑주며 키우는거랑 오냐오냐하고 자기할일 제대로 못하게 키우는거랑은 다른 이야기 같아요
    저도 사랑받고 컸지만 떡볶이 처음 먹을정도로 과보호는 아니고
    오히려 저 믿어주시고 혼자 해보게 하셨는데요
    좀 핀트 어긋난 댓글이신듯

    물론 상대선의를 믿고 악의를 가지고 나를 대할 수도 있다는걸 몰라서 성인이 된 후 몇년 이상한 사람들 때문에 고생했는데
    겪어보니 다 공부가 된 것 같다 생각하고 당하지 않아요
    그정도는 자기가 조금 겪어보면 대처할 수 있어요
    지금도 상대를 꼬아서 생각 안하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편입니다
    이 편이 전 더 좋아요
    상대 경계하고 계산적으로 대하고 그걸 어릴때부터 알 필요 없다 생각해요

  • 12. ㅇㅇㅇ
    '18.6.20 5:23 PM (117.111.xxx.201)

    저도 부모의 사랑과 지지는 어릴수록 꼭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힘든 삶속에서 버틸수 있는 중심이 되어주는거 같아요.
    그리고 집에서 부모가 편하게 얘기하고 쉴수 있는 대상이
    되어준다면, 나가서도 어떤 상황이나 어려움에 처하든
    항상 든든함이 있지 않을까 하는 믿음이 있어요.
    감정에 공감은 해주고 여유갖게해주되, 함부로 방심하지
    않게 하는 교육도 필요하겠죠.

  • 13. 김정숙
    '18.6.20 5:37 PM (39.7.xxx.63)

    제가 우리애들 키울때 늘 아이편에서 생각하려 했고 가능하면 아이가 원하는 방법으로 했어요 안된다면 왜 안되는지 알아듣게 설명하고 울고 불고 난리쳐도 안되는건 절대로 안된다고 알고 자랐어요 부모님이 충분한 사랑 스킨쉽을 주고 가능하면 가정이 화목해야 정서적으로 안정됩니다
    칭찬 많이 해주고요
    성인된 아이들과 허심탄회한 대화가 항상 있어요

  • 14. 사랑
    '18.6.20 5:41 PM (121.160.xxx.222)

    한없는 평온함이 있었어요.
    내가 잘하거나 못하거나 그 사랑은 변할리가 없다는 믿음이 있고요.
    잘한다 못한다 판단하지 않고, 잘하라고 요구하지도 않고
    내가 잘하면 기뻐하시고 못하면 마음아파하시던거-그게 공감인가요?
    무표정하다가도 나만 보면 함박웃음이 피어나던 얼굴
    가슴이 아릿하게 그리운 할머니가 제게 주신 사랑이었어요

  • 15. 위에
    '18.6.20 8:43 PM (110.10.xxx.161) - 삭제된댓글

    116님 정말 서러우셨겠어요 읽는 제마음이 다 아프네요
    저도 그래요
    자식이 못나건 잘나건 그냥 항상 믿어주는 사람 옆에있어 주는 사람 그게 사랑인것 같아요

  • 16. 책 추천
    '18.6.21 12:50 AM (222.236.xxx.99) - 삭제된댓글

    부모와 아이 사이
    이 책에 대화 예시가 적용하기 제법 좋습니다.
    꼭 보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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