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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내게 너무 힘든 친정엄마(쓰다보니 기네요 ㅠㅠ)

지나다 조회수 : 6,101
작성일 : 2018-06-10 19:37:48

친정엄마의 엄마 내게는 외할머니가 일찍 돌아가셨다.

그래서 친정엄마는 외할머니 얼굴조차도 못봤다고 한다.

친정엄마는 새엄마밑에서 컸고 나름 고충이 컸다.


그래서 늘 생각하셨던 게 친정엄마란 존재만 있어도 모든 것을 다 해줬을 텐데 였다고 했다.

그걸 내게 바라신다.

시댁과 갈등, 불같은 아버지와의 성격을 버틴건 너희들 때문이라고 하시지만  점점 더 심해지는 친정엄마의 성격을 견딜 수가 없다. 


내가 출산하고 난뒤 친정엄마가 올라오셔서 미역국을 끓여주셨는데 멸치로 미역국을 끓여주셨다.

요즘은 멸치로 미역국 끓였더니 시원하고 맛있어서 멸치가 낫다는 말이셨다

그리고 출산준비물 같은거는 시댁에서 해주는거지 친정에서 해주면 안된다고 했다.

그래서 한동안 시댁에서는 친정엄마가 새엄마인줄 오해하셨다.

오히려 직장 다니는 내가 친정엄마위해 반찬 해가지고 오지 않는다고 화를 내신다.


그리고 수많은 감정쌓인 말을 하셔놓고 그건 당연히 어른으로서 할 수 있는 말 그대로 듣고 있어야 된다고 하신다.

어른으로서 다 잘되라고 하는 말 뭘 그리 모나게 하냐고 틀리면 나중에 조용히 틀리다고 말하면 될걸 가지고 야단이냐고

하신다.


그러다보니 올케도 최근들어 스트레스가 심해 시어머니랑 사이가 자꾸 틀어진다고 동생이 하소연을 한다.

동생에게 평생살 사람은 아내니 무조건 아내편 들고 엄마에게 선을 그으라고 말을 했다.

동생과 올케가 서운하게 한 모양인지 내게 전화를 했다.


내게 올케욕을 하고 싶어하는 눈치여서 내가 미리 차단했더니 이번에는 내 험담을 10분 내내 하신다.

너희 아버지랑 성격이 똑같이 닮아서 정이 없고 못됐고 차갑다고

참 웃긴게 아버지는 내가 엄마 닮아서 그렇다고 하신다. ㅎㅎㅎ

10년동안 넘게 똑같은 험담 그렇게 한다. 내 생일 남편생일 내 아이 생일조차 한번 챙기지 않으시고도 내가 매해 드리는 생일 돈봉투 내가 돈봉투에 돈을 작게 넣기 시작하니까 올케도 돈 작게 넣는다고 했다.

올케와 의논한 적도 없는데. 올케나 나나 왜 용돈이 작게 되었는지 형편은 생각도 하질 않으신다.

친정부모님 생활비가 부족하다면 무리해서라도 드리겠지만 두분다 나보다 더 넉넉한 돈으로 생활하시는 분이다.

환갑때 100만원 넣는 것 정도는 아주 당연한 거였다.


시어머니한테 그렇게 잘하라고 난리 난리 쳐서 시어머니께 뭐 해드렸다고 하면 왜 나한테는 그거 안해줬냐고 친정엄마한테는 다른 걸로 대체했음에도 시어머니한테 해드린 그걸 또 바라신다.

늘 친정엄마랑 통화하고 나면 하루종일 울게 된다.


오늘 친정엄마가 또 똑같은 레파토리로 이야기하길래 10년동안 똑같은 내 험담 계속하고 싶냐고 그만 끊자고 내가

처음으로 먼저 끊어버렸다. (성격차갑다. 못됐다. 어른이 이야기하면 무조건 가만히 들어야한다. 등등)

남편과 내 휴대폰으로 전화가 울렸지만 받지 않았다.

예전같으면 벌벌 떨었지만 겁도 나질 않는다.


수많은 친정엄마가 있고 나보다 더 나쁜 친정엄마를 모시고 있어 생활비를 대거나 아님 열심히 용돈을 요구하는 친정엄마

는 아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해야 하는지 내게 모든 자존감을 다 망가뜨리고 아직도 초등학생처럼 무조건 네네 하길

바래는 친정엄마라서 너무 힘든 엄마라고 해야하는지 난 40중반임에도 아직도 모르겠다.


통화하지 않고 있으면 이해하는데 가까이 하기에는 너무 힘들기만 하다.

자꾸만 눈물이 나고 가슴이 허한데 어떻게 할 수가  없다.




IP : 59.26.xxx.197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8.6.10 7:43 PM (124.50.xxx.3)

    친정엄마도 불쌍한 분이시고
    그래도 내가 상처를 받는다면 단호하게 대응하세요

  • 2. 친정엄마랑 분리하세요..
    '18.6.10 7:45 PM (221.142.xxx.120)

    엄마는 엄마 인생..
    나는 내인생..

    그렇지 않으면 시간이 갈수록
    더욱더 두분 관계는 힘들어집니다..

  • 3. 토닥토닥
    '18.6.10 7:46 PM (211.112.xxx.251)

    그동안 미성숙한 어머니 견뎌내느라 애쓰셨어요. 감정 한귀퉁이를 잘라내는수 밖엔 없어요. 저또한 그래요. 한동안 죄책감에 시달리겠지만 그게 맞아요.

  • 4. 천성이 그런 분
    '18.6.10 7:49 PM (211.223.xxx.123) - 삭제된댓글

    관찰자 적인 눈으로 대하세요. 그래도 어느정도 의무?는 하고 계시는 거고.

    보통엄마라면.
    본인이 엄마가 없었으니 내 자식은 엄마 그늘 아래서 설움 없이 할거야! 라는 쪽으로 생각을 하지
    나는 엄마가 있으면 뭐든지 해주고 싶으니, 니가 엄마인 나에게 뭐든지 해라.
    라는 생각은 .....진짜 남다른 경우죠.

  • 5. 나를
    '18.6.10 7:55 PM (175.208.xxx.55)

    괴롭히는 사람은 나쁜 사람입니다.

    그게 누구던지 상관없어요.

    이웃이라도 나에게 친절하면 좋은 사람이고,

    가족이라도 나를 괴롭히면 맘껏 미워하고 거부해도 되요.

    그러니까 평소에 과하게 하시면,

    바로바로 대응하세요.

    저런 성격은 좀 못되게 굴면

    오히려 잘해주는 사람도 많아요.

  • 6. 저는
    '18.6.10 8:00 PM (124.49.xxx.246)

    저도 50넘어서까지 시어머니가 감정적으로 너무 힘들게 해서 많이 울었는데 지금은 딱 단호하게 합니다. 누구나 갖고 태어나는 운명이 있는 것인데 어머니에
    의해서 좌지우지 할 필요 없어요.흉보시면 같이 대꾸해서 차단하세요 듣고만 있으니 본인 잘못을 모르시는 거지요.
    네네 받아주는 게 효도가 아니라 님이 님 스스로를 건강하게 잘 챙기는 게 효도예요. 더 나이 드셔서 혼자 못 움직일 때 그때 자손이 조치를 도와드리면 되는 겁니다. 너무 맘에 담지 마시길..

  • 7.
    '18.6.10 8:03 PM (175.223.xxx.15)

    금간 안경을 쓰고 있으면 세상이 다 금간것처럼 보여요.
    냉정히 혼자 냅두세요.
    그래야 스스로 돌아봅니다.
    그리해도 약간 꺾일 분 너무 기대하지는 마시고요.
    원글님을 위해 거리두셔야 되요.

  • 8. ....
    '18.6.10 8:06 PM (112.162.xxx.13) - 삭제된댓글

    결핍이 채워지지않아 딸한테 징징거리는 모친도 불쌍하고 모정이 무엇인지 모르시고
    대접은 바라시는 친정엄마때문에 원글님도 불쌍하고 또 힘드시겠어요
    뭐 어쩌겠어요?
    님이 엄마가 아닌데 그걸 어찌 채워주겠어요?
    적당히 끊고 거리를 두고 살아야지요
    원글님모친 스스로 변해야 주변이 편하겠네요

  • 9. ...
    '18.6.10 8:22 PM (183.98.xxx.95) - 삭제된댓글

    자식사랑이 뭔지 모르시는 분인거 같아요
    새엄마 아래서 자라서 꼭 그런건 아닐겁니다
    성격이 그런거지
    저희 친정엄마가 좀 그러시거든요
    산후조리 잘 해주셨지만 제가 사는 서울로 오실때 빈손으로 오세요
    나중에 그러시더군요
    친정부모 오는데 밥도 안해 뒀다고...
    남들은 친정엄마가 애 혼자 키운다고 먹을거 잔뜩 싸오고 뭐 해 먹이느라 바쁘다던데..
    저도 비교하고 싶었지만 아무 말 안했어요
    다른 거 해 주신게 있어서..
    이제 서운하다기보다 덤덤하게 할 말 해요
    할수 있는 만큼 하세요

  • 10. 결핍
    '18.6.10 8:23 PM (124.53.xxx.131)

    그 누구도 채워줄수 없는 걸 어쩌자고 자식에게
    그것도 당신은 조금도 베풀질 못하면서 받으려고만 떼쓰는 어린애 같네요.
    살면서 남들 친정엄마들이 출산한 딸이나 손자에게 어떻게 하는지 말도 듣고
    했을텐데 참 이상하네요.
    그냥 님이 기준을 정하고 더도 덜도 말고 다음에 후회 안될 정도로만 하세요.
    어머니 무척 매정하신 성품 맞네요.
    보통 온정 경험이 없는 사람들이 그런거 같기도 하더라고요.

  • 11. ...
    '18.6.10 8:24 PM (180.68.xxx.136) - 삭제된댓글

    잘 하셨어요.
    전 고2때 엄마가 고혈압으로 갑다기 쓰러져
    돌아 가셨어요.
    40중반인 지금까지,
    어쩌면 님과 동갑일지도...
    살아가는 순간순간
    초등중등때 학교
    끝나고 현관 문
    열고 집에 들어서면
    학교 잘 갔다 왔어?
    하시며 활짝 웃으시며 두 팔 벌려 맞아 주시던
    모습이 떠올라요ㅠㅠ
    지금까지도
    앞으로도
    내가 사는 내내 엄마의 그 모습은
    언제나 나에게 힘이 될거에요.
    죽을때까지 그리운 나의 엄마.
    하지만 돌아가신 엄마가 님 어머니 같은 분이라면
    구지 살아계셨으면 싶지 않아요.
    엄마한테 휘둘리지 마시고,
    님 인생 사시라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 12. 이해합니다
    '18.6.10 8:38 PM (175.194.xxx.46) - 삭제된댓글

    친정엄마에게 애정이 하나도 없다면
    이런글도 올리지 않았을텐데..

    너무 가까이 하면 서로가 상처받고, 멀리하려니 그것도 쉽지않고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는게 서로를 위해 좋을거에요.

    70 가까운 연세일텐데 일일이 대화하려고 하지말고
    신세타령하는거 그냥 들어주는척이라도 하세요..

    아무에게나 그냥 쏟아놓고 싶은거고 그게 딸이었던거지
    해결해달라는건 아닐테니까..

  • 13. 원글...
    '18.6.10 8:48 PM (59.26.xxx.197)

    다들 감사합니다. 좀 더 감정적으로 제 인생에 집중하겠습니다.

    친정엄마가 휴대폰 전화가 오면 가슴이 답답합니다.

    차라리 신세한탄만 하면 좋으련만 그냥 제 잘못만 계속 지적하시니.... ㅠㅠ 제가 아직 그렇게 친정엄마한테

    내내 지적받는 것에 대해 무난하게 넘어갈 소양이 깊질 못한가봅니다. ㅠㅠ

  • 14. ..
    '18.6.10 8:55 PM (218.155.xxx.92)

    새어머니 밑에서 성장한 것은 안되셨는데
    그게 딸에게 무리한 요구를 하는 이유가 될 수 없어요.
    딸에게서 친엄마한테 못받은 애정을 대신 받겠다는 말을
    미화한것일 뿐이죠.

    엄마가 일찍 돌아가셔서 추운 유년기를 보낸 친구가 있는데
    자식에게 자신의 모습이 보여 더 잘해주려고 해요.
    소풍날, 시험보는 날, 아플때..
    자식에게 잘해주고 아이가 좋아하는걸로 치유받아요.
    돌아가신 엄마가 더 그리워지기도 하구요.
    그게 보통 일반적이지요.
    다른분들 조언에 다 공감하구요..
    제가 말한 부분은 꼭 짚어주셔야해요.
    자꾸 자식한테 말도 안되는 이유로 죄책감까지 주니까요.
    원글님은 엄마의 엄마가 아닌데..

  • 15. 안 보면 편해요
    '18.6.10 8:59 PM (125.184.xxx.67)

    다 큰 성인이면 내 인생 결정권 내가 가지는 거죠.
    하소연할 이유 없어요. 생각도 행동도 벗어나세요

  • 16. ㄹㅇ
    '18.6.10 9:00 PM (124.50.xxx.94)

    내부모라고 다 받아주고 살것 없어요.
    그분 삶은 그분 삶이고 나는 나죠.
    부모그늘 밑에 있으면이야 능력없으니 하는수없이 받아주고 산다지만 내 살림 내 가정있는데 나도 살고 봐야죠.

  • 17. 친정엄마
    '18.6.10 9:06 PM (222.97.xxx.110)

    울 엄만 평생 주시고도 더 못줘서 안달이예요.
    전 세상 모든 엄마가 울 엄마 같은지 알았어요.
    이런 글보면 제가 쇼크 받아요.
    님 자식에게 엄청 잘해주고 다정한 엄마도 많아요
    그 생각하시고 님이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단걸 아시기 바래요
    누구도 님을 아프게 한다면
    그사람은 나쁜거예요

  • 18. 저도
    '18.6.10 9:25 PM (211.229.xxx.158) - 삭제된댓글

    너무 힘든 친정엄마 연락 끊은지 1년 되가는데
    한편으로는 불편하고
    한편으로는 편해요
    엄마 혼자 계시니 더 잘해야지 하는데
    만나면 5분만에 사람을 질리게 해요
    마흔 중반 넘어가는 딸한테 뭐가 그리 못마땅하신지
    마주보고 앉자마자 트집 잡으시네요
    몇년전에 저도 82에 친정 엄마랑 만나자마자
    싸웠던 일 올린적 있었어요
    친정엄마랑 안 만나는게 마음의 상처를 안받는다는게
    얼마나 불행한 일인가 싶어요
    종교에라도 의지 하고 싶지만 종교에도 마음이 쉽게 가지 않아요
    그나마 내 일이 있어 일에 빠져 있어서 엄마 생각 안 하려고 해요

  • 19. ㅠㅠ
    '18.6.10 11:53 PM (1.236.xxx.145) - 삭제된댓글

    저랑 똑같네요.
    경계성 인격장애 ..등 인격장애에 대해서
    검색하고 책도 보세요.
    그러면 엄마의 언행이 이해되고
    객관적으로 대하게됩니다.
    엄마에게 감정적으로 기대하는게 있고
    불쌍하기도해서 울게 되고 우울해지는데
    그런다고 해결되는게 절대 아니니
    엄마와는 정서적으로 거리를 두고
    님 마음과 인생과 님책임인 가정과 아이들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충실하세요

  • 20. ㅠㅠ
    '18.6.11 12:01 AM (1.236.xxx.145) - 삭제된댓글

    늙어가면서 더 심해집니다.
    내가 해드릴수 있는 것까지 해드리고
    해줄수없는 건 못하는거에요.
    불가능에 힘빼지마세요.
    밑빠진 독에 물붓기예요.
    제가 보기엔 백점짜리 아들 며느리인데
    만족못하시고 불만입니다.
    심한 애정결핍에다가
    그런 라이프스타일밖에 모르는거에요.
    딸로서 안타깝고 불쌍하지만
    그거 못 고쳐요.
    괜히 에너지소비말고
    내 인생 내 자식에 정성 쏟으세요

  • 21. 원글
    '18.6.11 12:22 AM (59.26.xxx.197)

    모두들 감사합니다. 다시 한번 위로 받고 마음 다잡고 내 인생 내 가족에게만 집중하렵니다.

  • 22. Kosney
    '18.6.11 1:19 AM (223.62.xxx.152)

    저희 엄마 같은분이 여기 또 계시네요.날 항상 이용하였고 감정풀이 대상으로만 생각하신다는걸 알았지만 부모이기에 늙어가는 엄마 내칠수 없어 극진하지는 않았지만 잘 챙겨드렸어요.그러다가 조금 소홀해지니까 바로 형제들 붙잡고 온갖 비방을 해대기에 한달남짓 연락 안하니 바로 열통씩 전화오고 난리네요.이제 안 넘어가고 내인생 내 가족만 보고 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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