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표간장에서 노룩 오피스텔 취재를 하겠다면 내용을 한참 말했는데 이동 중에 듣느라 상세한 내용을 놓쳤어요.
궁금해서 부동산 사이트를 뒤져봤어요. 2004년 5월에 생긴 것으로 244세대, 그리고 난방열사가 선호했을 '개별난방'이군요.
그냥 빌려만 놓고 왔다갔다 하기에 좋을 크기인 53제곱미터는 보증금 천에 월세 60만원, 79제곱미터는 1500에 110만원
전자는 1년 단위라면 720, 후자는 1320만원이네요. 다만 이건 지금 현재 시세이고, 그 오피스텔 시세 변동이야 동네 부동산에 물어보면 되겠지요.
부선궁이 만났다는 유병언 닮은 가짜총각은 당시 '대선' 때문에 바쁘지 않냐는 열사의 질문에 안 바쁘다고 했답니다. 여기서 말하는 대선은 2007년, 즉 정동영이 후보로 나왔던 시기고 당시 정동영 지지자 그룹인 정통의 회장이 누군지는 역시 검색해 보시죠. 그리고 이 정통들은 한나라당과 똑같은 차떼기 당내 경선으로 끕도 안되는 쪼잔하고 졸렬한 반민주주의의 개떡 같은 정신을 잘 구현한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 대선은 엠비에게 고스란히 갖다 바치고 향후 9년 대한민국을 이승만의 자유당, 박정희의 공화당 30년 세월에 맞먹는 시기로 돌려놨구요.
위에 언급한 이른바 대통령들은 국가 폭력을 이용해 자신에게 조금이라도 거스리는 일반 국민을 괴롭힐 정도의 권력은 장악하고 있었죠. 물론 결국 이는 자신들에게 부메랑에게 돌아가 쫓겨나거나 죽음을 당하거나 감옥에 갇히거나 하는 역사의 심판은 받은 셈입니다. 그런데 그 정도의 권력도 없는 자가 그때그때 임기응변으로 이것저것 새는 물 막으려니 여기 막으면 저기 터지고, 여기 엎으면 저기 솟아오르고, 여기 파묻어 버리면 저기서 폭발하고. 풍선같은 권력 손에 쥐고 언제 터질지 요샌 지 몸과 맘도 지 성질처럼 너덜너덜해졌겠군요.
촛불로 대통령도 갈아버린 한국 민주시민들 중 아직 정보 입력이 덜 된 분들이 많아서 설사 도지사까지는 된다 칩시다. 그게 과연 만기 채울까요? 버틸수록 더 추한 과거의 업보들만 오락실 두더쥐 기계처럼 하염없이 튀어나올 텐데 암튼 저는 애 안타요. 과거의 행적을 선량한 시민이라는 숙주 위에서 세탁하는 기회주의자의 진영 논리 따위는 관심도 없고 귀 기울여 줄 시대도 아니예요. 상식이냐, 아니냐, 적어도 괴물이 아닌 인간이냐 아니냐, 부도덕과 사악함은 그 어떻게 포장해도 결국 드러납니다.
오늘 오후엔 옥수동 성원 상떼빌 오피스텔 구경이나 한번 하러가야겠어요. 노룩취재만으로는 만족스럽지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