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감정이입... 넘 심해요
제가 원래 감정이입을 잘해서 그래서
좋은 직업도 오래 다니지 못했어요 내 일 마냥 너무 속상해서요...
평소 여유롭게 살았던 한 언니가 최근 이혼했어요
언니 남편의 잘못으로요
언니가 환경이 달라지니 상황이 달라지니
너무 안타까워보여요...
저도 대학교때 엄마 아빠가 이혼하셨거든요
저 정말 많이 울었거든요
자꾸 제 과거가 생각나서 그래서 그런걸까요...
그때 너무 힘들어서 견딜수가 없었어요
사이비종교에 빠졌었거든요 그때 남자친구가 있었지만 기댈수가 없었어요... 자존심이 때문에요
엄마 아빠가 이혼한 스토리가 평범하지 않았어요
이혼조정기간 한달동안 또 많은 일이 있었어요
다시 서류도 합치고 같이 사세요.. 지금은요
모임에서 아는 언니가 이혼조정기간동안 이야기를 해주는데 제가 뜨거운 눈물이 흐르더라구요...저도 모르게요...
근데 다른 언니들은 드라마 아니다 왜 우노...
그러더라구요
그래도 당사자 본인 언니는 제게 무안을 안주고 있었던 일(조정기간 마친 그날)을 이야기 해주더라구요
저 오바죠... 제가 괜히 울고...
그러고 만나고 올때마다 제 마음이 사실 힘들어서요
언니는 씩씩하게 쿨하게 이야기 하는데
갑자기 안하던 일 하니깐 익숙지 않아 상처난 걸 보여주는데 마음 아프더라구요
그냥 태연하게 듣고 아무 감정동요도 안했으면 좋겠는데
저 왜이러죠 정말.....
머때문일까요....
초등학교때도 24시간 기아체험 보면서 울면서....ARS 전화모금 누르고 그랬어요 부모님 허락안받고
멘탈이 강한 편인 아니지만..
그래도 신랑 잘 만나 멘탈은 부여잡고 살아요ㅠㅠ
저 정말 다른언니들 처럼 태연하게 이야기 듣고싶은데
어쩌면 좋죠
글 쓰면서 울어요ㅠㅠ
1. 마음
'18.6.19 2:42 AM (223.39.xxx.53)마음이 여려서 그래요...
착해서 그런 걸 어쩌 겠어요
감정 없는 로보트 같은 사람 보다
인간 냄새 나는 님이 더 좋아요2. 아는 언니는
'18.6.19 2:54 AM (211.193.xxx.76)누가 어디가 아프다고하면 같은곳에 통증을 느낀대요
감정이입이 지나칠 정도라고 하는데 그래서 나는 힘든 얘기 절대 안해요
나보다 더 힘들어해버리니까;;;
근데 정말 좋아하는 언니예요♡3. Essenia
'18.6.19 3:23 AM (223.62.xxx.214)제가 그래서 동물 농장을 못봅니다. 강단있게 뭘하려면 현실을 제대로 똑바로 봐야 하는데. 제가 힘들면 그냥 외면 하는 경향이 있어요. 착하다라는 소리를 넘어서 바보같단 소리도 많이 들었습니다.ㅠㅠ
근데 어째요. 타고난걸.. 이 나이 먹도록 고쳐보려고 무던히 애썼지만 그냥 이젠 포기 하고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비슷한 분 보니.. 맘 한켠에 위로 받습니다.^^4. ...
'18.6.19 3:50 AM (14.36.xxx.144)저게 님의 장점이 될수도 단점이 될수도 있는거예요
너무 안좋게생각하지마세요5. ....
'18.6.19 3:52 AM (27.113.xxx.248)님의 장점이... 글쓴이 저의 장점인가요 어떤게 장점이고 단점이죠..
마음이 힘드니 댓글만 기다리게 되네요6. 힐링 or 치유
'18.6.19 4:04 AM (117.111.xxx.101) - 삭제된댓글과정이에요. 어릴적 그 감정 이기고 산다해도... 그게 원글님 성장으로 이어졌어요. 그래도... 얘기 듣고보니 맗이 성장했네요. ^^ 오늘은...여기까지!
낼은 또 이겨갈거잖아요. ^^ 오늘 좀 풀어놓은 감정으로 내일은 더 이겨 낼 멘탈인걸 알아요. 힘내요!
그대는... 어여쁜 사람이에요. 믿어요!!!!!!!
^^7. 또..
'18.6.19 4:09 AM (122.34.xxx.94) - 삭제된댓글말씀드리지만....
이렇게 고민하는 당신이 ... 참!
예뻐요~~^^
^-^8. 병원가보세요
'18.6.19 4:57 AM (178.191.xxx.35)좀 심각해보여요.
직장도 못다닐 정도면 감정기복이 너무 심한거죠.
정서적으로 불안정한거 그래서 직장샹활도 못하는건 심각한 병이에요.9. 저도
'18.6.19 6:23 AM (223.62.xxx.99)저도 공감성 수치?? 가 너무 심해서 밖에 잘 안나가요. 신문 방송 잘 안보고 동물농장 못보는데 어릴땐 동물의 왕국보고 십년동안 그 트라우마가 가시지 않은적도 있어요.
저는 우울증약도 복용했구요.
지금은 여러가지 보조제 활용해서 될수 있으면 밖에 나가지 않고 마음 다스리며 살아요.
저도 어릴때 동생들이 병원 가면 그 장면만 보고도 울었어요.
주사가 얼마나 아플까 싶어서.
다른 사람에게도 비슷했고요
학대받은 동물 사진 있을까봐 포털 사이트 못가고요.10. 타인보다
'18.6.19 6:58 AM (124.49.xxx.134)"타인보다 민감한 사람"이라는 책이 있어요
원글님은 선천적으로 예민한 기질을 타고 나신 분인 거 같아요
거기에 후천적인 경험이 촉매제가 됐겠지요
저 역시 그래요.
저 책을 읽기 전엔 제 성격을 잘 받아들이지 못했는데
읽고 나서 내 성격을 이해하고
있는 그대로 인정하도록 노력하게 됐어요11. 저도
'18.6.19 7:51 AM (61.102.xxx.27)비슷합니다.
애들 동화책을 읽어주다가도 제가 울컥해서 울먹일때도 있어요.
전혀 울컥할 내용이 아닌데도 저혼자너무 감정에 몰입된거죠.
시시때때 가리지않고 울컥하는 상황이 많아 저 스스로도 힘들어요.
나이가 있으니 주변에선 좀...희한하게 보는 사람들도 있고요.
애도 아니고...뭐 이런식으로.
고치고 싶은데 방법을 잘 모르겠어요.12. 익명1
'18.6.19 9:15 AM (180.69.xxx.24)저도요
동화책 읽다가도 울고 사회과학쪽 논문보다가도 울고
티비는 당연하고 남얘기 들으며 울고...
점점 심해져요
제 경험상
착하다기 보다는 자기연민도 있고
가슴에 풀어내지 못한 응어리도 있고..
이게 단점일수 있어요.
타인을 진저 생각한다기보다
자기 중심적 투사projection일 수 있거든요
과하면 감정적 오바나 상황판단도 흐려질수 있고요.
과거에 대해 충분히 애도하며 울고,
상담도 받고
관련 책도 읽으며
감정의 폭을 차분히 줄이는거 추천이요13. &&
'18.6.19 9:29 AM (210.105.xxx.53) - 삭제된댓글전 나이가 들어 심해졌어요.
특히 애들이 잘못되었다는 기사를 읽으면
그 제목만 읽어도 마음이 아파서 그 내용을 읽지를 못하겠어요.
세월호사건때엔 제가 인터넷 포털을 아예 안들어갔어요.
눈물이 나서요.
지금은 좀 나아졌나 싶었는데
얼마전 세월호 이야기 하다 목이 메어 말을 맺지를 못했네요.
그래서 전 그 세월호 이야기는 입밖에 내질 않아요.14. @@
'18.6.19 10:14 AM (211.229.xxx.125)남 힘든 일 겪을때 같이 울어주면 고마울 것 같네요.
근데 님이 힘들겠어요..좋은 것만 보고 들으세요.
님을 위해서.
저도 동물농장..어려운 사람 이야기 피해요..
세월호땐 정말 100일동안 모든 매체 끊다시피 했어요...15. 익명1
'18.6.19 10:17 AM (180.69.xxx.24)저는 상담공부하다가 때려쳤어요
상담사의 감정이입이 너무 심해지면
클라이언트까지 위험해 지겠더라고요16. 님아
'18.6.19 11:33 AM (221.141.xxx.150)정신부여잡고 사세요
그러다 불쌍하다고 돈빌려주고 무수리되고 집에도 들이고 데리고 살다 인생 망해요.
자기감정을 타인이랑 공감하는건 좋지만
합체가 되면 님은 사라집니다.
힘든사람을 멀리하세요.
정신줄 약한사람들이 사기를 잘당해요.
쓸모없는 동정심과 죄책감은 버리세요.17. 그래서
'18.6.19 11:41 AM (112.164.xxx.14) - 삭제된댓글저는 인간관계를 잘 안 맞어요
늘 만나는 사람 위주로 만나지요
그리고 드리마 영화도 잘 안봐요,
5,18, 4,3, 세월호 이런거 다 안봐요
내가 살아야지요
스트레스 너무 받고 내가 감정이입이 크게되서 힘들거든요
그거 잘라내지 않으면 내 주변사람이 나때문에 힘들수도 있거든요
스트레스에 아주 약해서 어쩔수 없어요
마음 다잡고 사세요18. ㅠㅠ
'18.6.19 12:42 PM (39.7.xxx.180)제가 그래요...
너무너무 힘들어요.
지난겨울 유독 추웠잖아요.
겨울내내 노숙자 유기견 마당멍뭉이 길냥이들 걱정에 진짜 피가마르는줄 알았어요.
정말 너무 힘들어요ㅠㅠ19. 저도
'18.6.19 10:00 PM (180.224.xxx.165)감정이입심해요 드라마보다가 줄줄 울고
왜 그 심정이 이해가 되는지
어릴땐 고아원에서 뛰쳐나온 아이 집에 데려오고
어찌 보면 대책이 안서는데
나이먹으면서 점점 내 상태를 알아가서 지금은 몇번씩 생각해보고 행동해요
오늘도 누군가 뭐 없다고 말하는데 왜 그 말이 콕 박히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