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었던 하루가 끝나가네요.
저는 학창시절 IQ는 상위 5%였어요.
하지만 불운했던 가정사로 제대로 대학 공부를 할 수 없었어요.
곧 40을 바라보는 나이에 사이버 대학에 편입했습니다.
상담심리학과로요.
열심히 공부는 하고 있습니다. 아이 재운 뒤, 학교 보낸 뒤...
하지만 오늘처럼 힘들었던 날이면 회의감이 몰려옵니다.
사이버 대학을 누가 쳐줄까? 내가 아무리 열심히 공부한다고 한 들, 사이버 대학 출신인 내가 전문 상담사가 되어서 취업을 할 수 있을까?
대학을 끝내고 대학원에 진학하고 싶습니다만 감히 일반 대학원을 꿈꾸고 있어요.
이 역시 들어갈 수 있을까? 내가 과연?
끝없는 질문에 갇힙니다.
상담사 직업은 현직에 계신 분들께 추천 받았습니다. 소질도 있고 적성에도 잘 맞을 것 같다며 추천들 해주셨어요.
하지만 수능을 다시 치는 건 너무 큰 리스크였고 오프 대학을 갈 돈도 없습니다.
그래서 택한 길인데 이 길로 가도 성공할 수 있을지 자주 불안합니다.
나이가 드니 머리도 굳었지만 과연 일반대학원에 진학 할 수 있을까, 수많은 슈퍼비전과 학회의 교육들을 받을만한 돈이 내년에 내후년에도 꾸준히 있을까, 걱정이 됩니다.
아이에게 들어가야 할 교육비를 저에게 써야 할 판이 될지도 몰라서 이게 맞는 걸까 걱정인거죠.
사실 아이 데리고 홀로서기 하고 싶어서 준비중입니다.
남편이 그렇게 많은 돈을 주지도 않습니다.
손재주가 없고 체력이 약해서 미용이나 다른 직업은 고려하지 않고 있어요.
정말 힘든 밤이네요.
오랫동안 종교를 떠나 있는데 오늘은 그분께 펑펑 울면서 기도했습니다.
지금 집도 차도 없는 내가 내 힘으로 아이를 키우면서 살 수 있는 능력을 간절히 원해요.
저는 상담사가 될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