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 농사 지으시는 지인이 얼갈이 배추를 한 포대(무려!!) 주셨어요.
1/3은 폭폭 삶아서 갈무리해놓구요(국이나 나물해먹으려구요 ㅎㅎ)
나머지는 절였어요. 열무 한단과 함께.
홍고추랑 파프리카 사서 갈고 감자 삶아서 넣고 양파 채쳐서 나름 김치 양념을 맛있게 해서 한통 버무리구요... (여기서 끝냈어야했어요.. ㅠㅠ)
물김치!! 열무는 물김치지.. 하면서 조금 남은 푸성귀에(양념 버무려진)물을 부었는데 여섯 시간 경과후 기적을 경험했답니다 ㅋㅋ
팍 절여진줄 알았던 풀들이 마구 살아나서 김치통 밖으로 나오려고 해요!! ㅋㅋㅋㅋㅋㅋ 혼자 보고 빵 터졌답니다 ㅋㅋㅋㅋㅋㅋ
김칫국물이 싱거워서 그런거겠지요 ㅋㅋ
위에 굵은 소금 좀 뿌려놓으면 다시 겸손한 열무로 돌아갈까요?
대책이 없는걸까요? ㅋㅋ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 열무김치 담갔어요...ㅠㅠ
ㅅㅅ 조회수 : 2,532
작성일 : 2018-06-11 20:50:29
IP : 112.150.xxx.18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국물
'18.6.11 8:53 PM (116.125.xxx.64)국물을 따라내어 멸치젓하고 소금으로 간하셔서 넣으세요
2. 원글
'18.6.11 8:58 PM (112.150.xxx.18)앗
국물을 따라내야하는거군요~ 감사합니당~~ ㅎㅎ3. ㅁㅁㅁㅁ
'18.6.11 10:17 PM (119.70.xxx.206)ㅋㅋㅋㅋ 상상됩니다
4. 와우
'18.6.11 10:22 PM (223.39.xxx.4)ㅋㅋ 너무 웃겨서 로그인 했어요. 김치는 원글님처럼 당고 한나절 뒀다 손고고 통에 담아요.윗님 말씀대로 간하시면 될듯요. 사각사각 맛있는 김치될듯
5. ᆢ
'18.6.11 10:30 PM (61.255.xxx.98) - 삭제된댓글전 여기서 본 오렌지 넣고 하는거 했는데 맛이 누구도 낼수 없는 야리꾸리한 맛이예요 애들이 외면하는~~김치 하지 말라는 말까지 들었어요 푹 익으면 괜찮을거라고 자기체면을
걸고 있어요 깎두기도 해보고ㅠ 실험정신은 있는데 김치는 성공을 못해요6. 열주부
'18.6.11 11:38 PM (1.234.xxx.45)이 글 보고나니 대학 4학년 첫자취 때 일화.
주인집 아주머니가 배추 한 통을 줘서 고민고민 끝에 다음날 엄마한테 물어보고 김치를 하려고 결심.
그냥 하룻밤 지나면 시들까봐 양동이에 물을 받아 배추를 꽂아놓고 잤는데 아침에 일어나 기절.ㅋㅋㅋㅋㅋ 거대하게 활짝 핀 배추가...ㅠㅠ
할 수 없이 푸른 잎은 떼어내고 고갱이만 쌈을 싸먹었다는...ㅠㅠㅠ7. 저도
'18.6.12 1:26 AM (180.230.xxx.96)처음 김치 담글때 죽지않는 배추가 제일 무서웠어요
죽지 않은 배추 할수없이 양념에 버무리는데
그래도 죽지 않는 양에 또 한번진땀 삐질 ;;8. ㅋㅋㅋㅋ
'18.6.12 1:39 AM (14.39.xxx.197)완전 웃었네요 원글도 댓글도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