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대 선풍적인 인기를 끈 도미니크 라는 노래를 부른 수녀님 이야기를 아시나요?
문득 그 노래가 생각나 검색하다가 읽은 얘긴데... 참... 씁쓸하더라고요.
1933년 벨기에 태생, 본명은 쟈니 데케르(Jeannien Deckers)
1963년 도미니크라는 노래로 순식간에 세계적인 스타가 됐는데
필립스에서 도미니크 싱글판을 제작 전유럽에 발매하고
미소를 띈 수녀라는 뜻의 수에르(soeur=smile)수녀란 이름도 붙여줬대요.
미국에서도 일명 노래하는 수녀(singing nun)로 불리며 무려 한달간 빌보드 1위를 차지,
1964년에는 당시 가장 인기있던 프로그램인 애드 설리번 쇼에까지 출연하고
하지만 그때부터 비극이....
큰 인기로 엄청난 이익을 얻었지만 당시 종단에서 수녀가 무슨 돈이 필요하냐며
수익금 전부를 종단에 기부하겠다는 서약서를 쓰게 했고
심지어 음악을 만들면 검열하고, 본인 의지와 관계없이 노래하라고 강요하고..
결국 수에르수녀는 일반인 신분을 선택하고 수녀원을 떠나버렸대요.
나중엔 친구인 아니 페셔와 동성연애인을 밝히고 카톨릭과 대립하는 성향을 보이면서
사람들에게 외면당하고 ..
훗날 수에르수녀는 아니 페셔와 자폐아동을 위한 학교를 설립하게 되는데
80년대초 갑자기 벨기에 정부가 수에르수녀에게 도미니크 음반 판매수익으로 인한
5만불을 납부라하고 통보를 했대요.
수녀님은 당시 전액을 종단측에 기부했다고 했지만 정부는 증거를 가져오라고 했고
그걸 증명할수 없었던 수녀님은 결국 학교도 문닫고 술과 마약에....
결국... 1985년 수녀님은 동성연인이었던 아니 페셔와 함께 음독자살을 하게 됩니다..
그 흥겹고 즐거운 노래 뒤에 이렇게 슬픈 사연이 있다니...
읽고나니 뭔가 되게 허무하고 씁쓸해지네요.
어릴때 lp판으로 들으면서 막 신나게 따라부르고 했는데....