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학교' 니 뭐니 혼자 신나서 선거홍보물에도 적어 놨던데
경험해보신 경기도 학부모님들은 아시겠지만
빛좋은 개살구예요.
그다지 들을만한 강의도 없고 생기부에 적어준다는 거 땜에 간 아이들도
실망해서 엎드려 자도 그냥 생기부에 적어주기만 해요.
근데 이게 뭐 그렇게 대학 들어가는데 도움이 될까요?
그리고
1. 9시 등교 반대
학부모들이 절대 반대하는 거 중에 하나인데요
애들 잠 많이 자게 하고 아침을 먹고 오라는데
맞벌이 엄마,아빠들 애들 학교 앞 만큼 가까운데 다니는 집이 있나요?
하다못해 30분만 땡겨 8시 30분 등교만 해도
맞벌이 엄마 아빠랑 아침을 먹든
입에다 빵 한쪽이라도 넣어 줄 수 있어요.
근데 9시 등교면
엄마가 밥 차려놓고 나가도
남학생들은 그 시간에 자고
여학생들은 그 시간에 화장합니다.
애들이 아침 먹고 나오는게 아니라 오히려 더 밥 못 먹고 나와요.
그리고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게 좋은 겁니까?
저는 도저히 이해가 안 돼요.
미국에 어학연수 보내봤는데 이렇게 늦게 가는 일이 없었어요.
그리고 가장 큰 문제...
고3이 되면 수능이 8시 10분부터 시작됩니다.
고3 되어 바이오 리듬 맞추느라 애들 7시에 일어나야 되는데
그게 하루 아침에 되나요?
2. 야간 자율학습 폐지 석식 폐지
하루 아침에 없애더군요.
말그대로 야간 자율학습은 자율학습이었습니다.
강제가 아니라 원하는 애들만 남아서 공부했구요,
석식 먹고 남아 공부했어요.
근데 싸그리 없애 버리니
공부하고 싶은 애들은 어디로 가야 합니까?
독서실 끊어야죠.
독서실 12만원~15만원 합니다.
석식 없어졌으니 편의점이나 분식점 같은데서 때워야 합니다.
돈 많고 엄마가 전업이라 집에 들러 저녁 먹을 수 있는 애들은 괜찮죠.
맞벌이라 밥 못 챙겨주는 집 애들은 편의점에서 사발면에 삼각김밥 먹습니다.
이 얘기에 대해
이재정 교육감은 고등학생 정도 됐으면 친구들과 함께 집에 와서
밥도 해 먹고 좋은 추억을 남길 수도 있다, 하더군요.
도무지 현장을 전혀 알지도 못 하면서
맨날 이상만 얘기해요.
다 늙어 현실도 모르며 자기 혼자 좋아하는 이거저거 다 해보려고
애들 모르모트 만들지 말고 졔발 나오지 말지.
노욕을 못 버려 또 나왔더군요.
그 덕분에 경기도 학생들 학력이 전국에서 최하인 거 아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