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 울프는 여자가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가기 위해 돈과 자기만의 방이 필요하다고 했지요.
저도 제 방이 있었으면 좋겠네요.
티비를 사랑하는 남편은 주말 내내 티비를 틀어놓으니 거실이 온통 자기 차지인 샘이고 딸들도 각자 자기방에 박혀있거나 하고
유일한 여유 공간인 안방도 24평 작은집에선 저를 위한 공간보다는 아이들 서랍장 장난감 잡동사니들이 주인노릇을 하네요.
요즘 인생의 하프타임을 준비해야겠다고 생각하며 책도 읽고 앞으로 작은 일이라도 돈을 벌어야겠다며 이것 저것 알아보고 있어요. 그러나 생각처럼 녹록치 않고 막막하네요. 그럴수록 저를 위한 사유와 휴식의 공간이 갖고 싶어요. 읽던 책도 쓰던 글도 그리던 그림도 늘 놓을 자리가 없어 아이들 책장에 식탁 귀퉁이에서 치이다가 뒤죽박죽이 되어버려요.
미니멀리즘이 유행이라 다 버리고 뒤집고 싶은데
언제 찾아와서 자리잡은건지 떨치기 어려운 무기력감이 짐을 정리하고 내다버리고 하는 모든 일이 마치 나홀로 집을 통째로 옮기기라도 해야하는 큰 일로 다가와 엄두가 안나요.
공부하기 싫은 아이가 자꾸 화장실 들락거리고
책상부터 정리하며 딴청을 하듯이 괜한 핑계거리를 만드는건지 싶네요.
주부의 방 사치일까요..
자기방 있으신가요?
자기만의 방 조회수 : 1,665
작성일 : 2018-06-20 10:23:34
IP : 58.234.xxx.195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8.6.20 10:25 AM (223.62.xxx.135)남편은 서재 저는 안방 아이는 아이방.
만날 일이 없네요.2. 아하
'18.6.20 10:31 AM (58.234.xxx.195)또 그럴수도 있겠네요. 같은집에 있지만 따로인.
3. ...
'18.6.20 10:39 AM (223.62.xxx.135)애가 둘이면 방3개면 불편할거같아요.
4. 아이들
'18.6.20 10:40 AM (58.122.xxx.137)학교 간 동안 컴퓨터 책상은 제가 써요.
어차피 아이들 오면 저는 부엌으로 가니까 ...
지금은 좁아서 이러고 있는데 저도 제 전용 책상 갖고 싶어요...5. 있지만
'18.6.20 11:28 AM (220.126.xxx.56)애가 집에 있으면 내공간이랄수도 없어요 수시로 방해받으니 뭐
그래도 내물건 내공간에 갖춰놓고 잠도 자고 좋아요6. 애들 셋 결혼 시키니
'18.6.20 11:40 PM (116.120.xxx.188) - 삭제된댓글내 방이세개나 생기네요.
옷 방, 컴퓨터 방, 잡동사니 방.7. 그러네요.
'18.6.21 12:10 AM (58.234.xxx.195)아이들이 언젠가는 떠날텐데. 그런 다 내차지.
달팍 달팍한 이 시간의 행복을 누려야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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