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가족 일로 더더 스트레스가 가중되어 살고 있어요.
얼마전에는 이젠 난 못하겠다.. 하고 어느 부분은 손 떼겠다 했고요.
그러고서도 아직도 넘쳐나는 스트레스 때문에 속이 문드러질 지경이었어요.
이러다 어느날 정말 스트레스때문에 급사하겠다는 생각마저 들어서
나도 모르겠다.. 하고 운동을 더더 가열차게 하기 시작했어요.
전 퇴근길에 운동을 하는데
종종 일이 밀리면 운동을 생략하고 그냥 집에 가기도 했거든요.
요즘은 아무리 힘들고 몸이 솜방망이 같아도 무조건 운동을 하고 퇴근합니다.
주말에도 긴 시간 운동하고 오후엔 또 수영까지 하고요.
이렇게 지냈더니만 매일 어떻게 자는지도 모르게 골아떨어지네요.
저는 원래 잠자리에 누우면 금방 잠이 드는데
요즘은 잠옷도 갈아입기 전에 그냥 마룻바닥에 쓰러져서 나도 모르게 잠이 들어버리는거예요.
잠옷이 아니라 은근 불편해서 새벽녁에 깨서 다시 잠옷으로 갈아입고 침대로 올라와서 더 잡니다.
남편 말로는 나보고 마루에서 자지 말라고 깨워도 못 일어나고 계속 잔다고 해요.
잠을 평소보다도 1시간 정도 더 자는거 같고 더 푹 자네요.
그랬더니 밥맛도 넘 좋아서 원래 잘 먹었는데 더더 잘 먹고 있어요.
운동을 많이 하니까 솔직히 배도 더 고픈거 맞고요.
우리집 식구들이 제가 체육인으로 재탄생 하고 있는 중이라고 놀려요.
그런데 어쨌건 이렇게 운동을 많이 하니까 쓸데없는 걱정을 덜 하게 되는거 같아요.
저로선 스트레스가 많이 쌓이는 시간을 이렇게 운동으로 맘 달래가면서 살면 되겠다 싶네요.
아무리 그래도 운동중독은 절대 아닙니다.
퇴근후 운동 해봤자 그게 뭐 얼마나 되겠나요.
어쨌건 머리는 더 맑고 기분이 다운 되던 것도 많이 나아졌어요.
앞으로도 계속 이렇게 퇴근길 운동 고수하면서 꿀잠 자려구요.
스트레스로 파묻힐 뻔한 내 인생, 이렇게라도 구제하면서 살아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