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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1박2일 후기

목포사람친절해 조회수 : 3,039
작성일 : 2018-06-09 15:36:00
얼마전 82에 올라온 목포여행 후기를 보고 충동적?으로 다녀왔습니다.
82에 후기쓰신 분은 유유자적 먹으며 쉬며 2박3일 다녀오셨다고,,
그래서 처음엔 놀며 쉬며 다녀오려했으나 우리부부 성격이 그게 아니어서 ㅎㅎ
일단 가보자! 결론은 엄청 걸었습니다

ktx타고 목포역 내리니 오전 10시40분
첫끼니는 중요하니 고심끝에 목포 돌집으로
9000원짜리 백반집인데 조기 찌개가 뙁
반찬 쫙~ 깔리니 남편이 감탄 감탄
특히 김치3종, 배추,열무,파김치가 정말 맛있었어요
입에 쫙쫙 붙는 남도 김치 

목포 구도심은 정말 작아서 모든곳이 걸어서 10분 거리
근대역사기념관 1,2를 봤어요
문화해설사 설명을 들으니 목포의 역사가 한번에 정리 되더군요
옛 일본 영사관을 개조해서 기념관을 만들었는데 
목포항이 한눈에 보이는 언덕에 자리잡았어요
들어가자마자 우리를 맞는 소녀상
역시 목포가 소녀상 대우를 할줄 아네요
제일 좋은 자리에 뙁
인도에 설치되있는 서울의 소녀상에게 조금 미안했어요
그나마도 떼어갈가봐 맨날 학생들이 지키던데 ㅠㅠ

목포 지역의 사업가 이훈동저택은 조경이 유명하다고 하던데
토요일만 개방해서 못보고
길가는데 갑자기 어느 아주머니가 우리를 막 부르는거에요
좋은 전시 있으니 보고가라고,,,
이훈동 기념 전시관에 대해 일장 설명을 해주시더군요
평상복을 입었으나 신발이 등산화인 관계로 관광객 티가 나나봐요 ㅎㅎ
처음엔 모르는 사람이 불러서 어리둥절했는데
목포분들이 관광객들에게 친절과 열정이 넘치시더라고요
하나를 물으면 3,4,5을 알려주세요
목포의 정을 느끼고 돌아왔어요^^
우연히 이끌려 들어간곳에서 좋은 그림,도자기,병풍 봤네요
자식들이 아버지 88세 기념으로 세웠대요

그리고 또 걸어서 다순구미마을과
1987 영화 촬영장소 연희네 슈퍼를 봤어요
포니 택시도 보고
다순구미 마을의 할머니들 시화가 기억에 남네요
섬에서 목포로 시집와
고생고생 자식 키우고
이제는 자식들 용돈 받아 사니 정~말 좋아
이런 느낌의 시들,,, 유쾌한 느낌이었어요

마리나베이 호텔에서 한숨자고
항구가 내려다 보이는 무려 59000원짜리 호텔 ㅎㅎ

호텔옆에 있는 유달 아구찜에 먹으러 갔어요
현지인6 관광객4 정도 되는 유명 맛집
3만원에 살이 꽉찬 아구찜 좋았어요
남도음식이 서울보다 덜달고 덜짜고 덜자극적이네요???
그러면서도 간이 딱 맞아요 신기

옆에 있는 목포진 역사공원도 구경하고
목포는 건물들이 안높아서
조금만 올라가도 시내가 바다가 한눈에 들어와요

다음날 아침 일찍 일어났어요
무려 6시50분에 유달콩물에 아침먹으러 갔어요
7시부터 영업이라 근처 남진 생가를 돌아봤네요
저 푸른 초원위에 그 남진
목포 제일 큰 정미소집 아들이라 이층 양옥집에 살았는데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노래 한다고 2층에서 몰래 담넘어 다녔다고,,,어제의 해설사분이 ㅎㅎ

유달콩물 콩물이 유명한데
아침이라 순두부와 콩나물해장국 먹었어요
6000원에 솥밥! 반찬이 정말 맛있더라고용
큰새우와 조개가 잔뜩 들어간 순두부!

유달산 둘레길을 가려고 일찍 일어난 거였어요
6.3km 2시간 코스
목포의 동서남북을 모두 볼수있는 둘레길
험하지도 않고 좋았어요
다만 호텔로 돌아가 샤워하고 체크아웃하려고 좀 빨리 돌았더니 힘이 헉헉
여기서도  현지 부부에게 길을 물었는데
아저씨가 둘레길도 좋지만 일등바위쪽으로 가면 다도해가 다~내려다 보여서 좋다고,,,
목포분들 모두 친절^^

점심은 서울식당 추어탕
왠 서울식당? 15000원에 한상 가득 차려준다고 하기에 ㅎㅎ
비록 인당 두점씩이었지만 오랫만에 병어회도 맛보고 숭어회도 맛보고 육회랑
홍어 삼합도 먹었네요

점심이후에는 목포시내의 옥단이길 돌며 구경했어요
양동 성당,김대중대통령이 다녔다는 초등학교,목포회관 전시회,코롬방 빵집,,,

저녁은 정말 간단히 먹으려고 황가네 보리밥에 들어 갔는데
가격은 5000원으로 저렴했으나 상차림은 또 한상 가득
5000원 짜리 백반에 꽁치를 뜨끈하게 바로 구워내 오더라고요
목포에 자주 갈거 같은 예감

돌아오는 목포역에서 동교동계 인사들을 봤네요
5~6명 무더기로 봤는데
그중 권노갑 씨만 얼굴과 이름이 매치 되더라는,,
선거철이구나,,,

목포가 일제시대부터의 근현대가 섞여 있어서
뭔가 향수를 자극하는 느낌이 있어요
사람들도 따뜻하고
밥도 맛있고
다시가고 싶은 여행지였어요

그때 길게 후기 올려주셨던 82님도 감사합니다^^

IP : 122.35.xxx.94
2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와~
    '18.6.9 3:39 PM (112.150.xxx.63)

    알차게 여행하셨네요.
    전 한 10년전쯤 다녀왔는데..님 글 보니 막 가고싶네요~~~

  • 2. ..
    '18.6.9 3:42 PM (124.111.xxx.201)

    저도 목포 음식을 먹어보고 느낀게
    서울보다 덜 짜고 덜 달고 더 싱싱한 재료를 썼다는거였어요.

  • 3. 와우
    '18.6.9 3:43 PM (14.52.xxx.224)

    어려서 외갓집이 목포라
    자주 다녔는데 완전히 잊고 있었어요.
    꼭 한번 가보고 싶어집니다.
    맛있는 음식 추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4. 와우
    '18.6.9 3:52 PM (121.128.xxx.111)

    목포 다녀 오고 싶게 만드는 후기네요.
    목포 음식이 심심하니 짜지 않고 간이 딱 맞는 맛이더군료.

  • 5. 전라도
    '18.6.9 3:53 PM (220.83.xxx.189)

    전라도 특히 전라남도하고 광주에 갈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음식이 무척 맛있어요.
    그리고 양이 정말 많아요.
    먹는거 인심이 푸짐하다랄까 그렇더라구요.

    목포는 몇십년 전에서 딱 멈춰있더라고요.
    몇십년 전이나 지금이나 거기서 거기에요.

  • 6. 지우지 마세요..
    '18.6.9 4:06 PM (221.142.xxx.120) - 삭제된댓글

    여름에 여수여행 갈 계획이예요..

  • 7. 원글님..
    '18.6.9 4:07 PM (221.142.xxx.120)

    이글 저장할게요..
    올 여름에 남편과 여수 여행 계획중이거든요..
    감사합니다..

  • 8.
    '18.6.9 4:09 PM (39.121.xxx.11)

    나도 꼭 가봐야지~~~

  • 9. 감사
    '18.6.9 4:23 PM (121.152.xxx.100)

    목포여행 저장합니다

  • 10. 후기
    '18.6.9 4:53 PM (182.226.xxx.163)

    감사합니다.

  • 11. 재미
    '18.6.9 4:54 PM (221.140.xxx.157)

    후기 감사합니다. 목포 사람들 진짜 친절해요
    두번 갔는데 갈 때마다 사람들이 너무 친절하고 착하고...
    경상도 출신 남편이 입이 침 튀기며 진짜 친절하다고 친절은 참 좋은 것 같다고. 본인 고향 분위기 말하면서 거긴 정말 불쾌할 정도로 무뚝뚝 하거든요. 결혼식장에서도 축의금 내는데 뭐 맡겨놓은 것처럼 굴고... 남편이 고등학교 부턴 타지에서 다녀서 본인 고향이 불친절하다난 걸 확 느꼈다더라구요. 보통 서울이 친절한데 목포 사람들의 친절함은 티오피라고....
    음식도 진짜 맛있죠. 아 또 가고 싶어요
    저흰 숙소비가 저렴한 곳에 항상 묵는데ㅡ 모텔인데 사장님이 청소를 엄청 깨끗이 하고 그 주인 사장님 부부도 완전 친절하셔서 갈 때마다 기분 좋더라구요.
    원글님 글 덕에 주말에 6월 내로 한번 더 가고 싶어요!!
    황가네도 가봐야겠어요^^ 글 감사합니다

  • 12. 재미
    '18.6.9 4:56 PM (221.140.xxx.157)

    하나를 물으면 3.4.5 알려주시는거 공감돼요 ㅎㅎㅎㅎ
    그 은근하고 구수한 말투랑 ~~^^ 완도 여수 목포 담양 갈 때마다 화려하고 세련되진 않지만 마음이 푸근해지는 곳^^

  • 13. ..
    '18.6.9 5:21 PM (121.187.xxx.246)

    목포 좋은것 같아요 저도 매년 가족들과 1번 이상은 꼬옥 가는 여행지에요
    자주 가니까 정말 친정같아요 길도 대충 알고 숙소도 알고 음식점을 아니
    매번 찾고 고르고 모험하지 않아서 편하고 너무 복작거리지도 않고
    터무니없이 비싸지도 않으면서도 또 먹을데도 많고 맛있는집도 많아요 ㅎㅎㅎ
    남도 여행 참 좋지요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 14. 3년
    '18.6.9 5:22 PM (122.35.xxx.72)

    3년전에 다녀왔는데
    그사이 더 좋아졌나봐요~
    또가고싶네요

  • 15. 어우
    '18.6.9 5:38 PM (121.141.xxx.64)

    목포 세 번 갔는데 이 후기 감칠맛나네요.

  • 16. . . .
    '18.6.9 5:38 PM (210.97.xxx.151)

    저도 목포는 안가봤는데 꼭 가고싶네요^^

  • 17. 금비네
    '18.6.9 6:09 PM (211.173.xxx.158)

    작성자님 덕분에 다음 여행지에 목포를 넣어야 겠어요~

    감사합니다~~

  • 18. Chic56
    '18.6.9 6:38 PM (175.211.xxx.47)

    저도 10여년전에 대충 다녀온 적이 있었는데,이 글 참고하여 제대로 가보고 싶어요.

    감사합니다~

  • 19.
    '18.6.9 8:35 PM (1.234.xxx.95) - 삭제된댓글

    잘 읽었어요~

  • 20. ㅇㅇㅇ
    '18.6.9 9:05 PM (180.68.xxx.94)

    목포여행기ㅣ 감사합니다

  • 21. 물방울
    '18.6.9 9:25 PM (49.161.xxx.197)

    감사합니다

  • 22. 띵가민서
    '18.6.10 12:49 AM (116.39.xxx.132)

    상세한 목포여행기 감사합니다~^^

  • 23. 목포
    '18.6.10 11:42 AM (23.16.xxx.152)

    가 보고 싶네요

  • 24. 목포
    '18.7.2 11:02 AM (1.234.xxx.95) - 삭제된댓글

    목포 여행후기

  • 25. ..
    '19.12.28 7:52 PM (175.223.xxx.201)

    감사합니다!

  • 26. 지구별산책
    '21.5.19 7:56 AM (221.139.xxx.88) - 삭제된댓글

    목포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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