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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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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 앞에 두고 별 생각 다 드네요

미안합니다 조회수 : 2,125
작성일 : 2018-06-05 18:58:54
여기밖에 말할데가 없어 자꾸 글을 쓰게 됩니다
일주일간 암조직검사 결과 기다리는데 마음의 준비를 하게 돼요
저는 유난히 평범하게 장수하는 게 꿈이었던 사람인데
엄마도 69세로 젊게 가셨고 그래서 아쉬움이 남아 우리 애들에겐
더 오래오래 살아주고 싶었는데 어찌 될런지 모르겠어요
저질체력에 육아가 힘들어 남편은 자기 일을 스스로 하게끔 했고
애들도 다 컸고 엄마가 그리 필요치도 않은거 같아요
저 없어도 충분히 잘 살거 같아요
요즘 많이 소원해졌지만 그래도 언니라며 따르는 우리 동생도
좀 걸리네요. 제가 유일한 친정이라
직장도 인수인계 어쩌나 싶고 점점 여건이 더 좋아지는 직장인데
아파서 나와야하나 싶으니 마음이 아파요
아침에 출근하면서 스스로 이만하면 멋지지 이러며 살았는데요
죽을때 되면 사람이 달라진다더니 제가 그짝이네요
이제부터 뭘할까 어떻게 마무리를 잘해두지 싶은게 눈물이 나요
미인도 아니고 특별할것도 없는 사람인데 무병장수의 복마저
없는듯하니 허무하네요
갑자기 일상이 너무 소중하게 느껴져요
사십 넘으면 바쁘고 무섭더라도 꼭 건강검진 챙겨 하시기 바랍니다
IP : 175.120.xxx.181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8.6.5 7:02 PM (211.172.xxx.154)

    결과 나온것도 아닌데요. 오래사세요.

  • 2. 어...
    '18.6.5 7:02 PM (61.105.xxx.166)

    저희 엄마도 그 연세에...ㅜㅜ
    혹시 우리 언니는 아닌것같고...

    아까 유방 검사결과 말씀하신분이세요?
    아무일 없으실거예요. 그러니 마음 약해지지마세요

  • 3. ㅇㅇ
    '18.6.5 7:02 PM (218.152.xxx.112)

    만일 암이라고 해도 수술 잘 되실거에요
    혹시 암 진단 받으시면
    수술전에 하시고 싶은거 다 하시고
    희망을 품고 수술받으세요
    건강해지실 수 있을겁니다.

  • 4. 에잉!
    '18.6.5 7:04 PM (211.223.xxx.123) - 삭제된댓글

    엄마가 필요없는 애들이 어디있어요.
    님은 지금 엄마시지만 그래도 때로는 엄마가 필요하지 않으세요? 물질적으로가 아니라 엄마라는 존재가.

    그러니 괜히 나야 없어도 그만이지 이런 쓰잘데기 없는 생각은 마시고! 오히려 악착같이 건강챙기세요!

    그리고 아직 결과도 안나왔잖아요..미리 땡겨서 걱정하지 마세요.
    설령설령 안좋은 결과라고 해도 요새 암 잘 고쳐요. 마음이 반이에요!

  • 5.
    '18.6.5 7:08 PM (211.178.xxx.169)

    제가 5년전에 조직검사결과 동네외과에서 유방암이라는 얘기듣고 아산병원에서 진료하고 수술하기까지 혼자서 가발과 가발 붙은 모자를 장바구니에 넣어뒀었어요
    마음이 지옥이였겠죠
    근데 완전초기여서 수술후 방사선만하고 항암하지않아서
    장바구니에 있던가발과 모자는 취소했어요
    마음준비만 하시고 암이여도 암이 아니여도 잘 해결될겁니다

  • 6. ..
    '18.6.5 7:22 PM (110.46.xxx.233) - 삭제된댓글

    의료계 종사자입니다..
    조직검사하고 불안에 떠시는분들 많은데요...유방암은 일단 초음파상 가능성 5%이상이면 무조건 조직검사를 하게됩니다...조직검사한 분들중 90%정도는 암이아닌 양성종양으로 판명됩니다.. 미리 너무 불안에 떨지 마시구요...낮은 확률이지만 설사 암으로 확진되더라도 유방은 내부 장기가 아니라서 수술도 쉬운편이고 치료가 잘 됩니다...용기내세요..

  • 7. 갑암이 좀 흔해서 그렇지
    '18.6.5 8:15 PM (211.54.xxx.151)

    에이 암 그렇게 흔하진않아요 오십대도 아니신데

  • 8. ,,,
    '18.6.5 8:17 PM (121.167.xxx.212)

    사촌 동생이 유방암 3기 수술하고 항암 했는데
    10년 가까이 직장도 잘 다니고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어요.
    아니길 바라시고 만약에 암이라 해도 씩씩하게 이겨 내세요.

  • 9. 폐암은
    '18.6.5 8:38 PM (42.147.xxx.246)

    조직 검사고 뭐고
    CT 찍은 것 보면서 폐암입니다.--무심한 듯 말하는 의사선생님 얼굴을 보면서 벙~ 떠버렸던 기억이.

    그래 나는 암이구나 .
    사실을 인정하니 슬프고 자시고도 없더라고요.
    의사선생님이 초기에 발견 되었고 항암도 할 필요가 없으니 얼마나 운이 좋은 사람이냐하면서 위로를 하는데
    그 말을 듣고 보니 그렇다고 긍정적이 마음이 ...

    지금부터 우울해 하지 마시고
    체력을 어떻게 강하게 단련시킬까 그런걸 걱정 하세요.
    수술을 하고 나면 기운이 쭉 빠지더라고요.

    지금부터 잘먹고 운동하고
    체력도 기르고 수술을 할 경우 수술이 잘되게 해 주시길 기도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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