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애들은 방탄을 알기는 하지만 발라드과라서 특별히 더 좋아하지는 않나 봐요.
저도 몇년 전부터 이름은 들어봤지만 작년부터 미국 방송에 나오는 거 보고 참 기특하다 느낀 수준이랄까?
그런데 빌보드 1등하고, 문통께서 축전 보내주고 할 무렵부터 제가 가르치는 애들이 입에 방탄을 달고 있는 거예요.
수업 도중 딴짓할 때 방탄 얘길 꺼내면 집중도가 확 높아지니 가사와 뮤비 연구를 하고 수업에 활용하고자 하는 중입니다^^
한때 팝송에 탐닉했던 세대로서 마이크드롭은 보면서 입이 떠억 벌어지네요.
가사가 하도 안 들려 첨엔 영어를 뭉뚱그려 발음하나 싶었네요. 그런데 라이브를 보니 발음도 다 들리고 가사도 알고 보니 의미심장하군요.
특히 "성황봉송 숑숑"은 지난 평창올림픽 때 사연인가 싶기도 하네요. 그때 개폐막식 때 방탄이 와야 하는데라며 82도 한참 난리였잖아요. 트로피들로 꽉 찼다는 자기 백 자랑할 때는 정말로 고소한 심정이겠다 싶고, 오늘은 어느 나라 가냐, 어느 산, 어느 바다 운운할 때는 '국위선양'이다 싶다가도 건강도 걱정되고 그래요.
실은 그 부분은 우리 문통의 외교 행보가 떠올라 괜히 울컥하더라구요. 그분이 자랑질하시는 분은 아닌데 깜도 안되는 것들에게 워낙 당하고 어렵게 그 자리에 가신 분이라...
어쨌든 방탄은 10대 후반과 20대 초반 학생들에게는 수업 시간에 집중도를 높일 수 있다는 얘기였습니다. 방탄 말고도 저런 스타가 더 많았음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