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2일이 아이의 만16살 생일이었습니다.
17살에 접어 들었지요. 많이 아픕니다.
지난 11월에 제 아이에 대해서 여기에 글을 썻었는데요.
그때보다 더 악화되고 이제 일어서질 못하네요.
소변을 보지 못해서 병원엘 갔더니 방광에 문제가 아닌
뒤쪽에 힘을 주지 못해서 그렇다는군요.
계속 오줌을 흘리고 있고, 이제 오줌에 덩어리가 섞여 나오는데 악취가 심하네요.
지금도 힘들고 고통스러운지 비명을 지르다가 제가 쓰다듬고
이제 가라고 , 가서 엄마 기다리라고 말해 주면서 살짝 재웠습니다.
오늘 집에 아무도 없이 저 혼자서 아이를 지키고 있어요.
병원 원장샘께 맘에 결정이 서면 안락사 하겠노라 말씀드리고 왔는데...
어금니가 다 썩어서 진통제 먹이면서 버티고 있는데..
심장은 상태가 너무 심하다네요
이빨 상태 좀 보시라고 했더니 의미없다고.. 본다고 어찌 할 수있는것도 아니라며
맛있는거, 잘 먹는거 먹이라고 하시더라고요.
이 밤에 결정을 합니다.
내 강아지를 보내야 할거 같습니다.
술을 먹지 못하는 이 여자는 쓴 커피 한잔 타 놓고
기저귀 두르고 매트 위에 엎어져서 잠들어 있는 내 강아지를 바라보기만 합니다.
내 강아지 둥쳐 업고
볕 잘 드는 절 곁에 뭍고 올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