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도미니크 니크 니크 니크 하는 노래 아시죠?

..... 조회수 : 1,847
작성일 : 2018-06-01 15:47:51
1960년대 선풍적인 인기를 끈 도미니크 라는 노래를 부른 수녀님 이야기를 아시나요?
문득 그 노래가 생각나 검색하다가 읽은 얘긴데... 참... 씁쓸하더라고요.

1933년 벨기에 태생, 본명은 쟈니 데케르(Jeannien Deckers)

1963년 도미니크라는 노래로 순식간에 세계적인 스타가 됐는데
필립스에서 도미니크 싱글판을 제작 전유럽에 발매하고
미소를 띈 수녀라는 뜻의 수에르(soeur=smile)수녀란 이름도 붙여줬대요.
미국에서도 일명 노래하는 수녀(singing nun)로 불리며 무려 한달간 빌보드 1위를 차지,
1964년에는 당시 가장 인기있던 프로그램인 애드 설리번 쇼에까지 출연하고
하지만 그때부터 비극이.... 

큰 인기로 엄청난 이익을 얻었지만 당시 종단에서 수녀가 무슨 돈이 필요하냐며
수익금 전부를 종단에 기부하겠다는 서약서를 쓰게 했고
심지어 음악을 만들면 검열하고, 본인 의지와 관계없이 노래하라고 강요하고..

결국 수에르수녀는 일반인 신분을 선택하고 수녀원을 떠나버렸대요.
나중엔 친구인 아니 페셔와 동성연애인을 밝히고 카톨릭과 대립하는 성향을 보이면서
사람들에게 외면당하고 .. 

훗날 수에르수녀는 아니 페셔와 자폐아동을 위한 학교를 설립하게 되는데
80년대초 갑자기 벨기에 정부가 수에르수녀에게 도미니크 음반 판매수익으로 인한
5만불을 납부라하고 통보를 했대요.
수녀님은 당시 전액을 종단측에 기부했다고 했지만 정부는 증거를 가져오라고 했고
그걸 증명할수 없었던 수녀님은 결국 학교도 문닫고 술과 마약에....
결국... 1985년 수녀님은 동성연인이었던 아니 페셔와 함께 음독자살을 하게 됩니다..

그 흥겹고 즐거운 노래 뒤에 이렇게 슬픈 사연이 있다니... 
읽고나니 뭔가 되게 허무하고 씁쓸해지네요. 
어릴때 lp판으로 들으면서 막 신나게 따라부르고 했는데....


IP : 121.150.xxx.49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8.6.1 3:48 PM (121.150.xxx.49)

    https://www.youtube.com/watch?v=4mXBeNF-XwQ

  • 2. ...
    '18.6.1 3:50 PM (39.121.xxx.103)

    서프라이즈에 나왔었죠.

  • 3. 도미니끄
    '18.6.1 3:59 PM (183.100.xxx.81) - 삭제된댓글

    수에르수녀님의 슬픈 사연 전혀 모르고 있었습니다.
    여느 수녀님들처럼 평온하게 지내셨으려니....
    앞뒤가 꽉 막힌 가톨릭종단의 당시 사람들이었네요.
    The Priests를 결성한 신부님들처럼 즐겁게 좋은 노래들 부르셨길 바랐어요.

  • 4.
    '18.6.1 4:14 PM (213.33.xxx.233)

    도미니크 교단의 성인인 성 도미닠은 프란체스코 교단처럼 가난, 즉 청빈을 의무로 하는 교단이에요.
    저 수녀원에 들어갈때 사유재산 없는 무조건적 절대적 청빈을 서약해야 하는거죠.
    그래서 수익금을 교단이 가져간거고.

    그 이후로의 불행은 인간적으로 안타깝네요.
    수녀원에 갈 운명이 아니었는데..

  • 5. ---
    '18.6.1 6:15 PM (121.160.xxx.74)

    헐이긴 하네요.
    그런데 Soeur 는 sister 한 뜻이고 웃는 수녀라고 하면 불어로 Soeur Souriante 혹은 그냥 Sourire 이렇게 불렀을 거 같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30176 '전참시' 이영자가 하면 다이어트조차 역발상 먹방이 된다 oo 2018/07/08 2,691
830175 친한 동생이 출산했는데 선물 좀 추천해주세요 2 애기 2018/07/08 740
830174 부산 사투리와 대구 사투리가 많이 다른가요? 28 ㅎㅎㅎ 2018/07/08 4,490
830173 정말 손을 놔야할까요..사춘기 아이문제 20 하소연길어요.. 2018/07/08 6,071
830172 파인애플 볶음밥... 2 궁금 2018/07/08 1,524
830171 노바스크는 발암물질 있는 혈압약인가요 3 ,,,, 2018/07/08 5,796
830170 일당 봉투벌이가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닙디다. 2 꺾은붓 2018/07/08 1,644
830169 치조골이식후 임플란트가 쪼개졌어요~ 이런이런 2018/07/08 1,173
830168 바람 피웠다면 재산 돌려 놓으라는 조언 23 .. 2018/07/08 6,670
830167 당일치기로 ktx 타고 갈만한곳 추천부탁해요 3 누피 2018/07/08 1,756
830166 최저임금 인상으로 폐업과 상가공실 늘어났다는데 22 궁금 2018/07/08 3,341
830165 술 못마시니 모임에서 소외감느껴요 6 ㅇㅇ 2018/07/08 1,766
830164 "어려운 사람 돕고 싶어 해" 최문순이 전한 .. oo 2018/07/08 615
830163 재수생맘 맘이 너무 힘들어서요 19 재수생맘 2018/07/08 5,262
830162 줄행랑 강ㅁ구판사ㅎㅎ 1 ㄱㄴㄷ 2018/07/08 1,144
830161 대형마트 온라인몰 장보기 끊은 사람인데요.. 9 ... 2018/07/08 5,140
830160 혹시 국 상온에 둘때 요즘에 4 @ 2018/07/08 798
830159 아 나는 왜 이 맛도 없는 박덩이를 사왔을까 7 카라 2018/07/08 1,624
830158 정말 겁많던 제가 겁이 순간 없어진 이유.... 23 귀신얘기나와.. 2018/07/08 15,500
830157 대중교통 이용하기 참싫어집니다 17 교통 2018/07/08 6,772
830156 요즘 대학생들은 해외 어학연수 많이 안가는 분위기인가요? 3 .. 2018/07/08 2,541
830155 리골드 VS 귀금속 상가 2 골드 2018/07/08 963
830154 이병헌 영어 발음 오그라드네요... 56 .... 2018/07/08 20,377
830153 옷욕심많은건 왜그럴까요 6 심리 2018/07/08 2,807
830152 오카야마현 조선학교 태풍 피해 복구 모금 운동 light7.. 2018/07/08 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