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히키코모리? 은둔형외톨이인데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38세이고요
첫직장 두려움과 설렘으로 시작했었는데 일도 일이지만 직장이랑 친한지인에게 큰상처를 입었고 사람의 배신으로 사람이 싫고 믿을 수 없더라고요
첫직장에서 일도 사람도 실패후
사람과 관계맺지않고 다 피했어요
항상 먼저 밝게 인사하고 그랬는데 이젠 그런건 안한지 오래구요
그냥 안마주치려고하고 피해다니고 기존 인간관계는 다 끝났고 새로운 인간관계는 절대 안맺고 있어요
사회와 차단한채로 몇년은 편안하게 살다가 몇년전부턴 우울과 불안증이 심하네요
마트에서 인터넷에서 생필품은 사다쓰고 어디돌아다니지않으니 옷도 필요없고 돈 많이 안쓰지만 돈은 필요하고요
늙은 부모님 등골빼먹는것도 죄송하고요
부모님은 점점 늙어가시는데 그것도 너무 무섭고 두려워요
이해해주시지않지만 자식이니까 어쩔수없이 자식이라 생각지않으면서 일단은 의식주 제공해주시네요
싫어하고 싸우면서요
자식도 별로없으시면서 저는 없는자식이나 마찬가지고요
부모님덕분에 살고있는데
부모님마저 안계시면 저는 거지나 다름없어요
더이상 가족에게 페끼치고싶지않고
더이상 싸우고싶지도 않아요
저도 사회에 나가야하고
직장도 다니고해야할것 같은데
결혼은 못한다해도 예쁜연애도 하고싶고요
돈도 벌고싶고
친구들이랑 교류하고싶고 같이 맛있는것도 먹으며 대화나누고싶어요
예전에 정상적일때도 인간관계 어려움이 아예 없진않았지만 지금은 더 인간이 너무나 싫고 무섭고 힘드네요ㅠㅠ
진짜 혼자가 차라리 낫단말이 딱인듯이요
그리고 전 어떻게 살아야하고
무슨일을 하면 좋을까요?
저도 행복해질 수 있고 정상적으로 살 수 있을까요?
무슨일이든 무섭고 두려움이 느껴져요
그냥 당장 제가 없어졌으면 좋겠어요
하지만 이마저도..고통이 무섭구요
그리고 그동안 남들 지지, 위로 해주고 따뜻하게 대해줬는데
왜 난 아무도 지지며 위로며 안해주고 등돌리는지 사람에게 원망만 들고
싫으네요
그냥 세상도 사람도 다 싫고 꼴보기싫고 미워요
어쩌나요?
진짜 뭘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1. .....
'18.6.8 11:55 PM (112.144.xxx.107)용기내세요 원글님.
원글님에 대해 더 얘기해주세요.
학력이나 전공, 집에 있기 전에 직장에서 했던 일이나
좋아하는 것 관심있는 것 뭐가 있는지.
그럼 82분들이 구체적으로 뭘 하면 좋을지
어떤 방법으로 다시 사회로 나올 수 있을지
도와주실 거에요.2. 그래두
'18.6.8 11:55 PM (1.227.xxx.29)여기에 글쓰시는 용기 있으니 앞으로 잘해나가실거에요.
일단 병원 가보시는건 어떨까요?
글쓰시는거 보니 희망 있어보이네요.
상담 하시고 마음에 두신거 풀고
사람들 말한마디에 의미부여하지 마시고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면서 살아가는것도 방법이예요.
꼭 집 빆으로 다시 나오기 기도합니다3. 미움받을 용기
'18.6.8 11:56 PM (121.185.xxx.67)읽어보셨나요?
한번 읽어보시고 생각히보셨음해요4. 답답한속뻥
'18.6.8 11:58 PM (119.67.xxx.92)오늘 아이필프리티 영화를 봤어요
자존감은 남이 주는것보다 내가 스스로 노력해서 얻을수 있는거 같아요
내자신이 이쁘다 할수있다 거울보며 미소짓고 당당해지면 세상도 달라질수 있는거같아요
님은 일단 종교활동이든 문화생활이든 사람들이 모이는곳에 자주 나가셔야 할거같고요
소일거리 제과점 아르바이트라도 조금씩 모으면서
제2의 꿈을 세워보세요
그러다보면 사람도 사랑도 따라올거에요
저 댓글 잘 안 다는데 응원해드리고 싶어서 로그인했네요 화이팅!!! ^^5. ......
'18.6.8 11:59 PM (175.125.xxx.72) - 삭제된댓글도움은 못 되어드리지만... 여기 저도 글쓴님과 비슷한 처지라 구구절절 공감하며 읽었어요 하아..
6. ^0^
'18.6.9 12:03 AM (117.53.xxx.53)원글님의 오늘이 가장 젊은날 이고, 예쁜날 이에요.
세상으로 나오고 싶다는 의지가 생기셨다니 축하해요.
충분히 잘 해 내실수 있을 거에요.7. ...
'18.6.9 12:09 AM (14.49.xxx.82)저도 님이랑 비슷한 나이인데 6년을 그렇게 살다가
집에서 독립한 후론 그래도 인간답게 살고있어요.
취업도 해서 평범하게 직장도 다니고
남저친구도 몇명이나 사귀였고
전에는 생각지도 못한 평범한 생활을 하고있습니다
가족들과 많이 싸운다면 부모님께 도움 받을 수 있다면
아무도 모르는 새로운 동네로 독립해서
편의점 알바부터 시작해보는건 어떠세요
너무 큰 목표보다 작은 변화부터 시작해보세요.8. 고고
'18.6.9 12:21 AM (219.254.xxx.123)방 청소부터 시작하세요. 버릴 것 버리고
그 담에 미장원 가서 머리도 좀 손질하고
나간 김에 동네 한바퀴 돌아보세요.
다음 날은 집청소를 해보셔요.
그리고 반찬을 만들어 보셔요. 반찬 재료 사러 마트 말고 시장 가셔요.
상추 2천원어치 이렇게만 사세요.
그 다음날은 냉장고 청소 해보셔요.
이렇게 내 주변부터 시작하면 좋을 거여요.
오라고 손짓 없는 듯 보여도 누군가 손 내밀고 있을 겁니다.
살며시 잡으세요.
그게 님의 손일 수도 있어요.
아자!!!!9. 부모님재력있으신가요
'18.6.9 12:45 AM (203.226.xxx.124)경제적여유있으심
취미생활부터 하세요
님같은타입이 전업함딱인데
늦었지만 일단나와야
남자를만납니다
외모가꾸기가 젤 중요한건아시죠?
살찌심안되구요
피부관리도열심히!!!하세요
아직30대심 희망있어요10. 부모님재력있으신가요
'18.6.9 12:46 AM (203.226.xxx.124)근데 10년간 하루종일 뭐하셨나요?
시간이아깝네요..11. 세상에
'18.6.9 12:49 AM (175.213.xxx.127)나오는 순간이 가장 힘들어요. 눈물나고 비참해요. 하지만 참고 한발씩 앞으로 나아가세요. 남에게 욕 먹고 비난 받는 순간들을 자산으로 삼고 실수를 덜 하는 삶으로 만드세요. 실수하지 않는 사람은 없지만 실수를 덜 할 수 있는 나로 만들 수 있고 나의 비참한 과거를 떠올리면서 남의 모자람을 관용으로 덮어줄 수 있는 지혜로운 사람은 될 수 있어요.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몇년 뒤에도 똑같아요. 무엇이든 하세요. 사람을 만나세요. 비난이나 비판 받더라도 숨지 말고 받아들이세요. 못된 사람의 헛소리와 아껴주는 마음에서 나오는 직언을 구별할 수 있는 귀를 가지면 그것도 성공입니다. 48세의 자신을 그려보세요. 얼굴 모르는 원글님 저랑 같이 앞으로 나아가봐요. 10년 뒤를 같이 그려봐요
12. ---
'18.6.9 12:56 AM (116.33.xxx.36) - 삭제된댓글저도 비슷한 처지라 무척 공감하며 읽었어요. 전 47인데요.
내일 내가 죽어도 슬퍼할 사람 없구나란 생각이 문득 들어요.
47년 살면서 왜 이렇게 밉고 미운 사람이 많은지 모르겠어요.
생각을 안 할려고 해도 한때 친구였던 인간. 좋아해서 인연을 맺었던 인간 스쳐지나갔던 인간들이 하나같이
밉고 또 증오스러워요.그 인간들이 나에게 했던 그 행동 말들이 잊혀지지가 않아서
곱씹고 또 곱씹는 내 자신이 참 한심하죠.
47년 살면서 또 만나고 싶은 사람은 한 명뿐이고 나머지는 다 싫고 저를 이용하고 밉고 미운 만나기가 싫은
인간들뿐이네요.그 한 명도 인연은 이미 끊어졌고요.
원글님이 38살이라는게 부럽네요.
예전엔 십대때나 어렸을때는 나한테도 언젠가는 좋은 사람이 한명정도는 나타나겠지
싶었는데 증오스러운 인간들 미운 인간들만 잔뜯 만났어요.
인간관계를 좁고 깊게 사귀고 잘 해주려고 배려를 해주고 애기를 주의깊게 들어주다보면 호구가 되더라구요.
저도 이 미움이 가끔씩 너무 힘드네요.13. 비타민
'18.6.9 1:07 AM (1.218.xxx.34)토닥토닥....
두려움 때문에 모든 것을 피해서 동굴 속으로 숨으신 그 심정, 이해 합니다.
-그냥 안마주치려고하고 피해다니고 기존 인간관계는 다 끝났고 새로운 인간관계는 절대 안맺고 있어요
사회와 차단한채로 몇년은 편안하게 살다가 몇년전부턴 우울과 불안증이 심하네요
작년에 나온 통계가 있는데 일본에 히키코모리가 40대에 제일 많댑니다.
그 나이대가 가장 위기의 나이죠.
좀 지나면 사회로 절대 복귀가 힘든 나이고, 부모도 연로하니까요.
이유나 그런 건 이미 다 아실테고....
이제 해야할 것만 같이 고민해봐요.
님이 그래도 다행인 게 있다는 건 아세요?
-부모님이 계시다는 것. 그래도 안아주신다는 것.
-어디 아프지 않고 움직일 수 있는 몸이라는 것.
-님이 벌지 않으면 당장 굶어죽을 상황은 아니라는 것.
님이 명심해야할 것은, 그래도 최악은 아니라는 거에요.
그리고 한번에 확 변화되기보다는, 실현가능한 것은 하나하나 해나가는 겁니다.
그것이 결국은 큰 걸 바꿀 거에요.
두려운 건 당연한 거에요.
일단은 햇빛 있는 곳으로 나가는 게 제일 먼저에요.
생각을 많이 하지 마세요.
생각을 바꾸면 행동이 바뀐다고들 하지만 그걸 기대하지 말아요.
행동이 바뀌면 생각이 바뀝니다.
히키코모리들은 생각이 다 많아요.
그래서 어떻게든 생각으로 현실이 바뀌길 바라지만, 그들에겐 해당되지 않아요.
그들은 '행동'을 해야 바뀝니다.
우선, 움직이는데 들어가는 돈은 있나요?
그 돈을 확보하세요. 백만원이면 백만원. 이 정도 목돈을 확보하세요.
돈이 없으면 부모에게 매달려서라도 일단 마련해보세요.
왜 그러냐면 푼돈 가지고는 용기가 안나요. 지속하기 힘들어요.
내 군자금이 필요해요.
그 돈을 가지고 그 돈 안에서 내가 활동하는데 자금으로 쓰세요.
무슨 활동을 할 것인가는, 차근차근 생각해야해요.
-님이 두렵게 생각했던 활동, 님이 하고 싶었던 활동이 뭔가 생각해보세요.
물론 그 활동을 하려면 돈이 필요하니까 자금을 확보하란 거에요.
평소 등산을 해보고 싶었다면, 가벼운 등산화 하나와 교통비로 쓰란 거에요.
수영을 하고 싶었다면 수영장 가는 비용으로 쓰란 거에요.
활동을 하려면 어느 정도 돈이 있어야 주저하게 되지 않는다는 거에요.
요즘은 지자체마다 무료로 하는 각종 교육프로그램이 있어요.
월 몇만원인데 그것도 활동하는데는 좋아요.
저도 활동하는 걸 싫어하고 그랬던 사람인데, 백만원을 일년에 쓰겠다고 맘 먹으니까 이것저것 할 수 있는데 많더군요.
그때부터 다양한 걸 경험했어요.
원래 저도 생각만 많던 사람이었거든요.
밖에 나가서 이런저런 취미나 활동을 시작하면서 사람들도 만나고
그들과 물론 친교를 맺진 않았지만, 그렇게 움직이는 것 자체가 사람을 변화시켜요.
제가 여기에 가끔이지만 이런저런 조언을 하는 이유는,
저도 고통을 많이 받았고, 이런 상황을 벗어나려고 온갖 발버둥을 쳐봤고
수많은 시도를 해봤기 때문에 경험에 의거해서 말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냥 좋게, 두루뭉수리로 조언하는 게 아니에요.
추상적으로 드리는 조언이 아니에요.
진심으로, 진심으로 드리는 현실적이고 체험적인 조언이에요.
무조건 그 백만원을 막 쓰겠다고 생각하고, '밖에 나가 움직이는 활동'을 하세요.
일회성 말고 꾸준히 유지되는 활동으로요.
요즘은 지역마다 지역커뮤니티도 활발하던데, 거기 가입해서 정보도 얻으세요.
영화모임, 독서모임, 등산모임.... 꽤 있더군요.
목표를 1년으로 잡고 움직여봐요.
그러면 님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빨리 변화 시작됩니다.
님이 무슨 직장을 가졌었고 전공이 뭔지 알 수 없어 구체적인 정보는 못 전하지만
일단은 현재 그 자리에서 '몸을 일으키는 것' 부터 시작하세요.
어차피 10년을 그 자리에서 뭉개고 있었다면 6개월을 더 한다고 뭐가 다르겠어요.
활동을 뭘할지 오늘부터 계획을 세우고, 군자금도 확보하고
6개월간 매일 밖으로 나갈 생각을 하세요.
그래서 밖에 나가는 게 두려워지지 않았을 즈음해서, '이제부터는 무슨 일을 해서 돈을 벌 것인가'를 같이 고민하지요.
님이 그래도 희망적인 것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곱씹어보세요.
저는 님에게 희망적인 것이 있다고 봅니다.
아직 젊어요!
앞으로 3년간 노력해도 겨우 사십대 들어선 거에요.
그게 얼마나 희망적인 건지 아셔야해요.
여기 글들 읽으면서 궁금한 것, 고민되는 것을 구체적으로 더 적으세요.
피드백이 있어야, 님이 정말 다시 시작할 의지가 있는 것으로 보겠습니다.14. 짝짝짝!!!
'18.6.9 1:15 AM (58.233.xxx.49)용기 낼 준비가 되셨네요. 여성발전센타 같은 곳에 큰 비용 들이지 않고 교육받을 수 있는 수업 많아요. 취업준비하는 수업도 있고요. 생각을 글로 잘 표현하시는 것 보니 뭐든 노력하시면 잘하실 것 같아요. 사회에서 만난 사람에게는 큰 기대를 하지 마시고 어느 정도 선을 유지하시는 게 상처를 덜 주고 덜 받는 것 같아요. 그리고 나이가 들수록 기대를 더 안 하게 되고 가끔은 용감해지기도 해요.
요즘 좋은 그림책을 하나 봤는데요. “아름다운 실수”라고요(출판사가 작은 곳인 것 같아요-나는별) 그 책 보고 정말 좋았어요. 우리가 살면서 실수하고 괴로워하지만 전체 인생에서나 넓은 우주에서 우리가 하는 실수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생각을 갖게 해줬어요. 위로가 됐어요. 다른 분들에게도 위로가 되실 것 같아 소개해드려요. 서점 지나갈 때 한번 보세요. 원글님도 힘내세요~!15. 짝짝짝!!!
'18.6.9 1:17 AM (58.233.xxx.49)원글님이 힘들었다는 걸 고백하시는 것 자체가 용기내신 거라 생각이 들어서 댓글 달았어요.
16. ..
'18.6.9 1:31 AM (211.204.xxx.23)우울 불안 때문에 많이 힘드시면
신경정신과도 가보시고
심리상담도 받으시면서 점차 방법을 찾으시길 바랍니다17. ㅇㅇ
'18.6.9 1:40 AM (124.59.xxx.56)ㄴ안녕하세요 비타민님..저는 용기가 너무없어 원글님처럼 글올리지 못했지만 같은 상황에33세에요. 저도 희망이 있을까요 ? 저는 가정형편어렵고 부모님이 참힘들게 돈을 버시고 . 첫째라 결혼도 못할거 같아 부모님이 참 실망이 크세요. 사실 자살생각도 합니다.. 댓글도 힘들게 적어보네요.
저는 일단 부모님께 군자금을 말할 용기가 없어요. 어떤거보다 부모님한테 좋게 얘기할 용기가 가장없네요.
저도 다시 시작하고 싶은데.제가 원하던 삶과 이상이 너무 차이가 크니.. 숨이 막히고
원글님도 부모님과 싸우고 싫어한다는데. 백수딸이니 당연한건데도.
부모님이 절 조금이라도 안좋게 보고 잔소릴하니 너무 힘이 듭니다..생각해주시는데도 . 저는 잔소릴 듣지 않아도 될 일도 들으니 억울하고
마주치는게 부모님뿐이라 이런고민을 하나봐요. 무작정 화만 내시고..
자살하면 진짜 편할거 같아요. 전 일도 제인생도 고민인데 부모님과의 관계가 제가 원하던 관계가 아니어서 .이걸 바꾸는게 가장힘들거 같아요.
33세면 젊지만..저도 계속 이렇게 살거같아요 대학졸업후로 이렇게 살았으니..
공부는 제법 잘했답니다. 하지만..
제가 취업이나 가고픈 대학원이나 시험이나 된다해도
사람관계가 무서워 못가겠어요. 제가 다른사람과 다른달걸 알거 같고..
그리고 한편으로 끊임없이 절 싫어하는 사람들이 절 공격하는 느낌도 들고 ㅠ
당장 취업할래도 면접에 나이공백을 ..히키인거를..눈치챌테고 정상인이 아니거나 나이 많다고 거를테니까 ㅠ ㅠ제자신이 너무 싫으네요.
전 왕년에 공부도 제법했어서 이상에서 오는 괴리도 너무 힘이들고..
제주위엔 조언이랍시고 상처주는 사람만 잔뜩 있었던거 같아요 그원망도 크고 ㅜ
제가 비타민님이 댓글로 언급한 방법이 필요한 히키의 상태인데도 그냥 스스로가 제 상황을 무시한달까요. 듣고싶지않고 피하고 싶고 그래요 ㅠ 한편으로 절실히 바꾸고싶어서 그러질못해 자살하고 싶으면서요..
33살이 아직 늦지않앗다고 더 혼나고 그럴수록. 저는 더 죽고싶더라구요
그래도 82게시판에 저와같은 사람이 있단걸 많이 알게되서 그나마 위안이랄까요..정말 제삶이 안타까워요 ㅠ
특히 20대에는 가장좋을 시기인 20대를 이렇게 보낸다며 자신을 비난했는데.. 그게 독이 되었어요.
전 저를 미워하는 사람의 말을 가슴깊이 받아들이고 살았네요..그사람들이 제게 그런말을 했었거든요
저도 변화할수 있을까요 비타민님?
부모님은 제상황과 제 상처를 이해못하시고 .어려운형편인데도 절 먹여살리면서도..속상해서 절 구박도하고.
제탓이라 합니다.. 가족과 갈등이있으니 원인이 가족인거처럼 보이는데 그것도 힘이들어요. 원인은 남인데.
원인을 생각할수록 저만힘들고 아파지는거 같아요.
요즘엔 건강생각도 안하고 음식도 해로운것만 골라먹네요 ㅠ
제 댓글이 제 상황만 한탄하는거라.. 이해안해주셔도 되고.그냥 조언해주시면 고맙겠어요. 역시 의지를 갖는게 참 어려워요 ㅠ18. 히키인거
'18.6.9 2:00 AM (14.40.xxx.68)오히려 여자면 눈치 못채요.
아. 네. 이러고 대강 뭉개면 이혼했나보다 합니다.
그럼 오해하게 그냥 두시고 그런 사생활 궁금해하는 사람 걸렀다 생각하시면 돼요.
경단녀들 많아서 경력 없는거 아무도 이상해하지 않아요.
신경쓰지 마시고 용돈벌려고 한다고 동네 카페알바 시간 애매한 타임이나 사람 잘 안구해지는 마감때 몇시간 해보세요.19. ㅇㅇ
'18.6.9 2:05 AM (124.59.xxx.56)ㄴ이혼녀라 알게되는게좀 치욕스럽달까요 ;; ㅠ 차라리 히키인게 알게되는게 낫네요 .그조차가 상처가 될거같아요.
알바보다 하고싶은 직업이 있는데 인간관계 어려울까 고민인데 알바하면서 점점 나아지려나요 ㅜ 시간낭비만 되지않을까해서..20. 지금 글쓴이는
'18.6.9 2:18 AM (14.40.xxx.68) - 삭제된댓글히키인 동안 아무것도 안한거 알고 괴롭히거나 관계에서 약자될까봐 두려운건데 그걸 그냥 넘어서기는 어렵죠.
그냥 말 무시하면 멋대로 이혼녀겠거니 혹은 경단녀겠거니 하고 말죠.
가족관계 정도는 이력서 작성할텐데 부모님이랑 살고 맘편이나 애없고 경력 없으면 자유롭게 생각하게 냅두라는 거죠.
이거저거 다 따지면 결국 히키였다고 고백하고 정면돌파해야하는데 히키가 흠은 아니지만 본인이 감추고 싶어하면 말안하면 자유롭게 오해하게 놔두는 것도 한 방법이니까요.21. 지금 글쓴이는
'18.6.9 2:21 AM (14.40.xxx.68) - 삭제된댓글이혼녀라고 알게되는게 왜 치욕스러워요?
이혼이 범죄도 아니고
결혼이나 이혼이나 똑같이 가족법상의 행위일뿐인데요?
결혼도 자랑이 아니고 이혼도 자랑 아니고 그냥 살면서 하는 여러가지 행동중의 하나일 뿐입니다.22. ㅇㅇ
'18.6.9 2:29 AM (124.59.xxx.56)ㄴ네..행동중 하나일뿐인데 . 제입장에선 연애도 결혼도 해본적 없는데 이혼녀란 오해가 저한텐 안타까워서요 ㅎ 댓글 감사해요.. 댓글대로 생각하도록 노력해볼게요
23. 비타민
'18.6.9 2:45 AM (1.218.xxx.34)ㅇㅇ 님께.
자신에 대해 솔직하게 써주셨네요.
히키코모리가 되는데는 다양한 원인이 있겠지만, 님과 같은 케이스가 의외로 많다고 봅니다.
일단, 공부를 잘했어요.
우리나라에서 학창시절에 우등생들은 그 기대를 오래 받고 자라죠.
그래서 공부 잘하면 사회생활에서도 그대로 잘 흘러갈거라고 본인도, 주위도 그렇게 믿어요.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들도 꽤 많아요.
성격적으로 그런 경우나 (공부는 잘하지만 사회성문제)
아니면 어떤 큰 실패를 맛 본 경우...이럴 때는 본인이 그 실패에 충격을 받고, 주변에서 보이는 반응에 충격 받아서
완전히 기가 꺾이고 좌절하는 케이스죠.
그래서 s대 최고학과를 나온 사람들 중에 그런 케이스가 있어요.
님은 지금 나이 운운할 상황은 전혀 아닙니다.
님 생각에는 33살이 많은 것 같지만, 지금부터 출발선에 서서 스타트해도 전혀 무리없는 나이에요.
제가 삶을 다시 셋팅한 나이와 거의 비슷하니까요.
님에게 조언한다면요,
-지금부터 완전히 출발선에서 새로 시작한다고 생각하세요.
이거...쉬운 이야기 같죠?
아닙니다.
님이 지금 출발이 힘든 이유는요,
본인의 학력, 본인의 이상...이런 걸 감안해서
'적어도 이 정도 취업은 돼야해'하고 기준선을 높이 잡기 때문이에요.
맞아요. 님 정도 스펙이면 그럴지도 모르죠.
하지만 수년간 활동 안한 무경력자에게는 해당 안됩니다.
님도 알거에요.
그래서 어디 취직도 힘들고 누굴 만나는 것도 두렵죠.
하지만요, 님은 아마 제 생각에 꽤 똑똑하고 잠재된 능력도 있고
실제로 뭔가 하면 야무지게 잘할 타입 같습니다.
글을 보면 대강 보여요.
님이 아셔야할 게 있어요.
님이 스타트라인, 즉 막 사회에 발을 디딘 초년생과 같은 라인에서 출발한다는 것에 스트레스 받지 마세요!
그들보다 10년이나 더 나이먹은 내가 같은 선상에 있다고 위축될 필요가 없습니다.
왜냐면, 사람은 그냥 나이를 먹는 게 아니거든요.
23살짜리는 절대로 님 같은 글을 못 씁니다.
문장력이 아니라, 자신과 타인을 들여다보는 통찰력이 부족해요.
저도 남들보다 한참 뒤늦게 시작했는데,
같은 선상에서 열살 아래 후배들과 같이 출발해도 결과는 달랐어요.
같은 노력을 해도 나이가 주는 융통성이나 통찰력등이 있다보니 그것들이 나이나 공백을 뛰어넘게 해줍니다.
사회생활에서 아랫사람들을 다뤄보면, 나이가 많아도 그런 것을 갖춘 사람이 더 필요할 때가 많아요.
그런 사람이 나이 연연 안하고 똑같이 뛰면 결국은 어린 사람을 앞서가게 마련이에요.
그런 경험을 많이 했어요.
그러니까 님은 출발선을 앞에 놓지 말고
맨밑바닥에 놓고 출발하란 거에요.
그러면 차고 올라가는 것만 남은 겁니다.
그리고 님이 가진 그 능력으로 빠르게 질주하면 되는 거에요.
그게 안될 거 같으세요?
님은 그런 시도를 안해봐서 '자기 자신을 잘 몰라요'
자신이 어떤 잠재력이 있고, 어떤 가능성이 있는지
자신을 파악할 기회를 주지 않았어요.
자기에게 기회를 주는 건 자기 자신이에요.
저도 제가 가진 게 없다는 생각을 대학 다닐 때도 항상 했어요.
아무 것도 시도 안하고서 그런 생각만 했고 위축되었죠.
그런데 '에라 모르겠다, 죽기 아니면 살기지.
내가 여기에 도전했다가 깨진들 무슨 상관이냐' 하고 마구 도전해본 것들에서
내가 가진게 없는 사람이 아니라는 걸 하나둘 발견했어요.
님 지금 나이보다 더 늦은 때도 그런 도전을 했고요.
한두번 해서 성공을 경험하면 그때부터는 자신감을 갖게 됩니다.
님에게 밑바닥은 그러면 뭘까요?
님이 갖고자하는 그 '이상적인 일'보다 더 아래아래아래 맨 밑의 자리입니다.
거기서부터 시작하는 거에요.
그 자리에 서는 것은 절대로 굴욕이 아니에요.
누구나 0 (영) 에서부터 시작합니다. 모든 수는 거기서부터 세는 거에요.
님이 올해 쟁취해야할 것이 무엇인지 깊이 생각해보세요.
직장을 얻는다?
이것보다.... '다양한 사회경험을 해본다' 이런 것이 더 좋아요.
다양한 사회경험이라 하면 광범위하면서도 오픈되어 있어서 여유를 가질 수 있어요.
커피숍 알바도 괜찮아요. 다양한 사회경험이니까요. 3개월만 해보지 뭐. 이런 마인드로 하는 거에요.
편의점 알바. 마트 캐셔. 등등 짧게 다양하게 경험해보는 것을 목표로 세워도 되는 거에요.
제가 아는 한 분이 계세요. 멋진 차를 몰고 다니고 멋쟁입니다.
그 분이 식당 설거지를 얼마전부터 하십니다.
목표는 해외성지순례 비용이에요. 삼백만원 이상 모아야한댑니다.
남편있지만 치사해서 본인이 모아서 간댑니다.
그 분도 직장생활 안해본 전업이고 나이는 마흔 중반이라 할 일이 없었댑니다.
목표가 그거라고 전혀 수치스러워 안하십니다.
모임에서 식당설거지한다고 공개하셨어요. 그분의 용기에 감탄했습니다.
님이 이 분에게서 배워야할 것은, 그런 용기일 거에요.
'에그. 대학 나오고 그정도 분이 설거지를?' 이런 생각은 하지 마시고요.
무조건 나가서 밑바닥에 해당되는 일들을 해보세요.
처음엔 어느정도의 군자금 마련을 위해서 했다가
나중에는 '님이 얻고 싶은 직종'에서 밑바닥에 해당되는 제일 낮은 직급의 관계일에 접근해보세요.
두려워하면 안됩니다.
제가 접근한 방법은요...남들이 알면 놀랄만큼 용기가 필요한 방법이었습니다.
그당시 제가 무슨 배짱으로 그런 도전을 했는지 지금 생각해도 고개를 설레설레할 일이었지만,
남들이 볼 때도 그런 용기가 놀라웠던지 점차 문이 열리더라구요.
사람들은 의외로 용기를 내지 못해요. 님만 그런 것이 아니에요.
그래서 용기를 내고 도전하는 사람을 보면 놀랍니다.
결국 도전하는 사람에게 기회가 돌아가는 거에요.
이런 것은...사실 경험해본 사람만이 아는 '비기'에요.
잘 안 가르쳐줍니다......
그러니 더이상 무슨 도움되는 책이니 그런 것 읽지 말고
그냥 행동하세요.
도움되는 책을 봐도 상당히 두루뭉수리로 써있습니다.
원론적이고 동시에 추상적이죠.
구체적 사례를 다 쓰자면 작가의 사생활이, 비밀이 낱낱이 다 공개되니 쓸 수가 없는 거에요.
그러니 이정도로만 적어도 눈치채고 행동에 옮기시길 바래요.
님에게 '스타트라인'은 어디인가?
인생은 결국 장거리입니다.
단거리면요, 총소리와 함께 동시에 스타트해야 꼴찌를 면하지만
마라톤은요, 맨앞에서 출발 안하고 끄트머리에서 출발해도 몇시간 달리면서 결국 꾸준히만 가면 앞자리에서 뛰게 됩니다.
같은 사회인들이 그렇게 다 똑똑하지 않아요!!!
그러니 님 상황에 맞게 1층에서 시작해도, 결국은 님보다 더 위층에서 출발한 사람과
어느 순간 나란히 있는 걸 발견할 거에요.
그게 그렇게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습니다.
제가 장담해요.
그런데 그렇게 되려면 중간에 포기하지 않는 것.
그러면 생각보다 너무 빠른 시간에 남들과 비슷하게 서있는 걸 발견할 거에요.24. ㅇㅇ
'18.6.9 3:14 AM (124.59.xxx.56)네..긴조언 감사합니다. 계속계속 읽어볼게요 ㅠ
마음에 와 닿고 뜨끔하면서도 ..참 힘든 부분이기도 해요 ㅎㅎ 부모님은 공무원이라도 하면 되지 이러시는데 사실 그조차도 어려워보여요 ㅎ 모든것이.ㅡ말해주신 마트캐셔나 식당주방일이 오히려 저에게 맞는거 같단 생각도 들고 전 대학때도 공부 그렇게 하고 성적이 잘나오는데도 마트캐셔나 식당주방이 내게 맞고 사무직이나 좋은직장은 나는 할가치없다 여겼어요. 나란존재가요.이유는 모르겠지만요 ㅠ
다양한 사회경험이라.. 꼭 이번에는 늦추지말고 해야겠어요. 말씀하신 도움되는 책도 수십번 읽었지만 도움이 안되 때려치고 그랬는데 ㅎ 행동으로..꼭 행동으로 ㅠ옮길수 있길..
비타민님이 직접 경험하신일이라 더 와닿았어요..
참 한편으론 그래도 거부감이 드는것도 사실인데 ㅠ 저를 깨우쳐 보려구요 !! 긴댓글 감사해요.. 지금 뭘좀해야해서 나중에 또 찬찬히 읽어보려구요 ㅎ25. 돈벌 고
'18.6.9 7:17 AM (175.126.xxx.46) - 삭제된댓글당장 편의점 알바부터 해보세요.
일단 몸이 좀 피곤하면 잡생각도 사라지고 부모님과도
좋아집니다.
편의점 알바는 살짝 장애인분들도 하더라구요.26. 히키코모리
'18.6.9 11:14 AM (221.148.xxx.31) - 삭제된댓글은둔형외톨이 30대여자
27. 히키코모리
'18.6.9 11:17 AM (221.148.xxx.31)은둔형외톨이.. 30대여자. 비타민님댓글
28. 음
'18.6.9 11:41 AM (118.36.xxx.21)짧게 한두시간 할수 있는 알바부터 구해 보세요.
이제 밖으로 나갈 힘이 어느정도 생긴것 같아 보여요.
모쪼록 본인이 행복할수 있는 삶 찾게 되길 바랍니다29. 돈벌고
'18.6.9 11:47 AM (223.39.xxx.127)그돈을 날위해 쓰세요
근데 부모님형편안좋고 동생들있음
부모님한텐 손벌리지마세요
또싸울일만생깁니다30. ..
'18.6.15 12:05 PM (183.98.xxx.13)댓글이 참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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